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아파트 리모델링 설계는 제가 직접 했습니다.
작은 집이지만 이건 반드시 꼭 집어넣겠다는
작은 꿈이었습니다.
도면붙들고 한 3달 미쳐살았습니다.
턴키와 셀프를 넘나들며 별 고생을 다했지만
(ex:전기조명은 제가했습니다. 천장뚫고CD관파묻고....동선맞춰 조명위치잡고시공하고...우물천장과커튼박스에T5파묻고커튼달다사다리나자빠지고ㅠㅠ꽥)
어쨌거나 만들고보니 설계의도대로 된것같긴해요.
와이프의 응원이 컸습니다.
도면보여줄때 등짝스매싱 각오했는데 오히려 맘에든다고 기뻐하는 와이프 모습에 잠깐 혼란스러웠는데
방에서 나뒹구는 카메라 장비들 이렇게 일괄정리 다되니 속이 시원해서 기쁘댑니다.
....뭔가 좀 이상한것같지만 결론만 좋으면 됐죠 뭐
ㄷㄷㄷ
신혼집 결혼식 청첩장과 동급에서 진열될 수 있는 권위를 가진 전세계 10개한정 펜탁스 100주년 프리즘.
사람이 사는 집인지
카메라가 사는 집인지 ㄷㄷㄷ
이상 집인지 박물관인지 정체불명의 신혼집 카메라장 이야기였습니다. ㄷㄷㄷ
ps. 만들자마자 장비들이 꽉꽉들어차서 카메라장이 꽉차버렸습니다.ㄷㄷㄷ
망했ㅠㅠ
이런 쪽 일하시는 분 아니시면 참 대단하시네요~
뭐든 잘하시는 분일 거 같습니다.
원하시는 데로 돼서 정말 좋으시겠어요...
와이프님도 응원해 주시고!!
넵 주 직업은 임베디드 프로그래머고 가끔 사진으로 용돈을 벌고 있었지
인테리어는 완전히 관련없던 사람이라
그나마 익숙한 전기라고 해도 저는 디지털회로로 일을하지 아날로그전기는 와...전선마감부터 달라서, 많은 시행착오와 좌충우돌 난리법썩을 겪어 이렇게 되었읍니다.ㅠㅠ
먼길을 돌아왔지만
그래도 매일밤 퇴근하고 집에와서 저걸보며 자기만족 하기에는 뿌듯하고 좋습니다ㅠ.ㅠ 감사합니다!
보통은 '신혼집을 만들랬더니 박물관을 만들었어! 등짝!' 엔딩이어야 하는데...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기 때문인가요...!
아 이미 등짝맞았습니다.
조명장비가 안들어가요...ㅜㅠ
조명스탠드랑 우산이랑 소프트박스랑 뭐등등...창고에서 다시봅시다...ㅠㅠ
저희 집 카메라들이 이 글 보면 오열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