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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보고 받은 충격이 아직 극복이 안됩니다.

5년쯤에 아버지가 늑막염에 걸려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셨어요.
 
처음엔 간단한 수술인줄 알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염증이 많아서 제거하느라 6시간정도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수술은 잘끝나고 아버지가 입원을 하셨는데.....
 
그때부터 누나랑 엄마랑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병원비는 보험으로 커버가 되니까 문제가 없었는데
 
연락이 안되니까 일단 제가 아버지 병간호를 시작했죠
 
부모님한테 효도한다고 생각하니까 힘들어도 할만했어요.
 
아버지 성격이 가부장적이긴 했지만 할만했어요.
 
변비가 너무 심해서 항문에 말라붙은 똥도 떼보고 더럽다 생각이 들겠지만
 
입장바꿔서 아버지는 제 똥기저귀를 수십번 수백번 갈고 씻기고 했을텐데 뭐 어때요.
 
병원 로비 좁은 의자에서 잠도 자고 밤중에 일어나서 카테터 오줌가방이 다 차지는 않았나 확인도하고
 
이래저래 힘들었지만 효도한다고 생각했어요.
 
수술하고 2주쯤 지나니까 어머니랑 연락이 됐어요.
 
지금 친구들하고 벚꽃구경 왔으니까 바쁘다고 일단 끊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누나는 여전히 연락이 안되고 있었고
 
누나는 아버지 퇴원하기 몇 일전에야 연락이 되더라구요.
 
강원도에 여행가서 연락이 안됐다 그러는데...ㅋㅋㅋㅋ
 
"아....이런게 바로 돈 못버니까 버리는건가?"
 
병간호가 힘들다기보다 엄마하고 누나가 아버지를 버렸다는 충격이 더 힘들었어요.
 
나는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가족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후로......아버지는 모든걸 덮고 묻거나 따지지 않으셨어요.
 
퇴원하는 날에도 저한테 그동안 있었던 일은 집에가서 말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누나가 한달이 지나서 연락이되고 병문안을 왔을때도 아버지는 웃으면서 맞으셨어요
 
근데 저는.....솔직히 그 후로 여자만나기 싫더라구요.
 
"아 나도 나이들어서 몸아프고 돈못벌면 가족들한테 저렇게 버림받겠구나" 싶은 생각에
 
모든 인간관계에 갑자기 회의가 들더라구요.
 
아는 목사님이랑 대화도 해보고 스님 신부님이랑 대화를 해보고 해봐도
 
그때받은 충격은 극복이 안되네요.
 
 
 
댓글
  • a2tnY 2017/09/03 14:24

    상심이 크셨겠습니다... 글로만 읽어도 충격인데, 당사자는 오죽할까요,,

    (WcNX5A)

  • amNrb 2017/09/03 14:31

    아이고....글쓴분도 글쓴분이지만 당사자인 아버님 속도 말이 아니실텐데. 아무말 안하시고 덮고 가시는거 보면 아버님도 인격자이신듯 한데 제 마음이 다 쓰르네요. 감기만 걸려도 서러운데...
    사실 요즘은 저도 사람보는 눈 없는 사람은 혼자 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곤 하더라고요

    (WcNX5A)

  • YmJhZ 2017/09/03 14:59

    충격은 극복이 된다기 보다는. 그냥 안고 가는거라 알고 있어요. 신부님 목사님 보다 문학책이나 철학서적 읽으며 힘내시길 바래요

    (WcNX5A)

  • YmJiY 2017/09/04 00:12

    ???? 같은 집 사는 가족들 아닌가보네요

    (WcNX5A)

  • aWllZ 2017/09/04 00:20

    ?? 가족 맞습니까?
    와... 쓰렉...

    (WcNX5A)

  • Z2FmZ 2017/09/04 00:24

    진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요..

