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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33) - 모로코에서 구입한 기념품 ^^^^^^^^^^^^

백향목 숲의 도로가에 있는 노점에서 구입한 백향목 낙타.
상인은 100 디르함을 불렀는데 현지가이드님께서 75디르함으로 합의 보고
나를 포함해서 6명이 구입했다.

현지가이드님은 모로코에 거주하는 분이라 그런지 단체로 물건을 흥정하실 때
현지 상인의 어느 정도의 이윤을 배려해 주시는 것 같았다.




좌 : 백향나무 숲의 노점에서 구입한 백향나무로 깎은 낙타. (75 디르함 : 약 1만원)
우리의 향나무보다 조금 더 진한 향이 난다.

우 : 이프란에서 구입한 오닉스(마노: 옥의 일종) 낙타 (40 디르함 : 약 5,200원)
이프란 마을을 돌고 와서 시간이 좀 남았길래 쥔장 없는 노점의 매대를 구경하고 있었다.
이내 주인이 나타났고. 200 디르함 정도 부르겠다 예상했는데 75 디르함을 부른다.
40 디르함을 요청했더니, 두 말 없이 포장해 주셨다.
스카프 : 띵히르 언덕 위 노점에서 구입한 울트라마린색의 스카프. (60 디르함 : 약 7,800원)
사하라 사막에서 두건으로 요긴하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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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특산품은 아르간 오일이다.
한국에서 직구로도 구입이 가능하지만.. 믿을 수도 없고 가격이 비싸다.

현지가이드님의 조언에 의하면,
아무 데서나 아르간 오일을 구입하면 안 된다고.
고가이고 귀하다 보니, 다른 오일을 섞어서 판다고.

오가닉 아르간 열매를 눌러서 짠 첫 번 째로 나온 오일이란다.
오가닉 등 4개의 인증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이다.

우리 팀은 현지가이드의 주선으로 단체 구입했지만
믿을 만한 상점을 만나지 못했을 경우엔 공항 면세점에서 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60ml 한 병에 20 유로씩, 두 병 구입했다. (40 유로 : 약 58,000원)



일행 중 여성 분이 아르간 오일을 머리카락에 주로 사용한다고 하길래
머리 감고 나서 대충 말려서 습기가 살짝 남아 있을 때 머리카락에 발랐다.
한두 방울을 손바닥에 비벼서 살짝 발라 주었는데
다음 날 머리를 감고 말리니 머리카락이 윤기가 돌면서 촉촉해졌다. (단 한 번 발랐을 뿐인데..)

모로코인들은 얼굴에 바른다는데 우리나라는 화장품 산업이 발달했기에 얼굴에 바르는 건 좀 그렇고
머리카락과 잠 자기 전 손에 마사지하듯 바르니 금방 스며들고 효과도 좋다.





오른 쪽은 장미 오일 미스트.
장미 오일 산지에 잠깐 들러 모두들 화장실을 이용하고 장미 오일 미스트를 구입했다.
4~5월에 오면 이 일대가 온통 장미의 향연이 펼쳐지고 장미 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일행들은 선물용으로 몇 병 씩 구입하는 것 같았다.
나는 천연 장미 오일이 함유된 미스트는 토종벌을 키우고 있는 터라 쓸 수 없어서 구입하지 않았다.

버스에 오르자 현지가이드님이 덤으로 받으신 장미오일 미스트를 여자들 얼굴에 뿌려 주었다.
'어~? 이거 좋은데요~ 한 병 살 걸 그랬나..?' 했더니 저에게 한 병을 주셨다. ㅎ
다음 날 깻잎 통조림을 현지가이드님께 드렸다.

토종벌이 활동하지 않는 겨울이라 얼굴에 분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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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나라 쉐프샤이엔에서 천연 수제 비누 다섯 개를 샀다. (5개 175 디르함 : 약 22,800원)
향과 재료가 100% 내추럴 천연 재료란다.


모로코에서는 반드시 에누리라는 흥정 절차가 있다.
그런데! 쉐프샤이엔의 수제 비누 가게에는 단 1디르함도 깎아주지 않는다.
유독 수제 비누만 그렇다. 수제 비누 조합(?)에서 결의라도 한 건지..?


