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62905

[네이트판]노숙자 아저씨가 고기 구워달라네요 참나~

https://m.pann.nate.com/talk/338713835?currMenu=talkerℴ=RAN&rankingType=total&page=2
 동네에서 고기집 하고 있는 삼십대 여자 입니다..
어제 있었던일이 너~무 황당해서 한번 얘기해봐요ㅎ
고기집 오픈을 3시에 하거든요  
근데 보통 12시에 출근해서 장사할 준비 한다고
문 열어놓고 청소도 하고 재료 준비도 해요
 근데 한 1시쯤인가..
행색이 남루한 아저씨 한분이 들어오셔서
노숙자 인데 배가 너무 고프다고 맨밥만이라도 좋으니
제발 밥 한그릇만 달라 하시더라구요
 맘이 안좋아서 들어오시라 하고는
차마 맨밥 한그릇만 드릴 수 없어서
가게 밑반찬 해놓은거 꺼내드렸어요  
무말랭이,김자반,삶은새우,맛탕,
급하게 된장찌개도 하나 끓여서 차려드렸네요.  
된장 한술 드시더니 된장 찌개가 참 맛있다며
칭찬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드시라고 하고 야채 다듬는데 갑자기...ㅡㅡ;
삼겹살 두세점만 구워줄 수 있냐고
고기 못먹은지 한참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당황스럽고 저도 뭐 땅팔아서 장사하는것두 아니고
사실상 두세점 그냥 드릴수도 있다지만
 너무 뻔뻔스럽다는 생각?
 그리고 말이 두세점이지 어떻게 그것만 드립니까?
또 구울거면 숯불 안내고 주방 후라이팬으로 굽는다 해도
한 반근은 구워드려야하는데..
 제 표정이 급 굳으니까 안되겠지? 하며 눈치 보더라구요
마침 남편이 등장해서
저사람 뭐냐고 왜 여기서 밥먹고 있냐고 하니까
(남편 덩치가 좀 크고 말투가 경상도라 좀 억양이 쎄요ㅠ)
급 놀래서 후다닥 밥 입안에 쑤셔넣구 나가시더라구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는게
이럴때 쓰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제가 좀 야박했나 싶기도 하고... 참 마음이 그르네요~
 한번도 그렇게 공짜 밥 달라고 찾아온 사람이 없어서
당황스럽고 그렇네요~ 참 ..ㅎㅎ
베댓 
댓글
  • 은빛샘물 2017/09/11 09:54

    어떤 점에서 멘붕이라고 생각해서 올리신건지요???
    저런 경우 진짜 조심해야합니다 소문나면 비슷한 사람들 계속와요 자영업해보신 문ㄷㄹ은 다 아실텐데

    (K0XwUm)

  • jpmc3 2017/09/11 16:04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 이게 명언이죠. 선의를 베풀고 싶으시면 익명성의 선의를 베풀어요. 성경에도 나옵니다. 오른손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사람이라는 게 처음 호의를 베풀면 감사하다고 하죠. 두번째는 그게 당연한게 되서 왜 안주냐고 따집니다. 돈도 마찬가지고요. 어렵다 어렵다 해서 빌려줬는데 줄때는 앉아서 주고 받을때는 서서 받습니다. 선의를 베풀려고 하시면 남모르게 하시고요. 너무 없이 살면 염치가 없어집니다. 맹자라는 사람이 이런말을 했다죠. 항산이 있어야 항심도 있다. 어느 정도 먹고 살아야 도덕이 있다는 말입니다.

    (K0XwUm)

  • 평생살빼는즁 2017/09/11 16:06

    선입견을 함부로 가지면 안되긴하지만
    노숙자가 노숙자인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함... 정상적인사람이면 절대저러질않지 저 등신들...

    (K0XwUm)

  • 아미타불머신 2017/09/11 16:11

    담배 한대만 달라고 해서 곽에서 한가치 빼서 건넷더니 한갑을 다들고 가던 부......  에휴..... 아미타불

    (K0XwUm)

  • 26남자사람 2017/09/11 16:19

    호의는 둘리가 쓰는단어입니다.
    정 해야한다면 상황을 잘 보고 하셔야됩니다.