    (WcNX5A)

  • aWloZ 2017/09/04 00:32

    익명으로 쓰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아는 아버지와, 누나가 아는 아버지가 같은지 한번 이야기 해보기 바랍니다.
    저희집에도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프세요. 근데, 이 아버지가 상당히 가부장적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자식들 간에는 정서적 교류도 없었고, 그 흔한 여행한번도 간적 없었습니다.
    자기 주장이 상당히 강해 자식들 한마디 들어본적 없으시구요.
    40대 초반에 퇴사하고는 집에 생활비 하나 가져다 주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생활비를 대기 위해 하루 내내 일을 했구요
    가부장 적이라서 아버지는 집안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아버지 때문에 엄마는 점심때도 잠깐 들려 밥을 차려줘야 할 정도였습니다.
    아버지는 집에서 저희에게 사랑을 준적 없었고
    책임감도 없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엄마가 학원비 다 주고, 그 학원비가 너무 많이 나가 서로서로 공부를 도와주며.
    엄마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기 때문에 결국 둘다 고 2이후는 학원 하나 다니지 않고, 혼자 자습하며 좋은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는 동안 아버지는 술을 마시거나 아버지 지인이 있으면
    공부 잘하는 자식. 혼자 잘하는 자식으로 어화둥둥 자랑했습니다.
    공부하고 잇는데, 나오라는 전화에 싫다하면 화를 내시고 집에 돌아와서 술주정을 부리셨죠.
    그러던 아버지가 쓰러지셨습니다. 계속 자식들과, 고모 숙모 모든 사람들이
    병원가봐라. 정기검진 받아라. 라고 했지만
    자기 주장만 내세우며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후유증이 심하게 오셨는데요.
    자식들을 찾으십니다. 엄마도 찾구요.
    그런데 말이에요. 뒤를 돌아보면 엄마에게는 사랑이 남아 있지만 아버지에게는 '애증'만 남아 있습니다.
    돈을 챙겨드리긴 합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교류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자식들간에 차별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괜히 편애가 있는게 아니에요.
    당신에게는 좋은 아버지일수도 있지만
    다른 가족에게는 그닥 좋지 않은 아버지일 수 있습니다.
    타인의 가족에 뭐라 하는건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왜냐면 저는 당신의 가정사를 알 수 없으니까요.

    (WcNX5A)

  • 카카마을 2017/09/04 00:34

    벚꽃여행이라니... 실례지만 원래 같이 살던 가족이셨나요???? 원래 따로 살지 않는한 어떻게...

    (WcNX5A)

  • Y2doZ 2017/09/04 00:41

    글만봐선 많이 모르겠지만 가족사이에 정이 너무 없네요
    전 5년넘게 병원에서 엄마간병했는데요
    제가 가장많이 병원에 있었고 고생도 많이했지만 아빠도 오빠도 엄마한테 잘했어요
    병원에 오래있으면서 아내버리는 사람들도 많이보고 부모 간병인한테맡기고 한번찾오지않은 사람들도 많이있고 죽어가는사람들도 많이봤는데 병원에서 나올때
    결혼도 애도 낳고싶지 않은 마음이 많이 들더라구요
    작성자님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가네요
    엄마와 누나사이에서 마음 잘추스리고 대활해보고 안되면 정때보려고해보세요

    (WcNX5A)

  • jpmc3 2017/09/04 00:42

    가족이라는 것도 사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장치에 불과한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정없다. 혹은 네가지 없다 라고 말할수 있지만 그냥 사람들이 정으로 묶어진 결속체에요. 정이 없으면 혈연관계라고 할지라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이라는게  뭐냐면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웃고 같이 울때 생겨나는 미묘한 그런 정서를 공유하는 집단이에요. 그런 정이라는게 집에 있었는지 부터 질문해봐야 합니다. 그런 정이 있었는데 누나와 어머니가 그런거라면 누나와 어머니가 잘못된 거고 반대로 그런 정이 없었다면 그건 당연한거에요.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습니다. 이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이에요. 기독교나 불교 천주교는 내세가 있고 그것을 위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죽어서 내세를 가보지 않았기에 뭐가 있다는 거에 속단할수 없어요. 하지만 중요한건 내세가 있건 없건간에 정이라는 거 사랑이라는거에 집안에 머물러 있었는지는 점검해봐야 되는 거에요. 아버지가 가족을 사랑하였는지. 가족이 아버지를 사랑하였는지 나는 어머니와 누나를 사랑하였는지. 그거를 점검해봐야 하는 거에요.
    결국은 사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에요. 사랑이라는 존중 + 배려 + 희생으로 결합된 개념이에요. 아버지가 가족 구성원을 존중해줬는지 아버지가 가족구성원을 위해 배려 해줬는지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였는지 판단해봐야 합니다. 아버지가 사랑으로 가족을 돌봤다면 어머니와 누나가 나쁜 거고요. 그런 사람들은 멀리 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대로 아버지가 사랑으로 돌보지 않았다면 그건 당연한 거에요. 사람이란 사랑을 받은 만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배신감을 느끼기 전에 아버지가 우리 가정을 사랑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고요. 그리고 아버지가 사랑했는데 가족구성원들이 그런거라면 사람으로 여기지 말고 그냥 거리 둬가면서 지내면 되고 반대의 경우라면 당연하거라고 생각하세요.

