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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국산 로드스터. 기아엘란의 비하인드 스토리☆★

안녕하세요. CeedSW입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졌죠?


후덥지근 대프리카에서 CNC돌리며 땀 삐질삐질 돌리던게 엊그제인데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다 나오니 갑자기 날씨가 이럽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오픈카를 타고 여자친구 or 마누라와 여행가는게 좋죠?


그리고 밤이되면 함께 ㅅㅅ를.......아....아닙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주인공은......


엘란 : What???



기아의 명품(?) 엘란 되시겠다.



많은이들이 잘 알고있듯 기아의 엘란은 사실 기아가 순수하게 개발한 차가 아닌데


원래의 부모는 바로....


로터스 : 피쉬앤칩스줄까?



영국의 백야드빌더로 출발한, 로터스였다.



로터스는 본래 초경량 퓨어스포츠카를 지향하는 기업인데 중량 1톤미만의 가벼운 차체에 고회전형 엔진을 탑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운전자의 몸무게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는데



메xx안 : 어맛!!! 왜 내가타니까 느려지는거야!!!! 로터스 여혐회사!!!! 빼애애애애애애애애액!!!

로터스 : 살을 빼 시x년아!!!!!



콜린채프먼은 경주차란 골인지점에 도착할때까지만 버티면 된다는 사상을 가지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다닐정도로


경량화에 열을 올리고 다녔다.


허나 그렇다고 차체강성이 떨어지는것은 아닌데


차체가 약하면 성능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가볍고 작은차량이다보니 팔이 좀 긴 차량은 창문으로 팔을뻗어 담배불을 아스팔트에 지져 끌 수 있을 정도였는데


제레미클락슨 : 워우~ 이 차는 바닥에 담배불을 지져 끌수있네.....해먼드!!!! 널 위한 차야!!!!!!


리처드해먼드 : 그래요 작아서 나한테 참 잘맞을것같네요.



이 특성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특징이었다고 한다.


서스펜션과 시트가 매우 단단하여 충격이 탑승자에게 전달되는등 승차감과는 담 쌓은 셋팅이고 따라서 운전하기도 더럽게 힘든 차량이 로터스의 차량이었다고 한다.


여자친구와 단 둘이 데이트 하다 폭풍같은 싸다구를 왕복 촵촵촵촵 맞은 전설적인 일화도 있다 카더라.



여튼 로터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1962년에 출시한 로터스는 백본프레임과 FRP바디 등 당대 로터스의 기술이 집약된 차량을 선보이는데 그차가 바로


엘란 : 까꿍.



로터스 엘란이다.


로터스엘란에 적용 된 백본프레임은 이걸 달리게할순 없을까? 하는 발상에서 로터스의 포뮬러머신에 적용되는 모노코크 바디가 탄생했다는 일화가 있다 카더라.


여기에 FRP바디는 패널의 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왕창 망가지는 경우에는 아예 몰드를 새로 짜야하는 수준이라 수리비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허나 로터스의 엘란은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후 출시하는 수많은 로드스터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특히


MX-5 : 난데스까?



마쓰다 MX-5의 벤치마킹대상이 되었는데 아예 트랜스미션의 소리까지 녹음하여 제작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참고 대상이 되었다.


물론 마쓰다 MX-5는 일반적인 모노코크방식에 철판프레스로 만든 바디라는점이 차이점이지만.


여튼 이러한 당대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로터스는 두차례의 오일쇼크가 터지고


로터스 :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안팔려어어어어어어어어 로터스 죽는소리 안나게 하라ㅏㅏㅏㅏㅏㅏㅏㅏ


82년 창업주인 콜린채프먼이 타계한 이후


GM : 외쳐!!!! 쉐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에 흡수되고


GM의 산하시절에 엘란의 후속으로 만든 차가 바로


엘란 : 안녕? 해기스 좋아해??


2세대 엘란이다.


2세대로 출시한 엘란은 당시 GM의 산하에 있었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GM : 우리엔진 써라. 포드꺼 버려라. 이거 써라.


엘프 : 안녕. 난 엘프라고해. 이름도 비슷하네?


