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76189

한국 축구와 한국 언론

한국 축구를 말할 때면 2002년 4강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언론은 월드컵이나 월드컵 예선, 관련 평가전마다
빼놓지 않고 언급한다. 신화라면서.
그리고 선수들도 감독도 4강을 외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난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이
아무리 국가적으로 인프라와 돈을 쏟아부어도
월드컵 결승에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 언론도 마찬가지다.
지금 mbc와 kbs노조는 열심히 사장을 갈아치우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국민들에게 힘을 달라 요청하면서 말한다.
"과거 우리 방송 얼마나 뛰어났는지 기억하시잖아요!"
그런 말 할 때마다 묻고 싶다.
mb가 노통 난도질 할 때 잘못된 절차라 하지 않고
앞다투어 생방 때린 언론은 누구냐고.
503이야 mb정권 탓이라 치고 
전과 14범짜리 대통령 당선되는 데에
결과적으로 일조한 당시 언론은 누구냐고.
노통 시절 한나라당의 깽판에도 방관적인 보도를
했던 언론은 누구냐고.
그들은 망가지기 전 mb정권 이전의 언론을 그리워한다.
그래 그럴만 하겠지 노통 때 언론 자유도는 
30위였으니깐 지금 60몇위하고 있으니깐
그리고 그들이 국민에게 하는 호소를 보고 느꼈다.
아 우리나라 언론자유도는 20위대를 갈 일이
죽어도 없겠다.
  
지들의 과거 영광만 쫓는구나. 
더 나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려하는구나.
이것은 자세와 마음가짐의 문제다.
그들에겐 영광이고 신화인 게 내 눈엔 한계로 보인다.
 
우리나라 언론은 너무 과분한 국민들을 가지고 있다.
왜냐고?
우리나라 국민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시절의
고도의 경제성장시절에 대한 향수를 버렸다.
그리고 좀 더 나은 민주주의와 더 나은 발전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언론은 아니다. 돌아가려한다.
기자라고 지식인 반열에 있던 자신들을 그리워한다.
mb시절부터 3류취급받던 것이 그리도 쓰렸는지
돌아가려한다.
언론들아 미안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돌아갈 마음 없다.
사는 시대가 달라지면 공존은 어렵다.
우리는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나아가련다.
너희가 현재의 어려움을 청산하고 돌아간다면
미안하지만 너흰 우리랑 다른 편이다.
요즘 너희 행태가 여전히 답답해서 참 좋아하는 미드
뉴스룸 오프닝 일부를 적으면서 글을 마친다.
'문제를 해결하는 첫번째 단계는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댓글
  • 뿌잉이몽 2017/09/25 02:44

    mb탄생에 일조를 했던것이 바로 지금 언론 정상화를 하겠다는 언론사들이죠.
    그들식의 정상화가 되어진다면 아마 또다시 잘난척 하고 존재감 보여주려고 문대통령과 이정부를 모두까기를 하겠죠.
    권력에 아부하지 않는다는 모습 연출하고 싶어서 말이죠.
    노대통령 시절에는 정말 모든 방송에서 비판만 하고 정부가 무슨 일을 하는건지에 대해서 제대로 방송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정알못이었던 저역시 방송만 보고 노대통령이 최악의 지도자인줄 알았었다는....ㅠㅜ
    언론이 편협한 시각으로 보도를 한다면 국민에게 잘못된 인식을 하게 만들수 있는 위험한 매체입니다.
    지금은 팟캐라도 찾아 보고 들으면서 제대로 된 뉴스를 만날 수 있으니 예전보다는 더 나아졌지만...
    언론이 국민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언론의 역할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고민하며 정신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GQDX1y)

  • 바람공간 2017/09/25 03:02

    그 자유로운 노통때 5년 내내 통계 조작질로 욕하던 늠들
    503 사학법 누더기질, 사학비리는 눈감고 노통만 죽여라 까던늠들
    9년 적폐 개,돼지 취급을 저나 동료가 당해도 숨죽여 순응해 꼬박꼬박 월급 받으며 취미 생활,작가질
    노동자들 크레인 고공농성,비정규직 철폐 분신을 뻔히 보아도
    개,돼지로 적응해 책쓰고,만화 그리며,링크장 눈치우며 개,돼지로 살기 아니면 창업, 독립 언론으로 구걸질
    ㅎㅎㅎ 장장 9년을 자신과 동료들이  장엄한 피해를 당하고 국민들이 왜곡 편파,오보에 죽고 피눈물을 흘려도
    공정보도 언론 자유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한 이는 없었군요

    (GQDX1y)

  • 성기사isKing 2017/09/25 06:01

    한나라당 패악질만 제대로 보도 됐어도 이지경까지 안욌죠. 자기들이 뿌린 씨앗임

    (GQDX1y)

  • Nushian 2017/09/25 08:23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해야만 한다는 썩어빠진 신념을 버리지 않는 한 현재 언론인들의 분투에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은연중에 권력을 사악한 힘으로 암묵적으로 규정한 게 보이는데, 그 사악한(?) 권력이라는 거, 결국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거잖아요.
    기계적 중립병에 빠진 것은 쿨병 걸린 것만큼 질이 안 좋습니다. 더구나 쿨병은 망신당하다보면 어느 정도 고쳐지는데 기계적 중립병은 망신당해도 망신당한 줄 모르고 균형을 지켰다며 자뻑하게 되죠. 1대10000으로 기울어진 의견을 5대5로 보도하는 게 균형입니까, 그렇다고 제정신입니까. 그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기울이다 불의가 창궐하면 또 노무현 전 대통령님 걸고 넘어지듯이 문재인 대통령님 걸고 넘어지겠죠.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하지 마시라고 언론인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니, 그럼 공정보도는 어떻게 달성하느냐고 묻는다면, 그야 불의를 비판하고 적폐를 견제하라 할 겁니다.
    지금 시민들 중에 언론에 동정심 가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언론정상화 운운하기 전에 반성과 사죄부터 해야 정상 아닌가..

    (GQDX1y)

  • 모두거짓말뿐 2017/09/25 08:35

    조선이 왜 망했나... 짐작할 수 있지요.
    한국 축구가 망하던 말던 내 사람, 내 계파 먼저 챙겨주기...
    한국이 쳥명해지든 말든 부정청탁 방지법으로 인해
    공짜밥 공짜술 공짜고기 공짜입장권 받지 못해
    취재못해 억울해진? 그들..

    (GQDX1y)

  • X발라머그래쓰 2017/09/25 09:37

    좀 쓰잘데기 없는 사족을 달자면...
    히딩크가 2002년 월드컵 본경기 시작전까지
    얼마나 욕을 쳐먹었는지 아시나요?
    별명이 오대영이었어요.
    맨날 오대영으로 진다고...
    ㅈ금의 언론
    과연 김대중과 노무현이 없었다면
    아마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었을 겁니다

    (GQDX1y)

  • dagdha 2017/09/25 09:49

    우리는 2002 월드컵 4강을 "신화" 라고 합니다.
    "신화"는 현실세상에서 일어나는게 거의 불가능한 일을 말할 때 이야기합니다.

    (GQDX1y)

  • 엄마는중2병 2017/09/25 10:09

    파업하고있는 언론사에 뿌려주고 싶은 글이네요!!

    (GQDX1y)

  • wickedeuphy 2017/09/25 10:57

    글 잘쓰시네요. 조곤조곤하게 논리적으로.
    짝짝짝

    (GQDX1y)

(GQDX1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