    (WcNX5A)

  • 딸기과잉 2017/09/04 00:53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이란게 대부분 돈벌어다주고 그 대가로 대접받는 것외엔 아무것도 안한 아버지의 모습 아닌가요? 그렇게따지면 아프고 돈 못벌때 외면당하는 것도 맞겠네요.
    아들로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당하고 불합리한 일들이 엄마랑 누나에겐 많아서 지금처럼 외면하는걸수도 있죠.
    여자든 남자든 한쪽만의 일방적인 피해자는 정말 드물어요. 서로의 현명하지못했던 잘못된 행동들과 방치가 쌓여서 나중에 크게 망가져있을뿐..

    (WcNX5A)

  • aWliZ 2017/09/04 00:58

    아들인 작성자님이 느끼기에도
    가부장적인 아버지셨다고 단정지어 말하실 정도라면
    어머니와 누이가 왜저러는지 어느정도는 이해가됩니다.
    저는 저의아버지가 가부장적이시라는것도
    누이가 결혼을 하면서 알았습니다.
    다른 본보기가 없었던지라
    가정의 문제점을 잘 몰랐습니다
    아들이였던 저에게는 차별이 크게 없었던지라....
    더 느끼지 못한걸수도있습니다
    그런데 누이가 결혼을하고 매형이 생기면서
    아버지가 누이와 어머니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희생과 포기만을 강요해왔는지 알겠더이다
    저는 누이랑 어머니 마음 이해합니다

    (WcNX5A)

  • a2ttb 2017/09/04 00:58

    과거의 일이나 상황 환경 등은 잘 알지 못하지만..
    글쓴이님 심정이 이해가 가요...
    아무래도 가족이니 아프고 마음쓰려야 하는건 당사자 만이 아닌 구성원 또한 같이 공감하게 되는거니까요..
    글쓴이님 상황에 놓인다면 저도 그런 마음일 것 같아요. 다만 트라우마를 너무 심히 안가지셨으면 좋겠어요...

    (WcNX5A)

  • YmJiY 2017/09/04 00:59

    진짜 이해 안가서...; 혹시 이혼 가정 아니세요?
    전 부모님 이혼 후 따로 사는 혼자 사시는 아버지 계신데, 아버지가 말기암에 걸렸다 해도 안 찾아갈 거거든요.;;

    (WcNX5A)

  • ZGVnZ 2017/09/04 01:00

    무남독녀인데요. 아빠랑 안 보고 산지 10년 넘었어요. 저 결혼한 것도 엄마만 알지 친가는 아무도 몰라요.
    5살때 장작으로 쓰려고 놔뒀던 나무에 맞고 7살때는 쇠파이프로 맞고 11살때는 맞다가맞다가 허리디스크가 오고
    자식이 고등학교 등록금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도 자기 머리 자르고 차에 기름넣을 돈이 더 중요하다며
    지갑에 수북하던 현금은 꺼내지도 않습디다. 근데요. 이런 인간인 거 친척도 모르고 아무도 몰라요.
    자식한테는 이래놓고 80년대에 고모 시집갈때는 혼수로 천만원을 해 주는 인간이예요.
    집에는 쌀이 떨어져서 엄마가 반찬 도 없고 김치도 없이 맨밥을 식용유에 볶아서 자식한테 주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부터 많이 다쳤다고 연락이 계속 오는데 왜 전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연락을 씹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연락을 안 받으니까 사촌오빠의 아내분까지 동원해서 연락을 하네요. 인간이 부끄러운 줄도 몰라.
    뭐 딴 사람들은 하나 있는 자식이 아버지 늙으니까 버린다고 욕하겠죠.
    글쓴 분의 어머니나 누나도 어쩌면 이런 경우일 수도 있어요. 나이 들면 가족도 옛날 가족이 아니더라구요.
    그냥 아버지한테 받은 거 지금 돌려드린다 생각하고 남들이 안 해서 섭섭하다 원망스럽다 이런 건 그냥 접어두세요.
    나 자신한테 안 부끄러우면 되는 일만 생각하고요.

