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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7점 짜리 여자분 글보고 써봅니다

저도 댓글 달긴했지만
비판하시는 댓글도 (옳은 소리긴하지만요) 많고 그래서
그 분 혹시나 맘 상하실까봐  적어봐요
그 맘이 이해안가는 것은 아니에요
저도 예전에  오래사귄남자가  다 좋은데 주사가 안 고쳐져서 어린맘에
하..다 멀쩡한 사람 만나는데 나는 왜  다 좋은데 이런 치명적 결함있는 사람을 못떠날까 우울했던적도있구요
물론 어릴떄 만나서 공부하고 취직하고 장거리고 그래서 제 삶이 갈아져들어간 적은 없고
그러다보니 오래만나진거 겠지만  이제  결혼을 생각해야할 때 주사의 실체를 보니 정말 맘이 힘들더라구요
또 그 다음에 만나진 사람도
착한데 만나보니 대화수준이 안 맞고  쉽게 말하면 넘 단순 무식해서 청혼을 거절했다던지
성격도  유쾌하고  조건도 그렇고  다 좋은데 정말 가치관이나 이런게 갈 수록 가볍고
집안내력으로 바람을 핀다던지  등등
왠만큼 넘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만나지다 보니  정말 자존감이 낮아지더라구요
남들  다  번듯 반듯 외모도 훤칠해보이는 남친들 만나는거 같은데
나는 왜 좀 하자있는 사람들이 나 좋다고 하나.. 내가 무슨 문제가 있나..
키도 크고  좀 멀쩡하게 생겼는데 ..직장도 좋고.. 왜 이럴까  맘이 약해져서
친구랑 점집에 찾아간 적도..ㅎㅎ 있답니다.
지나고 보니  인연이 아닌 사람들이었던 것이고  
또 중요한 건 내가 아직 사람 보는 눈이 낮았고
나 또한 성숙하게  누군갈 신중히 만나질 못했구나
조건, 외면, 나에게하는 헌신  이런거 하나하나에만 좀 꽂힌건 아니었나. 반성하게되더군요
그러다 무난한,  외모는 좀 객관적으로 쳐져도 성실하겠다 싶어서 결혼한 사람과
그사람의 정서장애로 이혼하고나니
절 더 돌아보게되었어요
물론 결혼 관계는 상대유책이  더 커서 소송은 이겼지만
그건 그거고  절 반성하는건 또 다른 문제였지요
내 자신을 내 감정을  더 소중히 대하지 못했구나  그냥 세상 참 수월하게 만만하게 봤구나 하는 반성이요
언젠가   제  남사친이 내가 하급인거 같고 등급떨어진거 같고 등등의 적나라한
이런저런 고민을 말하는제게 그러더군요
그딴 생각을 하는 니 머리에 똥만 든거 아니냐!
(진실된 오랜 친구였기에 기분나쁘게 절대 안들렸어요 )
그 때 정신이 번쩍 들면서  진짜 눈 앞에 뭔가 걷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님이 7점 짜리라서가 아니라  이리저리 치여서 약간은  낮아진 자존감과 피해의식이
님 눈 앞을 뿌옇게 가려서  옥석을 잘 못가리는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연애생각은 좀 쉬시고  이런 쪽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성숙시켜보면 어떨까요?
그럼  진중하고  내면에 빛남때문에  외모는  크게 중요치않게 그냥 님 눈에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인연이 다가올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일단  한동안 연애활동은 멈추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
오지랖부린 조언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작성자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상황도 좀 이해가기도해서
글  적어봅니다.

댓글
  • 푸른이삭 2017/08/29 14:09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는 말씀인듯 합니다.
    성경에도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했습니다.
    이웃 사랑 이전에 자기를 사랑하라는건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내가 내 몸을 소중히 생각하듯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나를 먼저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를 먼저 사랑하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나를 귀하게 봐 주는 사람도 만날수 있겠죠

    (ZfgITV)

  • 여전히아늑해 2017/08/29 14:25

    스스로 7점씩이나 된다고 생각 하는 정도면
    자존감이 낮은 상태가 아니라
    '난 9점인데 7점 이하의 너희들이 감히?"
    이정도 마인드겠죠
    알고보면 5점정도 일수도 있는데..

    (ZfgITV)

  • 라미솜이 2017/08/29 14:57

    저두 주변에 그런 친구가 있는데 항상 자존감이 낮고 만나는 남자들마다 이상해서 더 자괴감 느끼더라구요
    그런분들에게는 아무런 말도 소용없고 자신이 느끼는 수 밖에 없어요 도와줄 수도 없음
    아 참고로 친구 이제는 자기 하고 싶은 일하면서 잘살아요 ^^ 연애는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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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한처자 2017/08/29 15:34

    맞아요 아까 그 글에는 이런 조언이 필요한 것 같아 보이는데.. 적당히 듣고 적당히 흘리셨으먄 좋겠어요ㅜ

    (ZfgITV)

  • 날마다WAKE업 2017/08/30 01:12

    내가 하자 있어서 하자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사람은 다 하자가 있죠
    하자의 적고 많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상대방의 하자만 짚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하자를 먼저 돌아보고 고치다보면 걸맞는 상대가 나타날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하자엔 너그러운 분들이 대부분이라서 정작 상대의 하자만 엄청 커보일 수 있죠.
    그래서 왜 이런 사람들만 나한테 오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거구요
    내 눈의 들보를 먼저 보라고 했습니다.

    (ZfgITV)

  • CrystalClear 2017/08/30 01:26

    좋은 말씀인듯 ㅠㅠ 어떤 분이 외모로 판단하는 사고방식부터 고쳐라, 라고 한번 관점을 제시하니 우루루 험한말까지 달리는거 보고 그 작성자님 걱정되더라고요. 충분히 작성자님 같이 어떤 상태인지 겪어보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자신감 가지셨으면 해요. 그리고 외모가 특출나지 않아도 특유의 매력으로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고, 멋진 이성을 사귀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너무 그런쪽으로 생각하지마시고.. 좋은 분 만나셔서 행복한 연애하셨으면 좋겠어요.

    (ZfgITV)

  • 맷돼이먼 2017/08/30 02:49

    맞아요.
    연애 공백 없는 사람은 외로움 때문에 새 사람만 찾지말고
    혼자 있는 시간도 잘 지내보도록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내가 꼿꼿이 일어서 있고 할 일 잘 하고 있으면
    맞는 사람이 근처에 나타날거라 생각해요.

    (ZfgITV)

(ZfgI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