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여름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TBC(중앙일보/동양방송)주최 제1회 대학가요경연대회라는 대회가 열렸는데,
여기서 김수철과 작은거인이라는 팀은 "일곱색깔무지개"란 곡으로 무대를 휘저어 놓았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그룹명 작은거인은 김수철의 평생 별명처럼 따라다니죠
가요제에서 대학생답게 청순하고 풋풋했던 이정희가 들고 나온 "그대생각" 에 밀려 금상을 수상 하게되는데,
작은거인은 대상보다 더 대상다운 금상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고
이로서 70년대말 춘추전국의 대학밴드들 중 극강의 고수가 있다는 걸 세상에 드러내게 됩니다
일곱색깔무지개
이 작은거인은 이미 가요제에 나가기 전부터 데뷰 앨범을 낼 정도로 최강 실력을 보여준데다가
문화체육관 같은 곳에서 단독콘서트를 열만큼 인기가 대단 했었습니다
당시 대학밴드들은 가요제에 나가 입상후 녹음과 방송등 인지도를 올린 후에야
독집앨범이나 콘서트를 여는게 정례 코스였던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였는지 짐작이 가지요
별리는 1981년에 발매된 그들의 두번째 앨범 "작은거인 2집"의 타이틀 곡입니다
이앨범은 전곡이 김수철 작품으로 채워졌는데
김수철 음악 평생의 화두인 국악과 록의 결합, 그 시발점이 된 곡입니다
이곡을 처음 들었을때의 그 신선함이란 당시에 어떤 가요도 따라 오지 못했죠
그의 기타플레이는 이미 프로경지를 넘었었고, 천재적 음악감각은 누구도 흉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때 한국의 지미핸드릭스 또는 AC/DC 의 기타에 비견될만큼 훌륭한 기타리스트였죠
이후 김수철은 배창호 감독의 영화 "고래사냥"에 안성기,이미숙과 함께 주인공 병태로 캐스팅되면서
이영화의 음악감독까지 맡게 됩니다.
별리 1983 재녹음 버전 (아마 이버전이 고래사냥 OST 로 사용된 듯합니다)
1970년대 후반 유신말기 연예계 정화운동, 대마초파동으로 인한 혼란과 부재의시대
홀연히 나타나 천재적인 음악감각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김수철
1980년대 무적의 가왕 조용필과 필적했고 실제로도 조용필을 누르고 가수왕까지 올랐던 그는
한국 제일의 기타리스트와 싱어송라이터로 시작하여,
영화배우, 영화음악감독으로 음악작업을 맡으면서 그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하더니
1986 서울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 2002 한일월드컵 음악감독,
2003 노대통령 취임식 행사등 당시 우리나라의 가장 큰 행사를 도맡은 음악인으로,
세계에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한껏 드러내는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었죠
이랬던 그를 기억하는 이가 점점 사라져 저평가 받는 음악인의 하나가 된거 같아 오늘
그 위대했던 작은거인을 추억해 봅니다
별리 TV Live
P.S ::::
그가 캐스팅 되진 않았지만 고래사냥 을 찍은 인연으로
배창호감독의 후속작 "고래사냥2" 에도 음악감독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프던 시기에 듣던 곡이라 애착이 강한 그의 작품입니다
잊어버려요 고래사냥2 -OST
또한 그의 음악생할 12주년을 기념해서 낸 음반을 좋아하는데 그 중의 한 곡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담담하게 심경을 풀어낸 "우리기쁜날 우리슬픈날" 을 올려 봅니다
이곡은 삶과 사랑의 피곤함에 지친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곡입니다
우리기쁜날우리슬픈날
부고인 줄... 하이고 놀랐네요...
cTEshphoN// 하고 그게 그렇게 해석이 되나요?
제목을 잘못달았군요 ㅋ~
저도 부고인줄
천재... 왜 한국에서 태어난겨
플리퍼즈// 에허~ 제목 수정합니다 ㅠㅠ
가끔씩 김수철 뭐하나 생각나던데
좋은 노래 감상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당👍
담마// 별리 제가 참 조아라 했던 곡입니다
좋게 들어주신다니 오히려 제가 더 고맙죠
이분 요즘 뭐하시나?
별리 명곡이죠.
어떻게 저런명곡을 만들수 있는지 레알 천재죠.
지금도 별리같은 곡을 쓸수 있는 작곡가는 김수철 말고는 없을겁니다.
김수철 정말 천재 음악가이죠.
약간 유진박 스타일의 천재...
가정 문제로 많이 위축되었다던데
그가 이미 이루어놓은 음악적 성과 만큼이나
본인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부고인줄 알고 깜놀해서 들어 왔네요~
김수철이라는 이름이 뜬금 좌측담장에 보여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신 듯...