    (WcNX5A)

  • 닉이없슴 2017/09/04 01:03

    헐 ...가족 맞아요?? 글쓴님 어머님이랑 같이 안 사셨어요??
    우와...무섭다.....

    (WcNX5A)

  • aGVra 2017/09/04 01:06

    오유에 이렇게 정신나간 사람들이 많다니 충격이네요 아직도 테라포밍 진행중인가 싶기도 하고요 반대로 생각 해보죠 극단적으로 말입니다. 자식이 폐륜 쓰레기에 인간말종 싸이코패스 살인자라고 설정해 봅시다. 그 쓰레기같은 자식이 병원에 입원해서 대소변도 못 가리고 있을때 부모님은 어떻게 할 것 같나요? 아무리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실리를 따지는 세상이도 우리 사람의 도리는 하고 삽시다.

    (WcNX5A)

  • checkers 2017/09/04 01:07

    대체 본문의 글 어디에도 아버지가 어머니와 누나를 개차반처럼 대했다는 언급이 없는데 존재하지도 않는 상상으로 누나와 어머니를 피해자로 가정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따져봤을 때 저런 대접을 겪고도 그냥 풍파 일으키지 않고 그냥 없던 일로 치자는 걸 보면 차라리 인격자일 것 같은 확률이 더 클 것 같은데.

    (WcNX5A)

  • Y2Nia 2017/09/04 01:09

    아버지 되시는 분이 선의로 이런 일을 당하셨다면 천인공노할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다만 정확히 어떤 사연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가족이라는 건 끽해봐야 좀 더 특별한 인간관계라고 봅니다.
    쉽게 말해서 좀 더 맷집 좋은 인간관계죠.
    때문에 계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지나가는 아저씨만도 못한 관계로 추락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계기가 객관적으로 보아도 수긍할 만한 정도라면 당사자는 그걸 받아들여야겠죠.
    가족이라는건 절대적인 면죄부가 아닙니다.

    (WcNX5A)

  • 올㉪ 2017/09/04 01:13

    우와 이 글 댓글에 궁예들이 왜이렇게 많나요?
    이 집 가정사를 아주 환히들 들여다 보시고 계신듯?
    돈벌어와도 가정적이지 못하면 저런 취급 받아야하고, 돈 못벌어오면 가정적이어도 생활력 없는 가장이라며 저런취급 받을텐데 글쓴분 차라리 글을 안올리는게 더 좋았을뻔했네요.
    가부장적이라서 차별을 받았다 칩시다.
    가정적이지 못해도 먹고살게 해주고 성인되도록 돈벌어다 줬는데, 팅자팅자 여행가서 전화한통화 해주기는 커녕 걸려오는 전화도 못받습니까?
    전업주부가 아침밥 제대로 안챙겨줬으면 병걸려서 수술받아도 내비두고 놀러다녀도 됩니까?
    가족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검은머리 짐승이지요 저건...

    (WcNX5A)

  • cXFrZ 2017/09/04 01:16

    글쓴이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행실을 했는지
    모르는 마당에 자기 가정사 곁들여 궁예질 열심이네요
    어떻게든 글쓴이 누나와 어머니에게 당위성을 불어넣는건 글쓴이 피드백 나온다음 결정하는게 낫겟죠?
    숲속친구들??

    (WcNX5A)

  • Y2prZ 2017/09/04 01:21

    궁예가 아니라, 남자가 봐도 가부장적이라면 정말 가부장적인 것.
    그리고 글쓴님 말에 연락이 안되니 "일단" 제가 간병을..이라 적혀 있는데, 연락이 와서 엄마 혹은 누나가 왔으면 글쓴님 간병 안하셨을거란 게 글 뉘앙스에서 드러나요. 일단, 나대신 해줄 사람이 생길때까지 임시적으로. 란 뉘앙스.
    아들인 글쓴님 마인드가 그러니 아버지는 더했겠죠. 설마 글쓴님 마인드를 엄마나 누나가 심진 않았을테고.
    그리고, 아버지가 안쓰러우면 자식인 글쓴님이 보면되죠. 엄마랑 누나가 너무 싸가지없고 재수없고 세상 모든여자가 싫어질만큼 충격이라면 그냥 아버님과 두분이서 평생 사시면 될듯..

