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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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에서 바이럴이 이슈네요. 제가 사무실다니면서 경험한걸 적어볼께요.

전 it쪽 디자인인데. 어쩌다가 이상한 **디지털 단지쪽 회사를 들어가게되었어요.

웹디자이너가 필요하다고해서 들어갔더니 실상은 바이럴 마케팅 회사고... 웹파트는 너무 작더라구요.
3개월 일하고 그만두긴했는데.
그때 바이럴마케팅이 먼지 완전 확실히 알게되었네요.

우선
그냥 별 경력도 없는 직원을 뽑습니다. (바이럴마케팅에 큰 경력, 능력은 필요하지않아요)
and
파워블로거도 직원으로 뽑습니다.
(그때 제가 봤던 직원은.... 고양이를 키워서.. 그걸 블로그에 올리고. 하루에 몇천명은 블로그에 방문하는.. 나름 파워블로거더군요)

블로그 직원이 서너명 되었는데. (사무실 규모가 작아요)
그들이 하루에 7개~10개정도 블로그 포스팅을 합니다.(그이상하면 사장이 칭찬해요)

한 블로그에 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합니다.
어떤 블로그는 어떤말투를 쓰고.. 이런거 다 계산합니다.
그니깐 한 블로그를 여려명이 글을 쓰는거죠. 돌아가면서 쓰더라구요.

그리고 
"꼿힌다!!!"라고 표현하는게.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때. 그게 네이버 메인이나 첫페이지, 두번째 페이지까지 눌렀을때 그 리스트안에 뜨면
"오늘 꼿혔어요!!" 라면서 기뻐합니다. 사장도 좋아하구요.
그걸 잘 꼿는 애들이 나중에 능력으로 평가받더군요.

사진은 돌아가며 씁니다.
예로.
치킨집에 대한 포스팅을 해야하는데.....하루에 7~10개정도 포스팅을 하니...
이게 하다보면 컨텐츠가 딸려요.
그럼 아무말이나 지어내죠. 게다가 사진도 썼던거 또 써요. 
혹시나 블로그 보시다가 다른 포스팅이랑 사진겹치는거보면 100% 업체글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많이 넣어요.
하지만 10장 이상 넣진 않아요.
이게. 그때그때 네이버 정책이 바뀌는데...

네이버 블로그에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업체의 규모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프로그램 로봇이 글을 쓰고 그 블로그를 상위 블로그로 올리는 프로그래머가 있었죠. 연봉이 2억이라더군요. 엄청난 규묘입니다.)

네이버 정책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그들끼리 고급정보를 공유합니다.
제가 있던 몇년전의 경우. 사진이 너무 많으면 안되고 4~5장? 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그땐 아이콘은 사용되기 전이었구요. 글이 너무 길면안됬어요. (이런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네이버 메인에 안걸리더군요. 근데 그걸 알맞게 충족시키는 직원은 글을 쓰면 네이버 메인에 걸리더군요. 그런애덜은 몸값이 올라가요.)

결국 우리가 '강남맞집'이라고 검색을 했을때 첫페이지에 뜨는 리스트는 100% 업체입니다.
업체가 아니고서는 메인에 나올수가 없어요. 메인에 나오기 위해서 돈을 몇백을 투자하는데요........

블로그순위를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네이버측에서 제공하는건 아니에요.
암튼. 그 사이트에 주소를 입력하면 순위가 뜨고. 그날그날. 그주. 그달. 내가 관리한 블로그가 얼마나 순위가 올랐나...
그게 직원업무평가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우선 블로그에 글이 자주 올라와야하기때문에 억지로 어떻게든 글을 많이씁니다.
그런글들은 다 구글이나 다른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져오기때문에 영양가 하나도 없고. 카피 많이 합니다.
그 사무실에 있떤 3개월...그만둔 직원이 쓴 포스팅에 연예인 사진이 있어서 그게 신고들어와서 난리난적이 있네요.

블로그 순위 높이겠다고. 피자업체 블로그, 한의원 블로그, 성형외과 블로그, 이런데에
연예인 찌라시올립니다.
아침에 연예인 기사뜬거보고 그 기사 복사해서 말좀 보태서 사진이랑 올립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네이버 검색순위를 클릭하고
그 연예인 기사도 보고, 관련 블로그도 보겠죠?? 그때 그 클릭수로 블로그 가치가 올라가는겁니다.
(네이버 검색순위에 올라와있는 단어를 클릭하면 관련 포스팅들이 많이 보이실텐데.. 정작 그 블로그는 그 단어와 아무 상관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블로그의 순위, 가치를 높이기 위한걸로. 네이버 검색순위 단어는 매일 바뀌기에. 그 글들은. 그때 반짝할때 올리고
네이버 검색순위에서 내려가면 비공개로 전환합니다.