    (K0XwUm)

  • 3분쇠고기 2017/09/11 16:35

    이런말 하기엔 뭐하지만
    노숙자에겐 인간으로써의 양심을 기대하면 안되요..
    밥한끼 사줬더니
    맨날 찾아옴 ㅋㅋㅋ
    그래서 이제.그만오라하니까
    물건훔쳐감 ㅋㅋㅋ
    경찰에 잡혀서 나한테 물건이 돌아오기까지
    그노숙자가 그랬을줄은 상상도 못함 ㅋㅋ

    (K0XwUm)

  • 18R 2017/09/11 16:39

    응~ 판춘문예~

    (K0XwUm)

  • 겡기스칸 2017/09/11 16:41

    괜히 노숙자가 아닙니다.
    백프로는 아니겠지만, 기본적으로 은혜를 고맙게 여길줄 알고 염치가 있다면 노숙자 신세만큼은 면했을 가능성이 크지요.
    각박하게 들리긴 하겠지만, 노숙자가 불쌍하게 여겨진다면 개인적으로 가까이 하기보다는 사회적 시스템에 맡기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K0XwUm)

  • 참신한변태 2017/09/11 16:42

    사실 그렇습니다
    저도 장사하면서 젊은 뇌병변장애 가지고 있는 사람이
    화장지를 팔아달라고 해서 처음 팔아주니 다음날에도
    또 찾아 와서 똑같이 팔아 달랍니다
    그 날도 팔아주고
    다음날도 설마 올까 했는데 역시나 입니다
    이제 못 팔아드린다니
    화장지좀 팔아주십쇼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소리만 반복하는데
    20분동안 서서 고함 을 지르네요..
    그 외에도 술병 챙겨주는 아저씨도
    처음엔 챙겨드리다보니
    노크도 없이 사무실 문열고 물꺼내 마시고..
    점점 싫어지더라구요

    (K0XwUm)

  • warrior80 2017/09/11 16:46

    인간의 탈을 썼다고 다 같이 똑같은 인간이 아니지요... 애초에 기본적인 양심이 있다면 노숙자가 되지 않습니다...(물론 전부다는 아님!!) 왜냐하면 아무리 일이 없다해도 여전히 막노동 등으로 돈 벌 기회는 있어요. 하지만 본인이 안한거고 구걸을 선택한 것인데... 사람이란 감정으로 대해줘봐야 염치없이 찾아올 뿐이에요. 수도 없이 많이 보아온 사례임...

    (K0XwUm)

  • 낭만코치 2017/09/11 16:48

    아.. 우리가 왜 이렇게 각박해 졌을 까요..
    저들은 또 왜 저럴까요.. ㅜㅜ

    (K0XwUm)

  • 좀놀아본 2017/09/11 16:56

    예전에 일끝나고퇴근하며동료들과 담배피는데
    거지가와서 아련한눈빛으로 담배한대만달라길레줬더니
    입에딱물고는 거지왈 "불!"
    그래서 입에물린 담배딱빼서 뿐질러서 버리고옴

    (K0XwUm)

  • 올리오 2017/09/11 16:58

    선의를 베풀면 진심으로 감사해 하는 사람도 있는반면에 그걸 이용하는 사람도 있죠
    제가 인생에서 제일 증오하는 부류중 하나가 후자입니다
    제가 마냥 선의를 베풀수없게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저는 이제 그냥 사람의 본질은 악하다는 전제를 깔고 작은것이라도 잘해주면 오히려 감사해하는편입니다
    이렇게 하는편이 차라리 살기 편해지더라구요
    동화속에 나오는 망할 권선징악 이야기때문에 인생의 절반은 허비한것같네요

    (K0XwUm)

  • 황봉아 2017/09/11 17:04

    괜히 노숙자가 아님.
    우리 아버지는 심장병도 있으신데 20년간 일하셨어요 몸 건강하면 열심히 일해야지.

    (K0XwUm)

  • 까트만두 2017/09/11 17:08

    오른손이 한 걸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게 왼손이 친구 데려와서 그렇구나...