그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좀 더 활동하시는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당시 "일곱색깔무지개"는 대학가요제에서 마그마의 "해야"와 더불어
너무나 뛰어난 실력 때문에 대상에서 밀려난 명곡이죠.
개인적으로 평을 하자면 시대의 유행과 적당히 타협또는 수용해서
상업적인 성공을 계속이어가는 엔터테이너형
자기의 음악적 색깔을 계속해서 진화시켜 상업적인 음악보다는
고독한 자신만의 스타일의 아티스트형.....전형적인 후자형 천재 뮤지션이죠.
요즘같은 소비적인 음악에서 보기힘든 진정한 천재!!!
축제 ost 도 명반입니다
이런글 너무 좋습니다.
기타리스트만으로도 엄청난 뮤지션이죠 그냥 천재임
부부관계가 안좋아 안타까웠던 1인...
한때 대한민국의 뮤지션은 김수철 밖에 없다고 주장 하고 다녔었는데.. 그럴정도로 저한테는 충격과 기쁨이었습니다.
난 어디로 이노래 한번 꼭들 들어보세요 정말좋음
영화 칠수와만수 OST 중 하나로 국내 최초의 랩으로 인정받는 김수철님의 "무엇이변했나"가 수록되어 있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A_YQ6Gru1mo
수철이형 제가 생각하는 국내 탑 뮤지션중 한명이고 존경 합니다.
별리, 내일, 세월, 지친 어깨 등등 주옥같은 노래 좋아합니다.
와.. 김수철의 '잊어버려요'를 기억하는 분이 계셨군요. 진짜 좋아하는 곡인데 ㅎㅎㅎ
요즘은 젊은그대 날아라 슈퍼보드 부른 가수정도로 기억하는 사람 많을거예요. 못다핀 꽃한송이있는 1집엘피 집안 어딘가에 있을텐데 함 찾아봐야겠네요.
이분이 진짜 천재인게 아부지가 기타치는거 반대해서 이불뒤집어쓰고 기타쳤다는데 청음력이 엄청난거죠 더구나 독학으로 저래 기타친다는게 영미에서 태어났으면 아마 반헬런정돈 됐을거같아요
저도 제가 모르는 사이에 돌아가셨나?
놀란맘 안고 들어왔습니다.
휴~다행 입니다^^
제맘속 작은거인 이네요.
제 애창곡 "못다핀 꽃 한송이"
갠적으로 음악적 재능만 보면 역대 1위 같아요
잊어버려요 이노래 예전 언젠가 들어본 노래 같은데 ... 암튼 계속 듣게되네요
[리플수정]어휴 불펜에 서식하며 쓴 글 중에 제일 많이 다녀가셨네
모두 감사합니다 (근데 왜 부고로 생각하는지 ㅠㅠ)
[리플수정]아임원오뷰// ㅎㅎ 80년대 감성이신가 보네요
고래사냥,고래사냥2, 두 영화
보고나서 들으면 또 다릅니다
알투디투// 일생에서 제일 아프고 힘들었던 시기에
사연이 있는 곡이라 잊지 못하죠
김수철의 천재성은 국악 작업에서도 나타나죠.
천재성뿐만 아니라 국악작업에 들인 정성과 노력은 대단했습니다.
"황천길" 앨범은 최고의 명반중 하나죠.(초판은 전국적으로 1,000장 팔렸지만
서편제가 뜨면서 후에 CD로 재발매 되면서 인정받았죠)
뭣 때문에 부고로 오해가? 별리요? 전 잘 아는곡이라서.. 근데 추천글에 올라온거는 뜬금없기는 하네요
https://youtu.be/N9yIiotDWuY
치키치키차카차카 초코초코 초...
나쁜일을 하면은...
진정한 명곡!
날아라 슈퍼보드!
천재
아시안게임인가 개막식 음악감독하지 않았나요?
작은거인
천재
아 잊어버려요... 예전에 이어폰으로 듣던 기억이 나네요
[리플수정]국민학교 6학년때 서태지가 데뷔.. 진짜 국딩들 인기 휩쓸던 시기였는데
학급오락시간에 나가서 '정녕 그대를'을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전엔 워크맨에
김수철 원맨밴드 앨범넣고 다니기도 했는데 이게 진짜 엄청나게 대단한거라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거 할 수 있는 사람 김수철밖에 없다고 애들한테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하고 다니기도 했네요. 물론
애들은 대부분 뭔 소리하는지.. 하는 표정들이었고요ㅋㅋ 뉴키즈온더블럭이 국딩 아이돌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