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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론 당했는데 이자쳐서 돌려주네요


판매자가 구입한 물건 대신 낡아빠진 쓰레빠를 보냈어요
판매 게시물은 입금하자마자 판매자가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송장번호 사진으로 보내줬는데 송장번호만 찍혀있어 과연 나에게 보내는 택배의 송장번호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연락처 뒷부분을 다르게 적고 주소 일부분을 누락시켜 택배 자체가 오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택배기사에게 전화해서 택배박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중고나라에서 거래하기 전 게시물을 캡처해놓는 습관이 있고
판매자가 활동중인 다른 커뮤니티도 확인해봅니다
그래서 어디에 사는지도 알고 있었고 카톡에도 추가해놨고
송장번호 보내주기 위해 택배비까지 써가며 편의점 택배로 쓰레빠를 보낸 탓에 한국에 있다는 것도 확인시켜준 셈이죠.

사이버 안전국에 증빙자료들 첨부해서 글 올렸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보통 사기 피의자들이 똥줄 타면 고소취하를 위해 실제 입금액보다 합의금을 더 많이 무는데
경찰서 넘긴 뒤 합의금을 받을지
그냥 입금한 돈만 돌려받는 것에 만족할지...
그럴 것 같진 않았지만 판매자가 그냥 벌금형을 선택하여 입금한 돈마저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 때문에
더치트에 등록하여 등록한 사람의 연락처가 안심번호로 사기 피의자에게 전송되도록 했습니다

바로 문자가 와서
'지인을 시켜 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환불해주겠다'...라는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을 하더군요
택배비를 들여가며 구입할 리가 절대 없는 낡아빠진 쓰레빠
거기다 잘못 발송한거면 물건을 제대로 보내주는게 우선인데 환불해주겠다는걸 보면 애초에 물건은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죠.
'나도 당신이 활동중인 두개 사이트의 회원이다. 동호인끼리 무슨 짓이냐'라고 답장하였더니
미안하다며 +5000원 해서 환불해주겠답니다
저녁때 보니 제가 언급한 커뮤니티와 중고나라에서 탈퇴를 했더군요
닉네임은 'BeliveMe' (나를 믿어라)로 바뀐채
그리고 약속한대로 +5000원 해서 환불받았습니다.
쓰레빠도 생기고 택배 포인트도 적립했습니다.

그 인간은 괜히 택배비 3400원 쓰고 5천원 이자 물고 쓰레빠 잃고... 왜 그랬을까요



댓글
  • 쑥쑤기 2017/09/15 10:39

    다른사람을 위해 신고를!ㅋㅋ

    (cFGHKY)

  • 스칼렛오함마 2017/09/15 23:26

    이게 무슨 사이다에요. 작성자 맴매....
    돈을 돌려 받을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그 시점에 신고하고
    민사로 돈받아야죠.
    그래야 벌금도 내고 합의금도 내고 지연이자도 내고
    전과도 생기고 다시는 다른 피해자가 안생기죠.
    바늘도둑  소도둑으로 클 기회와 아량을 베푸신듯

    (cFGHKY)

  • 썩썩 2017/09/16 21:05

    형사고소미 먹이고
    돈은 민사로 어차피 돌려받음..+소송비용 크리까지
    다만 소액은 좀 귀찮죠ㅎㅎ

    (cFGHKY)

  • 닉블래어 2017/09/16 21:12

    범죄 저지르다가 걸렸는데 5천원 합의이라니 아쉽군요.

    (cFGHKY)

  • 레몬맛오렌지 2017/09/16 21:13

    이야 사기죄로 최소 벌금 전과 있음 집유 징역까지 가고 민사로 개털릴 만한 일을 만원 쓰고 메꿨네
    사기 치기 좋은 세상 만드시는 군요

    (cFGHKY)

  • 로건 2017/09/16 21:21

    경찰 왔다갔다하고... 민사 거는데 쓸 비용 시간 귀찮음 전부 다 자기거 아니라고
    합리적으로 판단한 작성자를 "잠재적 피해자를 양산한 놈"으로 몰아가는 현장이다

    (cFGHKY)

  • 레규 2017/09/16 21:39

    작성자의 심정도 이해가 가는 바이지만
    사이다인 줄 알고 들이켰는데 고구마인 걸 안 마음도...

    (cFGHKY)

  • fractalz8 2017/09/16 21:57

    그래도 신고는 하셨다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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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야운햄스타 2017/09/16 22:03

    에고ㅠㅠ 안그래도 안좋은 일 당하셔 속상하셨을텐데.. 더 큰 사이다(?)를 기대하고 오신분들이 안타까우셨나봐요. 댓글 보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cFGHKY)

  • 아스테리오스 2017/09/16 22:14

    이 위의 몇몇 댓글은 작성자가 상대방을 아주 죽여놓기를 바라는 모양이다(쑻) 고소미 고소미하니까 고소를 무슨 동네 동사무소가서 업무 보는거마냥 여기는거 같아서 안쓰럽기 그지없다

    (cFGHKY)

  • 리즈엘린 2017/09/17 00:43

    어우 뜯기지만 않은 걸로도 사이다 아닌가요?
    신고를 안 하신것도 아니고..
    적게 사기당하고 돈 돌려받았는데 옆에서 고소해! 민사걸어! 라며 도움은 하나도 안 줄거면서 입만 털면 꼬집어주고 싶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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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실 2017/09/17 01:03

    사이다를 마시긴 했는데, 탄산이 있진 않네요. 그래도 뭐, 사기는 안 당해서 다행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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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안알랴줌 2017/09/17 01:13

    소소한 범죄까지 다 처리하기엔 경찰공무원 수가 적어요....
    쓸데없는 창업지원, 취업지원센터 이런거 운영하지말고 그돈으로 제대로된 직업들이나 제대로 운영하면 좋을텐데 아쉬워요.
    경찰수는 부족해서 맨날 야근하고..
    소방은 자기돈으로 장비사고...
    놀고있는 청년들이 저렇게 많고, 쓸데없이 낭비되는 예산도 저렇게 많은데
    왜 둘을 매칭시키질 않는질 모르겠어요.

    (cFGHKY)

  • 막장제닉 2017/09/17 01:33

    작성자가 사회 정의구현 안 했다고 처죽일 놈으로 매도하시는 분들은 사회에서 권력 꽤나 있어서 법망을 피해 자력구제라도 할 수 있는 분들인 모양임.
    글로 짐작해보건데 자기들이 당했으면 무슨 황금 동전 쥐어줘가면서 존 윅이라도 고용하실 기세들임.
    물론 제3자가 보기에 작성자가 사이다라고 하기엔 뭔가 좀 미적지근하게 대처한 경향이 있으나, 금액 여부에 상관하지 않고 범법자를 처벌하던지 아니면 소액이든 고액이든 원금+@ 받고 만족하던지 그건 작성자 본인의 판단이고 몫이지, 제3자는 그냥 글을 보고서 격려해주거나 조언 정도 외에는 할 자격이 없다고 봄.
    그런 의미에서 작성자 님은 잘 해결됐다니 다행인 거고요, 주제넘지만 한 가지 바라자면 경험도 하셨으니, 앞으로는 나름의 거래 철칙을 세워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를 들자면 온라인 거래는 무조건 직거래만 한다던지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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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Μ 2017/09/17 02:39

    저런식으로 100번 중에 20번 사기성공하고 80번은 물어준다하면 남는 장사입니다
    무조건 신고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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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운앰 2017/09/17 03:56

    저도월요일에신고하러갑니다
    부들부들

    (cFG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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