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6명과 사는 12세 동생

메갈?
뭐땜시?
보배가 어느순간 여혐이되고있다
방구석 오덕후 병신들 땜시

? 왠 밑도 끝도 없는 메갈?
님은 일베세요?

내 남동생과 나이 11년차..갓난쟁이때부터 엄마 모임나가시면 내가 업어서 자장가 불러 재워주고
새벽시장에 장사하러 가시는 엄마대신해서 이놈 고딩때까지 아침밥 꼬박꼬박 먹여서 학교 가는거보고 나도 등교준비..
내 나이도 어렸지만 동생 키크라고 눈뜨자마자 일명:쭈쭈~ 라고 팔다리 주물러서 곧게 해주는 스트레칭 시켜줌..
쭈쭈-스트레칭은 고딩때가 되면서 징그러워지고 관뒀지만.. ㅎㅎ고딩전까지는 단 하루도 빼먹은 날이 없음..
동생 팔다리가 길쭉길쭉하니 잘빠졌는데 내 공도 있다고 내 나름대로는 뿌듯해하고 있음..
초,중,고등학교때까지 주말은 95%의 확률로 하교와 동시에 동생 밥챙겨주는게 일상이었음..
그나마 내가 직접만들어주는 밥과 반찬 외 간식 떡볶이, 볶음밥, 떡꼬치, 토스트와 샌드위치 등등..
진심으로 내가 만든걸 맛있게 먹어주는 동생이 넘나 귀여워서 잘먹어주면
내가 기분좋고 그 힘으로 또 다음번에 만들어주고 ..그런 힘으로 살았음..
얘 군대가고 석달동안 마음이 허해서 우울증마냥 눈물 뚝뚝 흘리고 지냄..
군대 가있을때는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 손바닥만한 사이즈로 미니앨범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보내주고
좋아하는 노래가사도 미니책으로 만들어서 보내주고 ..
군대 가있는동안 진심 뉴스에서 군인들 사건 사고만 나와도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
다치지는 않을까 누가 괴롭히지는 않을까 근심하면서 제대할때까지 마음이 편할날이 없었음..
..그러면서 24년을 키워왔음...
내 자식은 아니지만 또 뭐랄까..내 동생이라서 힘든거는 내가 좀 막아주고싶고 내가 해줄수 있는거는 다해주고싶고
그래서 아직 내 월급 쥐꼬리지만 그중에 얼마라도 떼서 10년후에는 내동생 사회에 나와서 그래도 뭐라도 할수있도록
5천만원 만드는게 현재의 내 목표임....(할수있을까..)
아무튼... 내가 이렇게 장문의 댓글을 적는 이유는..동생이라고 부려먹을 생각만하지말고
동생이 태어났을때의 기쁨을(전 정말 기뻤음.하교와 동시에 총알처럼 집으로 왓음..왜? 내 동생 보고싶으니까..ㅎㅎ)한번
떠올려보고 동생의 소중함을 알았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