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게를 보면서..제 이야기가 생각 나서 적어 봅니다.
오래전에 여친이 삐짐삐짐화남의 화신이였습니다.
저는 단연히 이유를 알기를 원했지만 99%는 이유를 알수 없었고...
왜 화났는지.... 왜 삐졌는지... 본인의 마음이 어떤지 이야기를 해줘야 오해를 풀던가...사과를 하던가... 내가 고치던가 할 수 있지 않냐고 빌다시피 이야기를 했죠..
하지만 이유도?..해결책도 이야기 한적이 없습니다..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모되고 나서야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따듯하게 안아주면 안되? 꼭 이유가 필요해?"
아... 그렇구나... 그래...이유가 뭐 중요한가...
그냥 짐심으로 안아줄수 있으면 그 또한 좋지 아니한가...
크게 깨달았습니다.
그로부터 멀지 않은 시점... 여친은 또 화가나고 또 삐졌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래 다가가 따듯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저리가 지금은 않보고 싶어"
아.... 그렇습니다. 제가 타이밍을 잘 몰랐나 봅니다...
그래서 한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몇일이 흐르고....
저한테 말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내가 먼저 말걸어 줘야 하는건데?"
아... 그렇습니다. 제가 너무 오래동안 가만히 있었나 봅니다.
이제는 그녀의 기분이 좀 풀렸나 봅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조심스래 물어 봅니다.
"근데... 뭐 때문에 화가 났던거야??? 내가 다음부터 안그럴수 있도록 정말 노력할께... 이유를 이야기 해주면 안될까?"
"몰라. 기억안나"
그렇습니다... 제가 기억나지 않는걸 캐 묻는 어리석음을 저질렀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지내고.... 그녀와 나는 결혼하고 18년째 같이 살고 있습니다...
결혼후 그녀가 일주일에 두세번씩 화내거나 삐지지 않아서 정말 좋습니다.
결혼할때 평생 그럴까봐 정말 각오 단단히 했는데... 결혼 후에는 안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정말 입니다.
그사람이 지금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https://cohabe.com/sisa/35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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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중요해? 이유가 필요해? 아 암걸릴거 같다.
글 마지막즈음 와이프분 오신거 아니에요?!!!ㅋㅋㅋㅋㅋ
여기 극락인가요..
뭔가 글에서 부처님냄새가 큼큼...
현실로 욕나오네...
죄송한데 전 발암
그런 네가 좋고 그런 내가 좋으면 그게 천생연분이지 별거있남~
3줄 요약.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만났는데,
나는 세디스트입니다.
당하는걸 즐기시지 않고서야...(성향...출처..이상..)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지내고.... 그녀와 나는 결혼하고 18년째 같이 살고 있습니다...
결혼후 그녀가 일주일에 두세번씩 화내거나 삐지지 않아서 정말 좋습니다.
결혼할때 평생 그럴까봐 정말 각오 단단히 했는데... 결혼 후에는 안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정말 입니다.
그사람이 지금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라고 써
게시물 검열도 받으시네..
여러분 검열사회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외로워서 다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도 이 글을 봐서, 연애시절 기억들이 다시 떠올랐고,
그 마음이 쏙 들어갔네요.
스크랩 해 두고 외로울때마다 봐야겠습니다.
야밤에 외롭고 쓸쓸했는데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부처시여..
잊어버린게 아니라 지나고 나니
쉬운 맞춤법 많이 틀리시네..
극발암
그런데도 좋아서 결혼하신 거고 그런데도 행복하신 거니까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고구마 먹으라고 쓴 글이라지만 남의 부인분께 너무 심한 말은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용^~^
두 분이 천생연분인 거죠ㅎㅅㅎ!
님들 우리가 여기서 발암이네 뭐네 해봤자 글쓴이랑 와이프는 꽁냥꽁냥 알콩달콩 잘삼
콜로세움 열릴까봐 미리 말하는데 전여친이 아니라 현와이프 얘기임을 잊지말고 수위넘지맙시당
무엇을 원하시는 권가요?공감?
작성자님이 당하는 거에 희열을......
그냥 때때로 서로가 서로에게 옳다라고 여겨져야만 사는건 아니라는 생각..
내가 올바른 행동을 하지않을때에도 그러려니 해주는 서로가 있어서
더 올바르게 살수있는거 같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도 작성자님만큼은 아니지만욬ㅋㅋ
압도적으로 연게가 아니라 결게용 게시물이네요ㅋ
마하반야 바라밀다 심경...
마지막에 투명글자로 (라고 써!) 라고 왠지 써져있을듯해 긁어봤네요. ㅎ
농담이지만 이부분이 좀 걸리는데 설마 와이프분 은밀히 욕하신건 아니시겠죠? ㅠ.ㅠ 쿨럭
그녀와 나는 결혼하고 "18년"째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거 보다보면 좀 이기적인거 같음. 반대로 여자가 좀 말해주면 안되나? 왜 꼭 남자가 저래야 하지..
18년을 함께 했다고 했는데
그녀라 칭하고 좋다고 사랑스럽다고 하는게
넘나 부럽습니당!
햐...저두 남편이 지가 잘못해놓고 그것가지고 뭐라하냐라고하거나 말 돌릴때 엄청 짜증났더랍니다. 하지만 깨닫고보니 그저 내가 좋아서, 내가 편해서 부리는 어리광아니겠습니까?
힘들고 지치면 받아주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고럴땐 대판 싸워도되여. 근데 그딴짓을 해도 그 사람이 사랑스러우면,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우린 결혼하는 겁니다. 사실 저두 존나 이기적이거든요, 말도 안되는 걸로 우기거든요. 거참...폭력에 길들여지는건 다른 문제니까 그런
분들은 빨리 정신차리시고.
하여튼 이런건 절대 경험없이는 알 수없는겁니다. 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