엘란 : 아니 ㅅㅂ 지금 우리더러 트럭엔진을 달라고??


GM : 아니 쟤가 여기 왜나와?? 엘프 넌 들어가고 에라이 십...



당시 GM의 산하에 있던 이스즈의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그리고 구동방식을 FF방식으로 바꾸게 되는데


당시 로터스는 개발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각국의 자동차메이커로부터 서스펜션 셋팅 위탁연구도 중요한 수입원이므로


FF방식의 기술력을 보여줄 필요성도 크게 느꼈던 것이다.


여기에다 로터스는 이정도 중량에 이정도 출력이면 FF가 더 재미있고 빠르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출력이 낮은차량은 동력계통간의 거리가 먼 FR차량보다 FF차량의 손실이 적은것은 사실이다.


여튼 GM의 산하에서 이스즈의 엔진을 이용한 엘란2가 나오기는 했는데.....



매니아1 : 스포츠카는 무조건 FR이라능!!! 드리프트!!!


매니아2 : 엔진이 일제면서 왜 이따구로 비쌈?


매니아3 : 예전의 엘란이 아님. 초심을 잃음.



기존의 엘란을 참고해 만든 수많은 저가형 로드스터들에게 처참하게 쳐발리며 엄청나게 안팔리기 시작한다.


특히 1세대를 독하게 벤치마킹한 어느차에 의해 더더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되는데


MX-5 : 고오오오오오메에에에엔나아아아아 사이요오오오옷!!!!!!!!!!!!!!!!!!!!!!!!



로터스의 1세대 엘란을 변태같이 벤치마킹한 MX-5가 저가형 경량로드스터의 시장을 석권하는것을 눈뜨고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뜩이나 힘들던 로터스의 경영사정은


GM : 아몰랑 때려쳐


쉐슬람 : 이제 로터스는 우리 가족이 아닙니다.



GM의 오판으로 인해 더욱 더 어려움속으로 직행하고 만다.


그 후 부가티로 로터스는 매각되는데


GM산하시절에 만들던 버전을 S1이라고 부르고 부가티에 인수된 후 만들던 버전을 S2로 부르기도 한다.



한편 그 시작 아시아 변방의 작은나라에서는


기아 : 스포츠카!!!!! 스포츠카!!!!!!! 하악하악



스포츠카의 생산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고 있었는데


이미 한국에서는


현대 : 띙띙띙띙 뉴띙킝 뉴파쓰블


스쿠프 : 이제 우리를 이기려면 날개를 달아야...... 근데 내날개는 왜이래 힘이없냐?



엑셀을 기반으로 만든 스쿠프의 출시로 젊은층의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고


약간 성격은 다르지만 대우에서 조차


르망이름셔 : 구텐탁!!! 니 이름이 뭐꼬??



르망에 이름셔버전을 추가하며 나름 고성능차를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공돌이감성으로 똘똘 뭉쳤던 기아는....


김선홍 : 우리에겐 껍데기만 스포츠가인것은 필요하지 않타!!!! 그런거 아무도 안타!!!!



껍데기만 스포츠카인 차량이 아닌 진정한 스포츠카를 원하고 있었다.


허나 독자적인 스포츠카를 개발할줄아는 원천기술이 당시 기아에게 존재할리는 없었고


결국 손을벌린 회사는


기아 : 형님??


마쓰다 : 뭐가필요하니


기아 : 저희에게 스포츠카가 필요한데요...


마쓰다 : 세피아에 로터리엔진을 장착하겠다는것이냐!!!!


기아 : 아니 형님 그게아니라 그 아래 MX-5를 한국에서 라이센스 하고싶은....


MX-5 : 아빠. 나 보낼거야??


마쓰다 : 어이구~ 우리 귀염둥이~~ 그럴순없지 빠가야로!!!!! 냉큼 썩 꺼져라!!!!!!!!!!!!



마쓰다에게 MX-5의 라이센스 생산에대한 제안을 하나


제대로 거절당했다.



결국 발을돌린 기아는 마침 기아의 세피아를 개발할때 설계용역을 일부 수행한 로터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연스레 로터스와 접촉하기 시작한다.


