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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Df)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이유

전 실력이 완전 하수라, 색감논쟁이 나올때마다 할말도 지식도 별로 없어 그간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이건 뭐 분기별로 끊임없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솔직하게 이번 색감태클 댓글은 온전히 개인취향을 건드리는 것이고, 딱히 논리적 근거도 없이 유치했습니다.
(사실 조금 거슬리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왜 니콘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지금껏 사용하는 이유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쉽게말해 내가 좋아서 사용하는데, 면전에 대고 지적(색감 등)해봐야 씨알도 안먹한다를 말해주고 싶어서요.
글이 괜찮다면 다른분들도 릴레이 처럼 글을 남겨주시는 건 어떠할까 합니다.
포럼에 니콘을 사용하는 이유의 제목이 도배됨으로써 색감논쟁을 끝내고자 하는 의도를 내비침과 동시에 다른분들은 어떤이유로 지금까지 사용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되지 읺을까 싶네요.
1) 니콘(Df)을 선택한 이유 - 레트로 디자인
저는 D3100으로 사진에 입문하고, D7000을 통하여 사진의 재미를 깨달았고, 열심히 사진을 즐겼습니다. 물론 취미생활이라 아직도 실력은 하수 입니다.(후보정도 할 줄 모릅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이녀석을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금을 들여 구매하게 됩니다!
또한 외관 상 어울리는 렌즈들을 모조리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지금도 진행중 입니다.
(특히, 85.4D는 제가 국내 마지막 정품구매자가 아닐까 싶네요.)
https://m.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44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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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607.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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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뷰파인더만 보고 조작이 어려운 점 / 그리고 고감도 쩌는데, 어두운데서 af버벅이는 점 등은 꽤나 불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두번째 이유로 내치지 않고 평생 가져가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2) 니콘(Df)를 사용하는 이유 - 취향을 저격한 깊이/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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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40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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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색 표현력이 어떠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깊이와 진득한 색 표현을 좋아합니다. D3100/D7000을 사용하면서 솔직히 한번도 못 느껴 봤습니다.
당시 전 서속과 조리개만 고정시킨 상태에서 iso auto / auto WB로 찍었는데, Df는 제가 그간 말로 설명할 수 없었던.. 딱 제가 원하는 색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 지금까지 많은 부분(iso/WB 등)을 auto로 놓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제 저는 누가 제 개인취향(색감)을 지적하면, 이 글을 링크로 답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굳이 저같은 하수에게 태클을 걸지는 않겠지만요 ㅠㅠ)
포럼의 고수님들은 과연 어떤 이유로 니콘을 지금까지 사용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이유들이 더 있지만, 긴 글은 지루하실 것 같아,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 뭔일이레 2017/09/20 04:30

    타인의 선택 앞에서 그 선택을 평가절하 하는 것은 교양의 문제이지요. 설령 정보를 전하고자 하는 의도라도 그렇개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모양새들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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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튼튼이아빠™ 2017/09/20 04:44

    옳은 말씀 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하구요.
    하지만 이번 경우는 정보전달도 아니고, 단순 투정으로밖에 안보이더라구요. 정말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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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 2017/09/20 04:41

    비록 카메라에 가려있지만 사모님이 참 아름다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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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튼튼이아빠™ 2017/09/20 04:48

    아!ㅋㅋ 말씀 감사합니다! 저란테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요새 육아에 전념하느라 많이 힘든상황인데, 제가 큰 도움이 못되서 너무 미안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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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 2017/09/20 04:56

    전 꽤나 규모가 있는 지역 여행카페의 운영자였습니다.
    해서 불특정 다수가 올리는 후기를 참 많이 보았죠.
    어느 날, 고창 청보리밭, 선운사 후기가 있길래 여느 때처럼 글을 열었는데...
    그 글에 첨부된 사진을 보고 DSLR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 때의 놀라움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당시 저는 이찌방 파워샷 A80이란 컴팩트디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난 사진을 좀 잘 찍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_^;)
    그런데 그 생각이 청보리밭 사진을 보고 무너진 겁니다.
    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DSLR이란 걸 사면 나도 그런 사진 찍을 수 있을 거야'라고 믿었죠.
    시간이 흘러 돈을 모아 카메라가게에 갔는데 사장님이 D50과 D70s 중에 고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른 것이 D50이었습니다.
    물론 구입 전부터 '크고 고급진 카메라는 니콘이지'란 단편적 사고밖에 할 줄 몰랐어요.
    디지털 시대에 이찌방이 훨씬 잘 나가고 있었다는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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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튼튼이아빠™ 2017/09/20 05:15

    저 역시 누군가의 멋진 사진을 보고 DSLR을 사면 똑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아무정보 없이 남대문에서 D3100을 구매했었거든요. 이때도 이찌방이 훨씬 잘나가고 있었습니다!ㅋ
    아.. 사실 사이다님은 핸드폰으로도 엄청난 내공을 보여주셔서, 막연히 DSLR을 뛰어넘으신 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시작이 있으셨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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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 2017/09/20 05:32

    솔직히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단지 댓글을 워낙 많이 달기에 그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거지 사진이 뛰어나서가 아니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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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튼튼이아빠™ 2017/09/20 05:54

