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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양극화의 단면

실리콘밸리는 세계최고 수준의 대학과 대학이 지원하는 벤쳐로 IT업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IT업계의 폭발적인 성장 이면을 보면 마냥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임대료는 IT업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전까진 그저 그런 동네수준이였으나,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IT업계가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고용이 증대면서 다른곳에서 바라보기엔 황금빛 미래만 보이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헌데 여기서 어느순간 균형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고급인력을 더욱 유치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공하면서 실리콘밸리 일대의 임대료를 포함한 모든 생활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실리콘밸리의 최저임금은 2017년 현재 미국연방정부가 정한 최저임금 7.25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12달러 수준임에도
 
단칸방 원룸의 월세가 2000달러를 넘어가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일대 식당의 음식값은 물론이고 식료품비용마저 일반인은 버티기 힘든 수준이 됩니다.
 
IT기업에 입사에 초봉 7~8000만원을 받아도 생활비로 다 털리고나면 남는건 국내 중견~대기업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 입니다.
 
최저임금으로 한달 월급을 쉽게 180~200씩 벌순 있지만 이걸론 작은 단칸방 임대료조차 낼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인해 실리콘밸리 비IT계열 원주민들은 6000달러에 구매할수 있는 중고캠핑카에서 숙식을 하고 주위 공용 화장실에서 씻는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도로를 무단점거하고 공용화장실을 마구 사용하는 상황때문에 지역 정부는 골머리를 싸맬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내쫓아 버리자니 지역의 한축을 담당하는 인력이 없어지고, 많은 월급을 주자니 이 또한 불가합니다.
 
애플은 세계최고의 조세회피기업으로도 유명합니다.
미국내 대부분 기업들이 텍스헤븐을 이용한 조세회피로 미국이 점점 세수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빌게이츠나 저커버그조차 전재산으로 재단을 설립해서 세상을 돕니 마니 하는데 실상을 보면 미국내 조세회피 최상위 기업일 뿐입니다.
 
옛날 이병철이 했던짓을 배워가서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세금 한푼 안내고 나라의 시스템을 이용하고 지원을 받는게 정당한가 의문이 듭니다.
 
 
양극화로 인한 불균형은 언젠가 극단적인 방법으로 깨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미국의 모습에서 현재의 한국과 조선시대를 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반은 세금을 안내고. 평민이 모든세금을 부담하여. 스스로 세금을 내지 않는 노비가 되거나, 못버티고 낫과 쟁기를 들었죠.
 
스스로 하위서민이라 외치며 세금을 안내는 노점상, 적은 월급 높은 생활비 탈세고 뭐고 원천징수 당하는 세금을 내는 일반회사원, 세금을 안내는걸로도 모자라 나라곳간 털어먹는 국내 대기업.. 비슷하지 않나요?
댓글
  • ariel5 2017/08/27 12:11

    세금 회피하는건 문제가 큽니다.
    모든 법인의 정관에는 사회 기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죠.
    법인이 세금을 내야 도로도 깔고 교육도 시키는 건데..
    돈만 빨아가니 문제가 큽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기업이니 가능한 것이죠.
    oecd 국가들 모두 대책을 강구하려 하지만
    한 나라만 동참하지 않아도 허사가 되는일이라
    뜻이 쉽게 모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경제단위별로 불법에 대한 추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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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각선생 2017/08/27 20:45

    빌게이츠는 본인 재산의 대부분을 죽기전까지 소모하도록 재단을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워렌버핏도 그에 동참해서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구요. 국가의 최고부자인것 빼고는 이병철과는 비교가 불가능하죠.
    그리고 애플 덕분에 컴퓨터 한대로 먹고 살수 있게 된 수많은 앱개발자라는 직업이 탄생했어요. 우버니 에어비앤비니 카카오니 전부 애플덕분에 생긴거 아닌가요?? 또 제품들 덕분에 우리나라에도 알게모르게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로컬지역 하층민은 안타깝지만 이들은 님이 글에서 적으신대로 주정부가 기업에게 받은 세금으로 골머리를 썩어가며 해결하면 됩니다. 그를 위한 세금이죠. 역으로 생각해서  만약 그 사람들을 위해서 IT기업의 연봉을 깍거나 해당기업을 다른데로 이전 시킨다면 그들이 다시 잘 살 수 있을까요??
    아마 해당 지역 경제가 완전 무너져서 자동차산업과 함께 몰락한 디트로이트처럼 될 것 입니다.
    국내 기업이나 노점등과 싸잡아서 비판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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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리비용 2017/08/30 10:14