예로 그날 검색순위에 "연예인 노씨 약물" 머 이런게 뜨면. 아무상관없는 한의원 블로그에 그 관련 포스팅을 올립니다.
운좋아 그게 "꼿혀"서 네이버 메인에 뜨면 그날은 경사입니다.
그리고 몇시간뒤 그 포스팅은 비공개로 되고.... 그 블로그는 엄청난 방문수로... 블로그 순위가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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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게시판이랑 상관없긴한데. 여기에 파워블로그 관련 이슈가 있어서 파워블로그가 아닌 업체에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올려봅니다.
머 다들 아시는거면 우짤수없지만;; 이게 또 몇년전꺼라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만이 아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너무나도 많아졌어요.

업체 블로그를 잘 걸러내시길 바랍니다.[마무리 이상타.ㅜㅜ]

 
댓글
  • 허무허무열매 2017/08/24 21:23

    더 쓰고 싶은데 시리즈로 쓰기에도 애매하기도하고 제가 아는 지식이 몇년전쩌라 지금이랑은 다를수도 있을지도...
    [전 그때 그 회사에서 짧은 시간을 지냈지만. 그뒤로 네이버 블로그를 안믿게 됐습니다. 별의별 정말 별의 별게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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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비리아의밤 2017/08/24 21:37

    디테일한 설명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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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다렌 2017/08/25 02:54

    꽂다,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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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g-..... 2017/08/25 03:31

    안그래도 블로그는 미심쩍었는뎅 추천하구갑니덩~ ㅎㅎ 글고....작성자님  꽂.... ㅠㅡㅠ 자꾸 읽는데 저게 신경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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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캄 2017/08/25 03:49

    바이럴마케팅..안쓸수가 없어요 ㅠ_ㅜ
    전 부산 동래에서 묵은지찜 장사를 하고있습니다
    오픈한지 이제 3달 정도되는데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닌이상
    가게를 알릴 방법이 전혀 없어요 ㅠ_ㅜ
    제가 직접 요리하고 자부심도 있고 재방문율 100프로지만
    월세도 비싸고 자리가 잡힐때까지
    마냥 손가락만 빨수 없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바이럴마케팅을 하고있답니다
    하지만 솔직히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답답할뿐이죠..
    저 같은 개인사업자들이 답답해서 하는거니까
    너무 부정적으로 보진말아주세요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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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맹맹이 2017/08/25 03:50

    이쯤되니 아예 블로그정보는 찾지말아야하는가 싶네요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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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미플레이크 2017/08/25 08:52

    네이버는 특히 블로그는 이래서 건질 정보가 많지 않죠...ㅠㅠㅠㅠ
    차라리 구글이 더 나을때가 많습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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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날이왔다 2017/08/25 09:28

    블로그의 세계는 정말이지 엄청나군요. 이정도일줄은 정말 예상못했네요ㅠㅠ
    예전엔 블로그 자주 하다 지금은 몇달에 한두개 올릴정도로 뜸한데
    블로그 산다는 쪽지는 자주 옵니다. 200만원 주겠다는 쪽지도 오는데
    다 무시하고 있지만 진짜 주는건가 싶어요. 진짜 그렇게 주고 블로그를 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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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크림빙수 2017/08/25 10:35

    생각보다 진짜 장난아니네요...ㅜㅜ 그래서 저는 네이버에서 볼 때 늘 최신순으로 봐요 ㅋㅋ 그럼 시간순으로 나와서 훨씬 숨어있는 맛집찾기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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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세우마 2017/08/25 23:56

    딱 10년전 프린트 토너업체에서 일할때도 그런 직업이 있었습니다.
    사장과 사장친구가 동업했었는데 저희 사장은 대기업 토너 영업 및 물류
    사장친구는 알바 몇명 구해서 포털사이트 글작성 및 댓글 작성 이였었어요.
    ㄱㄴ 빡치는게 그때당시도 몸쓰는 저보다 그 바이럴 알바들이 일도 편하고 돈도 더 많이 벌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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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닉이뭐냐 2017/08/26 00:10

    역시..네이버 블로그섹션은 아예 검색에서 체크를
    안 한 지 꽤 되었어요. 다 말투며 포스팅.깊이며 그놈이 그놈들 같아서. 국정원 댓글알바들도 저렇게 나름 머리굴려가며 먹혔다고 기뻐해가며 커뮤니티 숨어들어가 댓글 달아대고 그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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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셀리나 2017/08/26 00:11

    몇년간 네이버 블로그를 열심히 하다 티스토리로 옮겨갔는데 블로그를 팔거나 대여해달라고 엄청나게 쪽지가 오더군요. 지금은 아니지만, 열심히 포스팅 할때는 하루 방문자가 500-600명쯤 오던 블로그였거든요. 아무 생각없이 네이버 아이디랑 카톡 아이디를 똑같이 해놨더니, 뜬금없이 블로그 팔라고 카톡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하여간 이놈의 광고쟁이들 때문에 맛집같은거 검색할땐 커뮤니티 글을 참고하거나 구글검색을 하지, 네이버 블로그는 절대 안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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