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Astartes와 시크릿 레벨에 나오는 짬 차이

워해머 영상물의 혁명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 Astartes.
그리고 Astartes의 영향을 짙게 받으며 역시 찬사를 받는 시크릿 레벨의 워해머 40,000:They Shall Know No Fear.
두 작품 모두 초인인 스페이스 마린의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고,
특히 초반부에 일반인으로 구성된 반군과 카오스 컬티스트들을 일방적으로 해치우는 모습을 보여줌.
그런데 미묘하게 전투에 임하는 태도가 다름.
사실 두 작품의 주역을 생각하면 이런 차이가 당연하고,
두 작품에 모두 참여한 Astartes의 제작자가 이를 잘 구현했다고 생각함.

Astartes에 등장한 스페이스 마린들은

레브리뷰션 챕터의 7중대 4분대 소속 임펄서 분대
즉 전투 중대가 아니라 예비 중대 소속으로서 스카웃 마린에서 벗어나 스페이스 마린으로서 할 일 배우는 중임.
물론 단독 작전행동이 가능한 임펄서 분대이니 예비 중대 마린 중에서는 엄선된 인원이지만, 전투 중대 소속 마린에 비해서는 다소 짬이 부족함.
(5편에서 흰색 투구를 착용한 1중대 마린들이 작전을 참관하는 것도 예비 중대 마린의 전투를 감독하기 위한 것.)

이 때문에 Astartes에서 스페이스 마린들은 신중하게 전투에 임함.
강력한 구체나 사이커 말고도 일반인으로 이루어진 반군을 생각할 때도 신중한데, 한발 한발 신중히 발사하는 것을 볼 수 있음.

그리고 본인들이 먼저 근접전을 걸지 않고 꼭 거리를 두고 하나하나 확실히 처단해 감.

시크릿 레벨에 등장한 스페이스 마린들은
울트라마린 챕터의 1중대 블레이드가드 베테랑 3명과 2중대 레프테넌트(타이투스)
1중대원들은 특별히 흰색 투구를 쓰는 것이 허락될 정도의 정예 중 정예.
모든 예비 중대는 물론 모든 전투 중대에서 경력을 쌓은 자들 중에서도 엄선된 자들이 1중대에 배속됌.

이 바닥스럽게 말하자면 고인물임.
타이투스 역시 1중대를 거친 양반임.

그래서인지 카오스 컬티스트를 상대하는 태도가 무성의하기 짝이 없음.
Astartes의 임펄서 분대가 (일반인 반군을 상대로도) 분산되어 서로의 사각을 매꿔주며 싸우는 것에 비해서,
이 고인물들은 전투하는 게 아니라 일렬로 걸어가며 모내기하는 것마냥 정리함.

처음에 컬티스트들이 오토바이 타고 돌격해 올 때는 볼터로 한발씩 쏴맞췄지만, 이 정도 컬티스트들 상대로 총알도 아깝다고 판단한건지,

역장도 안 전개한 파워소드와 파워엑스로 상대를 썰어재끼고, 스톰쉴드도 뒤에 박아두고 감.

여유로운 메타우루스의 뒷모습을 보면 혹시 속으로
 "오늘 밥 뭐 먹지..."
하는 것 아닐까 생각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