    제 생각은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문제의 시작점은 임대업으로 앉아서 편하게 돈 받아먹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지들만의 경제 논리를 들먹이면서 임대료를 자기들 마음대로 올려서 받아먹으니
    아무리 임금이 올라도 지출이 계속 증가하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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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니러브 2017/09/01 17:20

    내용은 이해하는데 빌게이츠의 재단이 조세회피용이라는 근거는 어떤것이죠? 한국처럼 재단만들어서 소유하는 구조입니까? 아니면 해당 재단에서 하는 일들이 생색내기용입니까? 궁금하네요. 원래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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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눈빛사랑 2017/09/01 17:23

    임대 상승을  적정수준으로 법으로 막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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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산 2017/09/01 17:29

    그 지역의 생활비, 임대료 등등이 올라가는게 문제죠.
    찾아보니 애플, 구글 등 다국적기업에서 조세회피가 있다고 합니다만 IT업계의 성장과 엮는건 무리가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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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7 2017/09/01 17:30

    임대료도 자본주의의 모든것과 마찬가리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는데, 실리콘밸리에 일자리가 많아서 수요는 높은데 새로짓는 집이 별로 없어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서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 추세죠.
    지역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산에 둘러쌓인 valley 지형이라 더이상 개발할 땅도 남지 않은면도 있지만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하지 않은것이 주된 이유죠. 자리 많이 차지하는 저층 주택대신 고층아파트를 많이 지어야하는데 주민들 반대로 시청에서 잘 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동네 영향력있는 주민들은 이미 오래전에 집을 사놓은신 분들이고 고층아파트가 많아지면 동네 분위기도 바뀌고 주택공급이 늘어 집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대하는것이죠.
    또 캘리포니아법이 주택 재산세를 낼때 집값에 비례해서 내지만 시장가격 변동에 상관없이 매년 재산세 인상에 상한선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 집값 쌀때 집을 사신분들은 아직도 저렴한 재산세를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분들이 집을 팔고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집으로 이사갈경우 재산세 기준이 현재시가로 다시 리셋되기 때문에 집을 팔기를 아주 꺼려해서 주택시장에 공급부족 문제는 더 심해지죠.
    결론은 아주 복잡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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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안알랴줌 2017/09/01 17:45

    임대료....
    임대료는 건물주....
    역시 건물주가 제일 무서운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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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agonic 2017/09/01 18:00

    그런데 역사상 이문제를 해결한 방법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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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따 2017/09/01 18:01

    http://ppss.kr/archives/130602  <2시 15분 기상, 하루 6시간의 출퇴근길>
    오늘 위의 글을 봤는데 베오베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네요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집 빌리는 가격이 살벌합니다 (https://www.trulia.com/home_prices/)
    가족이 살려면 최소 2 베드, 3베드가 필요한데 색이 가장 진한 곳은 1베드 당 4천불에 가까운 가격이니까
    3베드룸 집을 빌리려면 매달 1만2천불, 즉 월세로 140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저게 median 값입니다
    이미 7~8년 전에 산호세에 건너간 동료 엔지니어들이 월세 3500불 짜리 집을 울며 겨자먹기로 구하는 것을 봤습니다
    당시 3500불짜리 집들이 있던 곳은 아래 그림에서 주로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산호세에 취직한 당시 엔지니어들이 대개 책임/과장급으로 12만에서 15만불 정도 연봉으로 간 애들인데
    저축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은 어떻게 저런 높은 연봉을 줄 수 있는지?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구글, 페이스북, 애플 같은 회사들이 정당하게 누려야 할 가치보다 훨씬 더 많이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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