    (WcNX5A)

  • aGVra 2017/09/04 01:22

    무조건 욕하기보다는 엄마와누나쪽 얘기도 들어보고싶다...

    (WcNX5A)

  • ZWZna 2017/09/04 01:25

    근데 저는 글쓴이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댓글들의 반응도 이해가 되어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간병을 전문적인 간병인이 아니라 경험이 1도 없는 아들에게만 맡겨놓는건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비전문인이 옆에서 케어하는게 얼마나 힘든데....아무도 병원에서 제공하는 간병인을 고용할 생각은 안하고 아들에게 띡 맡겨두었나? 이건 좀 이해가 안되었어요.
    그런데 작성자분이 다른건 아니어도 '아버지가 가부장적인건 힘들었다'고 언급하셨잖아요?
    근데 이게 사람의 경험에 따라 아주 다르게 읽히거든요. 많은 분들에게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있기두 하구요. 게다가 가부장적인 중년 남성에 대해서는 약간 부정적인 전형같은게 있잖아요.
    여튼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제 3자이고, 그저 글을 읽었을 뿐이라 자세한 사정에 대해서는 잘 알수가 없지만 작성자님의 안녕을 빕니다.

    (WcNX5A)

  • aWFoa 2017/09/04 01:26

    익명으로 위로해달라고 올라온글 아닌가요... 근데 아버지가 가부장적이라는 거에 사람들이 잘못 꽂힌듯... 그런데 이런 가족 상상도 안되네요... 트라우마 생길만;; 어떻게 지내면 사람이 아픈데 옆에서 병간호를 안하지??? 울아빠 암걸렷을때 엄마 맨날가서 병간호 했고 엄마 발 금갔을때 아빠 맨날 병원가서 옆에서 자서 집에도 안들어오던데.

    (WcNX5A)

  • Y2VmY 2017/09/04 01:27

    위에 함부로 댓글다시는 분들 진짜 뭐하는거죠
    왜 다른 사람을 알지못하면서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하는거죠
    이 글쓴분의 무엇이라도 아시나요
    이 글쓴분의 아버지의 무엇을 아시는데 이런 막말을 하시는거죠
    글쓴분이 쓰신 단어 "가부장적"이라는 말 하나때문에?;
    왜 글 자체를 보지못하고 자신의 경험을 투사시키는거죠
    왜 자기의 억울함을 이 글쓴분에게 푸는거죠
    억울한 사람이면 다른사람 떄려도 되는건가요
    그렇게치면 이세상에서 나쁜사람 하나도 없어요
    막말로 큰 상처있는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해를 입혀도 그사람은 큰 상처가 있으니 괜찮다 이런거 아닌가요?
    또한 반대로 아버지가 착한 분이고 어머니와 딸이 나쁜사람들이라면?
    그렇다면 그때와선 뭐라고 하실건가요?
    그때와선 어쩐지 좀 이상하더라 그러니까 설명을 잘해야지 착각할만했어 하고 ja위하실건가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남을 판단하지마세요
    스스로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글 하나로 판단하나요
    정말 개탄스럽습니다
    상대는 당신이 아니에요
    글쓴분의 아버지는 당신의 아버지가 아니에요 당신이 본 그사람이 아니에요
    자신을 타인에게 투사하지마세요

    (WcNX5A)

