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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있어야 더 많은 분들이 보실것 같아서 자게이지만 예전에 찍어놓은 저희집 기름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본문에 대한 대답부터 드리겠습니다
시판용 보다는 확실히 방앗간 참기름이 비싼데 왜 시판용이 시장장악을 못하는가
- 오똑이 햇님표 이런 시판용 참기름과 방앗간 참기름은 맛과 향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첫번째 시판용 참기름의 원료는 대부분 참깨분(참깨 가루)이며,
방앗간은 대부분 통참깨를 직접 볶아서 착유합니다
그이유는 단가 때문입니다. 참깨는 농산물이라 관세가 어마어마하게 붙지만
참깨분은 가공된 재료라서 관세가 아주 적게 붙습니다
그래서 대량생산을 하는 시판용 참기름은 대부분 참깨분을 이용해서 착유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방앗간 참기름을 따라올수 없습니다
두번째로, 원산지의 차이입니다
수입산 참기름은 중국산이 제일 비싸고 맛도 좋습니다. 그다음이 인도산 정도이며
그 이외에는 그냥 듣보잡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산이 최고지!! 국산을 이용합시다!! 라고 하시는 분은 요리를 안해보신분이거나 아주 부자이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국산 참기름은 한병에 30,000~40,000원 까지 합니다.
하지만, 국산참기름과 중국산참기름을 이름 가리고 맛과 향만으로 가려 낼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
제 뇌피셜이지만, 우리나라 토종참깨가 먼옛날 중국으로부터 유입되었으리라 추측하고,
그렇다면 그 종자가 유사하기 때문에 우리 입맛에 중국산 참깨도 잘 맞으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산 참깨와 국산참깨는 그 생김새가 비슷하지만(중국산 참깨가 훨씬 깨끗하고, 통통하긴합니다만, 전체적인 외관이)
인도산 참깨만 하더라도 현직에 있는 분은 당연하거니와 눈썰미 좋으신분은 구분하실수 있을겁니다
지금부터는 댓글에 있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1. 1회 착유후 찌꺼기를 한번더 짠다
-> 아닙니다. 한번 더 착유된 참기름은 맛과 향 빛깔이 달라서 소비자가 금방 알수 있습니다
2. 기름 많이 뽑으려고 엄청 고온에서 태우듯이 뽑아낸다
-> 아닙니다. 어머니들 입맛을 진짜 모르시네요 저희가 볶는 온도에서 3~5도만 더 볶아도 어머니들 금방 알아차립니다
기름에서 쓴맛이 난다 탄맛이 난다, 기름이 너무 까맣다. 아주 난리가 납니다. 그런 소문나면 기름장사 못합니다
3. 방앗간 참기름은 많이 볶아서 몸에는 안좋다
-> 아닙니다. 모든 곡물은 많이 볶게 되면 벤조피렌이 발생하게 되는데, 참기름 방앗간은 1년(정확히는 10개월일겁니다)에
한번씩 시험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되있습니다. 거기서 벤조피렌이 검출되면, 영업정지입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볶으면, 어머니들이 금방 알아차리기때문에 그런 소문나면 기름장사 못합니다
4. 대기업은 저온압착이고 방앗간은 초고온압착이다
-> 참기름을 착유할때는 적정온도가 있습니다 그 온도에 따라 참기름 색과 맛이 차이납니다. 투명한 병에 담겨있을때
밝은 적갈색을 띄는게 가장 고소한 참기름이며, 여기서 더 볶으면 점점 색이 짙어지고 쓴맛과 탄맛이 납니다
저온참기름은 색이 노란색이며, 저온압착해서 적갈색을 띄게 착유할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저온압착이 덜 고소하고
참깨 본래의 맛이 좀더 살아있습니다만, 벤조피렌등의 함량은 둘다 0입니다
5. 방앗간 참기름은 짜는순간 부터 산패시작한다
-> 모든 식품은 공기중에 노출되면 산패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1주일이니 한달이니 뭐 그정도로 빨리 못먹을 만큼 산패되지
는 않습니다. 참깨나 참기름은 생각보다 산패가 느립니다. 냉장보관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직사광선만 피하면, 6개월~1년정도
는 괜찮습니다.