기아 : 니네 요새 어렵다매??


로터스 : 흑....끄떡끄떡


기아 : 우리가 스포츠카가 필요한데 엘란 그거 팔거야??


로터스 : 흑.... 원한다면 보내줄께...


기아 : 콜!!!!! 자!!!!!! 넌 이제 우리와 함께한다.


엘란 : 흐어어어엉 아뽜~~~~~~


로터스 : 잘살아야해~~~~ 흑흑흑 김치가 몸에 맞을지는 모르겠다만.....



당시 적자연속이던 로터스는 엘란의 브랜드와 생산라인을 기아자동차에 매각하게 되고 기아자동차는 이를 받아들여 기아 스포츠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당시 기아 내부에서는 몇사람이 KLS (Kia Lotus Sports Car) 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기획안을 작성하여 검토를 추진하게 되었다.


허나 문제는 수량이었는데, 한국이라는 극도로 한정된 틈새시장에서 투입하는 차량을 위해 수많은 금형과 설비를 새로 깐다는것은 엄청난 부담이었다고 한다.


결국 1년여간의 검토끝에 이 프로젝트는 폐기되고 만다.


하지만 뚝심있는 김선홍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았는데.....


김선홍 : 밀어붙여ㅓㅓㅓㅓㅓㅓ!!!!!!!!!!!!!!!!!



어떻게든 밀어붙여서 기아 엘란의 출시를 진행하게 된다.


허나 결코 만만한작업은 아니었는데


당시 소량생산방식을 적용하던 로터스의 설계부품과 대량생산방식을 적용하던 기아의 부품은 잘 어울리지 않았는데


예를들어 엘란의 도어트림은 우레탄을 발포하여 만들었으나 당시 기아가 주로쓰던 인젝션 사출방식으로 만든 도어트림에 비해 불량율도 매우 많고 합격된 제품을 써도 차 후 변형이되어 다른부품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로터스도 그러한점을 알고 있었으나 엘란과같은 소수의 오너를 위한 차를 만들면서 한번에 수십만개를 만들수있는 사출방식을 적용하기란 불가능했다.


당시 엘란을 개발하며 가장 큰 고민중 하나는 소프트탑 문제였는데


로터스 엘란 2대를 국내에 반입해 운전을 하다 비를 만났고 처음에는 괜찮다가 얼마후


빗물 : 쿠어어어어 형왔따.


엔지니어 : ㅅㅂ ㅋㅋㅋㅋㅋㅋ



실내로 매몰차에 빗물이 유입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수익성또한 매우 심각했는데


엘란 한대의 제조원가는 3000만원 수준이고 부가세와 특소세까지 감안하면 약 4000만원의 소비자가격이 나오게 된다.


허나 시장에 출시하며 내놓은 가격은 고작 2750만원.


그 말은 즉,


기아 :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건 답이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대의 엘란을 팔때마다 손해를 보게되는 구조였다.


이러이러한 문제를 떠안고 해결하고 엔지니어의 머리를 하얗게 불태우며 개발된 엘란은 1996년 7월 한국시장에 출시하게 된다.



당시 엘란에 장착되는 엔진은 세피아와 크레도스에 탑재된 T8D 엔진을 손본 T8D Hi-sprint 엔진이었는데


이 엔진은 애초에 마쓰다의 B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상당한 고회전 엔진이었다.


여기에다 하이캠까지 장착되어 레드존인 6500rpm을 넘어 7200rpm에서 퓨얼컷이 걸리는, 살살 몰아서는 진가를 알 수 없는 엔진이었다.


놀라운점은 T8D 엔진의 기반인 마쓰다 B엔진은 마쓰다 MX-5의 엔진으로 사용되는 엔진인데


엘란을 망하게 한 원수의 엔진을 기반으로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였다는 점은 아이러니.


게다가 보닛의 높이를 약간 올렸는데 T8D엔진은 원래 장착된 이스즈의 1.6리터 엔진보다 사이즈가 더 커서 보닛의 중앙부분을 15mm 높일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공격적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테일램프의 디자인도 변경되었는데 기존 로터스 엘란에 장착되던 르노 알피느 V6터보의 테일램프 대신 기아 고유의 테일램프를 적용했고


원판보다 더욱 더 스포티한 형상을 보여주는 디자인으로 인해 오너들은 엘란을 로터스룩으로 개조하면서도 기아엘란의 테일램프만은 원판을 유지한다고 한다.