  • Z2pva 2017/09/04 01:29

    저는 제 여동생이 사이 나쁜 어머니는 물론이고 무난한 사이인 아버지조차도 요양병원 입원하면 두 달에 한번 정도 보겠다고 제게 얘기했지만 글쓴님처럼 인간관계 전반에 회의가 들 정도로의 충격은 없었어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분조차 아니세요.
    저랑 원글님의 차이점이 뭔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다음과 같아요.
    1. 아버님과 같은 성별이라서 좀더 과하게 감정이입이 되신 상황(여자 만나기 싫다는 점 등에서 엿보여요)
    2. 직접 간병할 정도로 깊은 효심(저는 간병인은 따로 두고 거리가 가까우면 2-3일에 한번, 거리 정도에 따라 일주일에 1번 한달에 한 번 등으로 조절해서 자주 찾아뵙고 얘기 나누고 기분 환기시키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었거든요.)
    3. 머리로는 아닌 줄 알지만 내심 모두가 나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하는 성향(기질 차이인데 저는 어릴 때부터 자신과 타인을 잘 분리하는 성향이 있었어요. 이게 단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여동생과 의견이 갈릴 경우엔 타인의 생각을 잘 인정해주는지라 서로 감정싸움은 덜 하게 하더라고요.)
    4. 평소 가족들 간의 관계에 대한 관찰 부족으로 인한 마음의 준비 부족(아버님이 오히려 원글님보다 잘 받아드린다는 점에서 느꼈어요. 저는 제 성향이 가족들 간의 관계를 늘 예의주시하는 편이에요. 자세히 말씀 못 드리지만 제 여동생과 어머니, 어버지 사이에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는지 알고 있어서 마음 준비가 어느 정도는 되어있었어요. 그리고 '가부장적이셨다' 라는 말을 쓰셔서 드리는 말씀인데, 글쓴님 말만 그렇게 했다 뿐이지 아버님이 글쓴님 누님을 딸로써 아끼시고 자식 뒷바라지도 아들과 차별 안 하고 비슷하게 능력껏 해주셨죠? 아내에게도 처가(아내 친정)과 친가 비슷하게 가려고 노력하고 아내가 누가 봐도 너무 부당한 시집살이는 안 당하게 노력하고요. 보통 그런 기본적인게 안 이뤄질 때 보통 가부장적인 아버지, 가부장적인 남편이라고들 하잖아요. 아버님의 가부장적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아버지와 어머님, 누님 분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되돌아보셨으면 해요.)
    제가 원글님 글에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긴 댓글을 단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도 여동생과 부모님이 10-20년쯤 후 아프실 때 어떻게 할 지 의논하다 여동생의 그런 생각을 알았을 때 나름 충격을 받았어요. 하지만 미리미리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입장 정리를 해놓았기에 나중에 부모님이 심각하게 아프실 때 오히려 형제 사이가 나빠지거나 할 일은 줄겠죠.
    어머님과 누님분이 누가 봐도 이기적이고 배은망덕한 사람들이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세상은 무조건 착한 사람과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니까요. 덜 나쁜 사람과 덜 착한 사람들, 그리고 경우에 따라 관계에 따라 착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무심한 사람이 되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글쓴님 어머님과 누님이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면 억지로 이해하려 애쓰시지 않아도 되요. 하지만 보통은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속사정을 알고 나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되는 보통의 사람들이 대부분을 이루죠.
    그리고 무엇보다 나 역시도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 중 하나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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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p 2017/09/04 01:33

    독단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였다해도 가족이 아파서 수술하는데 여행을 가나요?
    보통 예정된 여행도 취소하지않나요? 아니 적어도 아버지가 아무리 미웠다 해도 주변시선때문이라도 안가잖아요?
    도데체 저러면 식구지 저게 무슨 가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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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탑재해라 2017/09/04 01:35

    가부장이고 뭐고간에 돈 벌어올 땐 붙어서 잘 해주더니 돈 못벌어오니까 바로 떨어져나가는거보고 글쓴이가 충격먹었다는거고
    남의 집 가정사에 왈가왈부 할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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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urfs 2017/09/04 01:36

    그 원인이 돈 문제에 있다고 결론 지으셨는데 ..
    돈 때문만은 아닐거예요.
    모두들 그 생각에 한 글자씩 적으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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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VkZ 2017/09/04 01:37

    주된 댓글들이 아버지의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라는 내용인 이유가.. 대부분의 여자들은 다 알거든요. 가부장적인 사람이 얼마나 가족들을 차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사람이 우리나라에 아주 아주 아주!!! 흔하다는 것도요. 50대만 되도 '가부장적인 사람'은 일부라고 할 수가 없어요. 대부분 이라고 해야 맞아요. 글 사이 사이에 보이는 흔적에서 오는 감이 있는데..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그 감이라는게 대부분 맞아요. 왜냐면 너무 일반적이거든요. 혜택받고 대우받은 사람들은 몰라도 차별받고 서럽게 산 사람들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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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GNjZ 2017/09/04 01:39

    정말 놀랍군요.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정이라면 여자만 불행했고 여자만 피해를 받았을거라는 고정관념을 많은 분들이 갖고 있군요.
    저는 반대의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글쓴이님 이해합니다.
    하지만 밖에서 보면 저희집도 가부장제에 시어머니를 모시게했으며, 여자만 꿈을 못펼쳤고 희생하고,
    남편의 성욕에 평생 봉사만 하여 여성의 인생은 모두 없애버린 집안이겠죠.
    물론 아버지는 자신은 입을 열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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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VkZ 2017/09/04 01:43