    ㅠㅠ 무슨말씀 이세요. 멋진사진에 매번 추천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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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 2017/09/20 05:33

    아무튼 그런 과정을 거쳐 D50과 니꼬르 50.4D, 시그마 55-200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어디 돌아다니며 풍경을 주로 찍는데 광각계열의 렌즈가 전혀 없었던 거죠.
    해서 초창기엔 환산 75mm 풍경사진 많이 찍고 돌아다녔습니다.
    나중에 시그마 18-50을 구입해 약점을 커버했지만요.
    그 이후 니콘, 캐논 왔다갔다 하며 몇 기종을 써봤지만 지금은 핸드폰.
    광역자치단체 관광포털구축사업이나, 관공서에 걸리는 파노라마사진도 팔아봤구요.
    조그만 사진전 입선도 여러 번 했습니다.
    가장 최근엔 순천시에서 주최한 사진전에 입선을 했네요.
    디씨인사이드의 쿨갤이 핫하다 해서 거기 올라갔습니다.
    스르륵이 뜨거워지니 일면작가가 됐죠.
    지금 전 '사진에는 별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저런 것들 사실 다 남들 눈에 '나 이 정도로 사진 찍는 사람이야'는 걸 보이기 위해 했던 것들이에요.
    진짜로 사진 그 자체가 좋았던 건가 아니면 사탕발림일지언정 '사이다 사진 좀 찍지' 소리를 듣기 위해서인가 하는 질문의 답이 후자인 걸 안 거죠.
    몸이 조금 좋지 않습니다.
    해서 휴직을 한 지도 꽤 지나서 복직을 해야하는데 아직도 완전치는 않네요.
    DSLR을 놓고 지낸 기간 '내가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름 사진을 좋아는 하는구나' 정도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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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프라우먼⊙ㅁ⊙ 2017/09/20 06:12

    어제 게시판에 못와보았는데 어떠한 글들이 있었나보네요. 모르겠지만..뜻하지 않게 스토리를 듣게된거 같아요. 원글회원님글도 사이다님 댓글도 마음에 많이 남네요.. 저 역시 몸이 좋지않아 한국에와서 수술을 받게되었어요. 이러한 수술을 받기엔 어린편?이지만 저도 그러고 나보니 그냥 뭐든 즐겁게 하자라는 마음으로 바뀌게되네요. 사진도 마찬가지구요. 사담이 길었는데 저는 니콘으로 시작하여 그냥 쭉오게되었어요. 뭐든 그냥 선택하면 한길파는 스타일이어서요 그러면서 좋던싫던 애정이 생긴거 같아요. 말씀대로 자기 좋은대로 즐기면 그만 아닐까 싶어요. 서로 나눌정보 공유하고 학습하는것은 서로간에 정같은 덤이구요. 구지 공격하고 받아야할이유 없는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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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프라우먼⊙ㅁ⊙ 2017/09/20 06:14

    저도 회복중인 1인으로서 남이야기 같지 않아서요... 사이다님도 쾌차하시길 바래요. 원글 회원님도 즐거운 사진생활 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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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다™ 2017/09/20 05:33

    '니콘은 풍경, 캐논은 인물' 이런 말하는 분들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그렇게 봅니다.
    니콘으로 인물 잘 찍는 사람, 캐논으로 풍경 잘 찍는 사람 한 트럭 데려올 수 있거든요.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구요.
    그냥 '사진은 사람이 찍는 것이다' 정도만 마음 속에 새겨두고 남는 시간에 사진 많이 찍으세요.
    탕수육이 나왔는데 부먹이니 찍먹이니 따질 틈이 어딨습니까.
    한 조각이라도 더 먹어야죠.
    아무튼 Df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그리고 몸 아프면 아무 것도 못하니 늘 건강하세요.
    아름다운 사모님과 사랑도 영원하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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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f]튼튼이아빠™ 2017/09/20 06:00

    정말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남기신 글들은 댓글로 남아있기에 아깝습니다 ㅠㅠ 꼭 본문 게시글로 이관(?) 되었으면 합니다!
    매번 같은 이슈가 반복되고, 같은 대응 역시 반복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ㄷㅂ임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퍼포먼스를 제안했네요 ㅠㅠ
    일종의 긍정시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색감논란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단 더 큰 밤주로 난 이러한 이유로 니콘을 선택했습니다 의 글이 도배되면, 타인에게 대응이 아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 지니, 감정적으로 부딪히지 않아도 되거든요.
    그리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안그래도 갑작스레 수술을 하다보니, 어머니 환갑도 놓치고, 추석연휴도 그냥 지나가게 생겼네요 ㅠㅠ 이래저래 미안한 상황들만 벌어지네요 ㅠㅠ
    정말 건강 챙겨야 겠더라구요.
    사이다 님도 꼭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일면식도 앖지만. 건강하게 복직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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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750]♡윤아파파♡ 2017/09/20 06:15

    레트로 감성 df는 정말써보고 싶은 바디입니다.
    저렴이 d렌즈랑 케미도 좋고요
    멋진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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