쉐프샤이엔의 골목을 다니다 보면 수제 비누 가게가 많다.
비누 가게 두 곳을 들어가 봤는데 가격이 개당 50디르함 정도였다.
아.. 쒸.. 이건 무슨 심리인지.. 한 푼도 안 깎아 주니 딱히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네..? ㅎ
다니다가 현지 가이드님을 만났는데 수제 비누 가게를 추천해 주신다.
쉐프샤이엔 골목 안이 아니라 입구의 카스바(성) 건너 편에 있는 가게다.


비누 가게는 2층으로 되어 있고 골목 안 가게들에 비해서 규모가 컸다.
수제 비누의 크기도 다른 곳보다 1.5배 정도 크고 가격도 개당 30~40 디르함이다.
향을 맡아 보고 마음에 드는 비누를 5개 골랐다.
향을 머금은 말린 꽃을 넣고 포장도 멋지게 해 주시고 덤으로 고체형 천연 방향제도 두 개나 주셨다.
다른 곳에서 비누를 구입한 일행이 내가 구입한 비누의 포장을 보고는 다들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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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쉬의 제나 엘 프나 광장의 상가에서 예쁜 유리공예 컵을 보았지만
들고 다니면서 촬영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구입하지 못했다.


귀국 길에 두바이 공항에서 빨간색과 파란색의 유리공예 컵을 샀다.
하나에 5유로, 두 개 샀다. (10유로 : 약 14,500원)
모로코에서 구입했더라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겠지만 촬영하면서 들고 다닐 수도 없었고
유리제품을 여행 첫날에 사서 여행 내내 갖고 다닐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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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로코에서는 기념품 6가지를 구입했다.
스카프, 백향목 낙타, 마노 낙타, 아르간 오일, 천연 수제 비누, 유리공예 컵.
그리고.. 선물 받은 장미오일 미스트까지 7개.


여행을 가면 나는 물건을 사지 않는 편이다.
요즘에는 어지간한 물건은 직구로 구입이 가능하고
현지에서 구입해 봐야 여행 내내 짐만 된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부피가 적은 특산품이나 기념품 정도만 산다.





가끔 현지에서 살까 말까 망서렸던 물건이 생각나기도 한다.
베니스의 골목에서 본 갈색 가죽으로 된 배낭식의 가방.
그 때 살 걸.. 하는 물건 중에 하나다.


후회 되는 물건도 있다.
쇼핑 일정이 들어 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
동남아 5개국 패키지였는데 홍콩에서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샀다.
현지 가이드의 가열찬 영업용 멘트와 분위기에 휩쓸려서 사게 되었다.
20년이 지났는데 아직 진주 세트를 한 번도 걸지 않았다.
나의 옷 스타일이 진주와는 맞지도 않는다.
결혼하는 딸에게 진주 목걸이를 물려주는 멋진 장면의 영화를 떠올리고 산 것 같다.


유럽 배낭 여행 중 올세이 미술관에서 보나르에 푹 빠져 버렸다.
올세이 미술관에서 보나르 화집을 샀다.
여행 내내 무거운 화집을 짊어지고 다녀야했다.
세상에 그 무거운 화집을.. 내가 미쳤지..


그 후 여행지에서는 부피가 작은 기념품 외에는 사지 않는다.
댓글
  • 녹두호빵맨 2024/01/08 16:50

    향수 나중에 사용할때 여행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날것 같습니다^^

    (9lqCAu)

  • 고래공주 2024/01/08 18:37

    건조할 때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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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의기록[不良文原] 2024/01/08 18:07

    아르간 오일이 좋아보입니다,,
    저도 여행지에서 기념될 만한 것을 사오는 편입니다.
    집에서 바라보면, 여행때의 느낌도 나고,,, 좋더라구요^^

    (9lqCAu)

  • 고래공주 2024/01/08 18:38

    기념품 아래에 견출지에 메모해서 붙였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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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2024/01/08 18:27

    낙타가 쌍봉낙타는 없나요 ~ 사진들이 이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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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4/01/08 18:39

    어? 그러고 보니 쌍봉이 없네요.
    사막에서 탑승한 낙타는 쌍봉이었는데 말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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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지기 2024/01/08 18:46

    여행을 하면서 기념품을 사는 것 귀찮기도 하지만..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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