    사실 돈 벌어올 땐 붙어서 잘 해주더니 돈 못벌어오니까 바로 떨어져나가는거보고 충격 먹는다는건 작성자네 집안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꽤나 흔한 일이에요. 근데 생각해보면 충격 받을 일도 아닙니다. 세상 인심이 그런거거든요. 가족이 예외인 이유는 혈육간의 정이 있기 때문인데..
    평소에 혈육을 혈육으로 안 대하고 남 대하듯이 했으면 가족이라도 이런 일이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내가 너네한테 돈 주니까 내가 좀 ㅈ같이 굴어도 너네는 감당해야지? 이런건 고용 관계에서나 성립하는 논리에요. 그것도 정도를 넘으면 갑질이라고 욕먹고요. 근데 이런 행동을 가족한테도 하면? 가족들도 피고용인처럼 굴겠죠. 돈 주면 붙어있지만, 돈 안 주면 떠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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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놔라이악마야 2017/09/04 01:45

    가부장 한마디에 꽂혀서
    자신들이 아버지한테 받은 차별 다 쏟아내고 너네집도 그럴거야 넌 몰랐을거야 왜냐면 넌 남자니까
    특별대우 받는거도 몰랏을거야
    엄마랑 딸이 연락 안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야 그건 가부장적인 아버지때문일거야ㅋㅋㅋ
    궁예질에 여혐 피해의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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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번데기 2017/09/04 01:45

    제가 여자라 그런가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란부분에서
    아....그래서 그랬구나 싶었네요
    이유는 님이 더 잘알듯
    그래서 여자가 싫다면
    쭉 제발 그렇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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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xqY 2017/09/04 01:45

    아빠가 바람을 피워 이복동생이 있어요. 두집살림이에요. 엄마와 동생은 모르고 저만 압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말을 못하고 있어요. 몇년째. 집에와서 엄마 챙기는 아빠보면. 토나올것같아서 직장 핑계고 나와서 살고요. 엄마랑 동생은 아빠한테 왜그렇게 매정하고 쌀쌀하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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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테카 2017/09/04 01:51

    가부장적인 아버지=학대가해자
    댓글들 보니 이렇게 정해놓고
    생각하는 가보네요
    놀랍네요  역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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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ckers 2017/09/04 01:58

    모두가 좋아하는 궁예질 저도 한 번 해볼까요.
    어쩌면 아버지는 이미 수 십년동안 어머니와 누나의 저런 태도를 겪으며 해탈해버린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괜히 풍파 일으키지 말라고 작성자에게 당부한 것일지도 모르죠.
    몇몇 댓글이 주장하신대로 작성자는 남자이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너무나도 둔감하여' 아버지가 차별받고 있는 것도 몰랐을지도?
    정신 좀 차립시다. 작성자가 말해주지 않은 상황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작성자가 가부장적이라 생각했으면 어머니와 누나는 더 가부장적이라 느꼈을 것이다? 궁예질이죠.
    어머니와 누나가 무관심하고 모질게 대하는 것은 아버지가 어머니와 누나를 차별하고 모질게 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궁예질이죠.
    가부장적인 아버지=간병이 필요한 중증의 환자임에도 무관심하게 버려도 될 정도로 악독한 사람이다? 궁예질이죠.
    작성자가 말한 '가부장적이다'는게 '남자는 아파도 내색하지 말아야한다' '남자는 무조건 능력이 있어야한다' '남자는 여자들 먹여살릴만한 경제력이 있어야한다' 이런 마인드일수도 있죠. 이럴 경우 어머니와 누나는 오히려 아버지가 가부장적이라는걸 체감하지 못할수도 있는건데...?
    왜요 이런 케이스 없을 것 같아요? 제 주변에서 숱하게 봤어요. 가부장적이라는게 무조건 여자들한테만 해악이 되는 요소가 아닙니다 ㅋㅋ.
    솔직히 글쓴이가 남자고 아버지를 간병하는데 '가부장적이라 힘들었다'고 언급한다면
    그건 아버지가 '남자는 아파도 참고 내색하지 말아야한다'는 마초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논지로 들립니다만 ㅋㅋ..
    작성자가 아버지를 간병하는데 '아버지가 여성차별적이라 힘들었다'고 언급하는건가요...?
    뭐 글을 어떻게 읽느냐는 본인의 자유일수도 있죠.
    하지만 본문에 있지도 않은 글을 가지고 뜬금없이 사람을 가해자로 몰아가려는 노력은 그만둡시다.
    '어쩌면 작성자가 본 아버지와 어머니 혹은 누나가 본 아버지가 다른 모습은 아닐까요?'라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와 이야기한 후에 알고보니 아버지가 어머니와 누나를 차별하고 있었다는 글이 올라온 후에 나와도 늦지 않은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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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no 2017/09/04 02:02