    (K0XwUm)

  • 1서클마법사 2017/09/11 17:10

    우리 교회도 몇번 5000원 정도 쥐여서 보냈더니.. 언제부터인가 엄청나게 몰려오길래... ;;; 예배 참석하시면 식사정도는 대접해드릴수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쌍욕만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뭐 처음본 사람이 욕하는건 그려러니 했지만 몇번 도와줬던 사람이 쌍욕하고 가는거보니 씁쓸하더군요.

    (K0XwUm)

  • 그눈빛사랑 2017/09/11 17:28


    호의가 계속 되면 둘리가 되죠

    (K0XwUm)

  • 디모나윈드 2017/09/11 17:39

    쓰레기 같은 인간들... 그렇게 된 이유는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가 더 많지요. 검은머리 짐승은 거두는거 아니라는 말도 있듯이 저런것들은 상대해주면 피곤 해집니다. 양심이 없어요. 양심도 없고 일하기도 싫고 하니까 저런 미친짓 거리를 하고 다닙니다. 걍 절대 도와주면 안됩니다. 시설로 보내고 해야지 미친.. 저런 인간들 진짜 아오 ㅅㅂ 욕나오네

    (K0XwUm)

  • 음매 2017/09/11 17:42

    애초에 정신 멀쩡하게 박힌 사람들이면 그러고 살겠습니까.
    힘들더라도 자기손으로 벌어먹고 살려는 마음만 있다면 정부에서 취업 알선도 해주고 그러는데.
    정부에서 나서서 노숙인들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는 시설 만들어서 데려다놔도, 대부분은 자기발로 도로 뛰쳐나간다잖아요.
    애초에 일반적인 삶을 살고싶어 하는 마음 자체가 없는거죠.
    어려운 사람을 돕고싶으면 보육원 같은곳을 후원하는게 제일 좋다고 봄.

    (K0XwUm)

  • 천년백작 2017/09/11 18:02

    노숙자든 뭐든 거지근성은 남녀노소 어른아이 할것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가게서 일하는데 오전 한 1시쯤 한 초등학교4,5학년 되보이는 남자애가 오더니 정말 공손하게 눈내리깔고 제가 너무 목이말라서 그러는데요 물한잔만 마실수잇을까요? 이러길래 너무 귀여워서 얼음물 담아서 주고 더마실래? 하니가 끄덕 거리길래 또줬음 ㅋㅋ 감사합니다~하고 가고 ㅋㅋㅋ 귀엽네 생각했는데...
    일주일후에 이번에는 지 동생처럼 보이는 애랑 그 남자애가 와서 또 물달라고함. 뭐야 이번엔 동생??;;; 싶었지만 얼음물 2잔줬음. 한 3주뒤에 이번에는 혼자와서 또 물달라고 하길래 .. 전혀 귀엽게 안보이고 어이없었음. 부모가 어떻게 가르쳤음 무슨 몇번이나 물달라고 오는거지? 글고 얘 표정보면 처음에 엄청 공손하게 물달라고말함. 지도 예의바르게 행동하면 어른들이 귀여워하고 좋아하는거 아나봄.
    아무리 애라도 나는 쪼잔해서 세번째는 이해가 안갔음. 그래서 물주며 꼬마야 너 세번째 여기 오는거 아니야? 여긴 장사하는 곳이니까 근처 도서관이나 공공기관가서 물먹어. 라고 했더니 아 죄송합니다 얼음물 먹고싶어서요... 라고 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쏜살같이 사라짐.
    아무리 애라도, 그냥 물이라도 계속 달라고 오는건 이해가 안됐었음

    (K0XwUm)

  • 리마인드가입 2017/09/11 18:04

    예전 노숙자쉼터 주제로 발표한 걸 들은적 있는데, 노숙자들이 밥주고 잠자리도 제공하는 쉼터에 가지 않고 계속 노숙하는 이유가 교육받기 싫고 일정맞춰 생활하는 게 싫어서 라고... 그거 듣고서 갱생 불가구나 싶었죠.

    (K0XwUm)

  • 바람핀왼손 2017/09/11 18:16

    노숙자들은 그러고 사는 이유가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자기들이 그걸 원해서 그러는거기도하고요

    (K0XwUm)

(K0Xw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