기아 비가토 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200여대를 수출하기도 했는데 현지에서의 평가는 한국산차가 으레 그렇듯 영 좋지 않았다고...


이렇듯 로터스엘란과 꽤나 차이점을 많이 보이며 한국실정에 맞게 나름대로 로컬라이징화 해 출시를 했는데.....



판매방식부터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크레도스 : 안녕?


프라이드 : 안녕?


봉고 : 안녕?



수제작으로 만드는 엘란은 엘란만 전시하고 인테리어도 여기에 맞게 꾸미고 클럽하우스 개념의 공간을 만들고 드라이빙스쿨도 열고 수리도 가능한 클럽하우스 식의 전담매장이 필요했다.


그러나 기아는 일반 매장에서 크레도스 프라이드 봉고 베스타와 함께 꼽사리 껴서 판매되는 형식을 취했다.


당연히 이로인해 구매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았고 실용성도 떨어지고 비싼 스포츠카를 살 일반인은 당연히 존재할리 없었다.


심지어 같은해에 출시한, 현대의 티뷰론과 비교하는 기사가 쏟아졌는데


현대 : 띙띙띙띙 뉴 띙킝 뉴 파쓰블


티뷰론 : 봅뷰.....아니 티뷰론 나가신다!!!!!!



티뷰론이 포르쉐911과 AC코브라의 똥침을 놓는 장면으로 충격과 공포를 심어주며 고성능스포츠카라는 각인이 세워지고


애초에 아반떼를 베이스로 한 껍데기만 스포츠카와


영국의 전통있는 스포츠카 회사가 만든 정통 로드스터가 함께 라이벌이라는 분위기까지 형성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마감이 거칠고 조립품질이 엉망인 백야드빌더 차량의 특성이 엘란에는 아직까지 남아있었고


결국 가격만 비싸고 품질은 엉망인차로 매도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


97년 IMF경제위기로 잘팔리던 차량마저 안팔리는 상황이 오고 결국 기아 엘란은 1,200대의 생산을 마지막으로 99년 단종되고 만다.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간 탓에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으나


당시 괴짜였던 기아 엔지니어들의 뚝심이 없었다면


한국에서 한국인의 손으로 이렇게 매력적인 차를 만들고 가까이 타 볼 일은 전혀 없었을것이다.


품질도 실용성도 경제성도 편의성도 부족했으나 달리는 재미 그 하나만으로도 존재가치는 충분했던 그차.


이렇게 원초적인 즐거움을 주는 매력적인 국산자동차를 만날날이 과연 올까?




 



 -번외-


엘란 이후 로터스에서는 후속모델을 개발했고


그차가 바로


엘리스 : 안년??


엘리스다.


실질적으로 엘란에서 보여준 설계의 사상을 현 시점에서 가장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차량이며


로터스의 진가가 어떤것인지 확실하게 느낄수 있는 차량이다.


한참 후 로터스는 엘란이라는 이름을 부활시켜 로터스엘란을 새로 만들 계획을 세우나



2013년 생산직전에 계획을 취소시켰다.


2세대의 가볍고 작은 엘란과는 달리 4.0리터 V6 터보차져가 탑재되며 라이벌을 아예 포르쉐911로 설정했다고 한다.


엘란의 상표권은 현재 로터스에 돌아가 있으며 엘란의 이름을 다시 사용하는데는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GM과 부가티에 매각당하며 수많은 주인을 갈아치운 로터스는 이 후 기아자동차에 인수되기 직전의 상황까지 갔었으나 조건이 맞지않아 1996년에 무산되고 말레이시아의 프로톤에 인수되었으며


프로톤은 2017년에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되며 로터스 또한 지리자동차와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참고 : 

청설모 자동차웹툰

https://systemplug.com/320


웹툰과 블로그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내용이 실제와 완전히 동일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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