    돈 못번다고 버린다면.. 그건 정말 사람이 아닌거 같네요. 다른 이유가 잇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저희 아빠 수술하시고 몇개월째 수입 없어요. 그래도 저희 가족 다 어떻게든 아빠 살려보려고 애썼는데요.. 타 지역에서 쪽잠 자가면서 가족들 돌아가며 케어했어요. 상심이 크시겠지만 대화가 필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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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Joa 2017/09/04 02:03

    어머님과 누나분이 평범한 가정이라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시는 것을 보고
    그래도 가족인데 너무하시네 하는 마음과 뭔가 이상한데?하는 마음이 반복되네요. 근데 또 글을 읽어보면
    '가부장적'이라는것과... '나는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가족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부분이 걸리고..
    뭔가 중간중간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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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지늅늅이 2017/09/04 02:07

    뇌피셜쓰는사람 디게 많네요. 반대쪽 의견듣기전에 한쪽입장에서 한쪽 비난하는것도 안되고 그렇다고 윗 리플들처럼 가부장적이라는 단어 하나에
    집착해서 완전 글쓴이 아버지를 거의 폭력남편이나 집안일에 아무것도안하고 상처만주는 사람취급을 해버리네요.
    반대편입장나오기전에는 욕도 쉴드도 안하고 지켜보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사람들은 선동이나 뭐다 안좋다하면서 여기만봐도 기자들이 왜 먹고사는지 알꺼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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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ckers 2017/09/04 02:11

    부모님한테 효도한다고 생각하니까 힘들어도 할만했어요.
    아버지 성격이 가부장적이긴 했지만 할만했어요.
    변비가 너무 심해서 항문에 말라붙은 똥도 떼보고 더럽다 생각이 들겠지만
    ----------------------------본문입니다------------------------------------------
    여기서 글쓴이는 남자라는 것을 감안하고 '가부장적이다'는 말에 다른 말을 치환해볼까요?
    1. 아버지 성격이 여성차별적이라 힘들었어요.
    2. 아버지 성격이 너무 마초타입이라 힘들었어요.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까? 물론 작성자가 진짜 어떤 의미로 썼는지는 본인만 알겠죠. 솔직히 좀 애매모호한 문장이니까.
    하지만 제가 보기엔 '남자'가 '아버지'를 간병하는 상황에서 1의 의미로 힘들었다는 건 좀 웃긴 이야기 같은데요.
    뭐 간호사한테 성차별 발언이라도 했다는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1의 의미로 가지고 가시는건, 그렇게 보고 싶어서 그렇게 보는게 아니고요?
    하물며 마지막에 아버지가 괜히 누나랑 엄마 일 덮으라고 한 것도 차라리 이쪽이 설득력 있죠.
    아버지가 진짜 여자를 개차반으로 알고 여성차별적인 행동을 일삼았던 사람이라면
    저 상황에서 조용히 넘기자는 이야기가 나올까요? 아니면 어디 여자 주제에 남편님이 입원했는데 얼굴도 안 보러 와!! 라고 집안을 뒤엎을까요?
    물론 이 또한 궁예질입니다. 상상하려면 진짜 어떤 의미로든 다 상상할 수 있다니까요?
    그냥 글에 적힌 본문으로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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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르바 2017/09/04 02:12

    저 가족 일은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가부장제란 단어 하나에 TRIGGERED 해서 아버지가 잘못해서 응당 그렇게 되어 마땅하다, 하는 소설을 쓰는건 섣부른 행동이라고 봅니다. 소설 쓰는건 위에 있는 '여자들만 아는 표정'의 네이트판 판녀랑 똑같은 행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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