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심하니까 사쿠야 얘기나 해봄

개인적으로 샤니마스에서 좋아하는 캐릭터 꼽으면 TOP5 안에 넣는 캐릭터임

다만 서폿커뮤나 이벤트 커뮤에서 나오는 사쿠야는 딱히 별 느낌없고

공통커뮤나 프로듀스 커뮤에서 나오는 사쿠야가 마음에 듬

요는 '프로듀서와 같이 있을때 사쿠야'가 마음에 든다는 얘기.

샤니마스에 저런 캐릭터가 은근 꽤 많은데

(아이돌들끼리 있으면 딱히 큰 매력을 못 느끼는데 프로듀서와 얽히면 급매력 돋는 애들)

나한테는 대표적으로 사쿠야, 나츠하, 토오루, 히오리, 아마나, 미코토가 그런 캐릭터임

특히 토오루 쯤 되면 본래는 내가 꽤 싫어하는 캐릭터 유형에 가까울 정도.

사쿠야가 P러브 캐릭터인가? 라는 얘기는 서비스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의견이 갈리는데,

뭐 원래 기본 여기저기 다 꼬시는거 처럼 말하기도 하고,

사쿠야가 프로듀서와 함께 하면서 아버지를 추억하는 커뮤도 꽤 있기 때문에 

사쿠야가 아무리 커뮤내에서 프로듀서에게 애정을 표현해도 

'사쿠야는 원래 저러잖아' '사쿠야가 원하는건 부성애'같은 식으로 주장하는 애들이 많았음.

근데 사실 위의 두 견해는 이미 서비스 초기 커뮤부터 죽 꾸준히 작중에서 부정되었다는걸 무시하는 애들이 많음

사쿠야는 기본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고 남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사방팔방 다 꼬셔대는 스탠스를 취하는게 사실이긴 함

그래서 프로듀서에게 애정을 표현해도 '뭐 사쿠야는 원래 저러니까'하는데

실은 작중에서 이미 프로듀서가 그렇게 반응했다가 사쿠야가 삐진 커뮤가 몇개 있음.

이를테면 사쿠야가 학교 친구들에게 프로듀서를 소개하면서

"나의 특별한 사람이야"라고 소개하자 기겁한 프로듀서가 나중에 사쿠야를 따로 불러서

"사쿠야가 가까운 사람들을 모두 소중히 하는건 나도 알지만, 방금같이 말하면 오해를 살수도 있어"

라고 주의를 주자, 사쿠야는 정색하면서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많지만 '특별한 사람'은 한명뿐이야"

라고 대답하면서 프로듀서는 남들과 다르다고 명확하게 선을 긋는 대화가 대표적.

부성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사쿠야가 '사람들이 우릴 보면 어떻게 보일까?'라고  물었을때,

프로듀서가 "아버지와 딸? 오빠와 동생?"라고 대답하자 하아, 여심을 너무 모르네....하고 실망하는 대화도 있고

아무리 사쿠야가 기본 스탠스가 사방팔방 다 꼬셔대는 느끼한(....) 태도라고는 해도

아버지로 여기는 사람에게 

"당신의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이 좋아" "당신의 모든걸 알고 싶으니 전부 나에게 얘기해줘"

같은 말을 하진 않겠지

그리고 상대에게 맞춰서 거리감을 조절하는게 주특기인 샤니마스의 프로듀서가

사쿠야에 대해 딱히 보호자같은 태도를 취하지 않는것도 있다.

사쿠야가 정말로 프로듀서에게 부성애를 원한다면 프로듀서는 진작에 그에 맞춰서 사쿠야의 보호자같은 태도를 취했겠지

(니치카에게 하는거처럼)

하지만 사쿠야가 프로듀서와 함께 하면서 사망한 아버지를 추억하는 커뮤가 꽤 많은 것도 사실인데,

그냥 아버지와 프로듀서가 닮은 구석이 있어서 그런가....했지만

사쿠야 STEP을 보고나서 내가 생각한건,

사쿠야의 말투는 사쿠야가 어머니를 흉내낸 것이고 프로듀서에게서 아버지를 추억하곤 하는데

자신과 프로듀서를 죽은 부모님에 각각 대입시키고 있는거 아닌가 싶음

예전 커뮤에 비해서 근래 프로듀스 커뮤에서 사쿠야가 프로듀서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거나

내조(?)하려 하는 내용이 늘어난 것도 그런 영향같기도 하고

그리고 사쿠야는

그냥 외모가 내 취향인 것도 아주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