단, 들깨나 들기름은 참깨나 참기름에 비해 산패가 빠르므로,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3~6개월 안에 먹는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우리네 어머님들이 옛날분이시라 고지식해서 꼭 방앗간 참기름을 선호하시는게 아닙니다.
어머님들은 시판용 참기름보다 방앗간 참기름이 당신 눈으로 직접 볶아서 짜는걸 보고,
더 맛있는 참기름을 자녀분들에게 또는 며느리들에게 먹이고 싶어서 번거롭더라도 방앗간 참기름을 사드시거나
2~3시간씩 방앗간에서 대기하시면서 직접 짜서 여러분들에게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머니들의 그런 번거로움은 생각도 못하시고 편하게 받아서 드시기만 하시지만
우리 방앗간에 오시는 60대~80대 우리네 어머님들은 조금더 맛난걸 자식들에게 주고 싶어서
뜨거운 8~9월 한여름에도 추석때 올 자식들에게 주려고
차디찬 12월~1월 한겨울에도 설때 올 자식들 주려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그렇게 방앗간을 찾아오십니다.
저희 방앗간은 같은자리에서 거의 30년동안 영업하고 있습니다
방앗간에 있다보면, 여러분보다 더 여러분의 어머님 할머님들이 연세가 들어가시는게 보입니다
명절을 한번 두번 보낼때마다 점점더 굽어져가는 허리, 거동이 힘들어 지시는분,
노모가 거동이 힘들어 대신 왔다는 40~50대 자녀분들
어느순간 명절에 보이지 않으시면, 그 자녀분들이 찾아 오셔서 꼭 하시는말
'엄마가 얼마전에 돌아가셔서, 엄마가 보내주던 참기름 맛을 잊을수 없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런말 들을때마다, 가슴은 아프지만, 꽤 보람도 느끼면서 이일을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여러가지 잘못된 정보들...최소한 이글을 보시는 분들만이라도 그 오해를 푸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ㄷㄷ 엄마가 저 데리고 방앗간 다니는데 ㄷㄷ 그냥 따라다녀야겠단 ㄷㄷ
네 어머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드시길^^;;
꼬소하이 달짝지근하이 쳐 직인다는
방앗간 참기름이 더 맛난건 확신합니다
일단 정성글에 추천 한방 드립니다
저희 장모님이 어줍잖은 국산 참기름 사먹을 바엔 제대로된 중국산 참깨로 짜낸 참기름이 낫다고 믿을만한 분께 중국산 참기름을 사다 드시던데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인가보네요 가격도 별로 차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장모님께서 현명하신겁니다. 요즘은 중국산 참깨도 가격이 엄청 올라서, 인도산이나 그외 값싼 참깨를 섞어서 짠 참기름을 중국산이라고 속여 파는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질문 한개만 더 드릴께요
개인적으로는 노란빛깔 참기름과 갈색빛깔 참기름 중에 어떤걸 드시나요? 그 이유도 알고 싶습니다ㅎ
노란 저온참기름은 삼겹살 등 고기 먹을때 기름장으로 주로 먹습니다. 보통 참기름은 일반적으로 두루두루 쓰고 있구요. 저온참기름도 그냥 참기름처럼 쓰셔도 좋습니다. 고소한맛은 덜하지만, 특유의 땅콩맛 비슷한 고소함이 있습니다
좋은 정보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분이라도 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길 바라는 마음에서 두서없이 썼습니다
대기업 참기름이 참기름입니까. 방앗간 참기름이랑 비교가 안 되죠. 덕분에 항 맛있게 잘 먹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알아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상호가 "민속참기름"인가요? 택배 거래도 하시는지요?
네 상호가 민속참기름이고 택배판매도 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선 광고 같아 보일수 있어서 따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앗간에서 직접 짜 먹는 참기름 먹어보면
시중에 파는 참기름 못 먹어요.
그래서 한번 방앗간 기름 맛보신분들은 오똑이 햇님표 이런거 잘 안드시죠..
정독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택배 하시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