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느낌에 대해 필름 시대에 사진을 하신 선배님들께 여쭙고자 합니다.
저는 필름 시대를 살긴 했지만, 필름으로 사진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노출을 준 필름을 실력 좋은 현상소에 맡겨서 현상을 하면 현세대 디지털의 느낌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퀄리티의 사진이 나오는걸로 알고 있는데,
웹상에서 '필름틱하다' '필름라이크하다' '필름감성' 같은 말을 쓰면 지금 제가 올린 사진처럼 일단 화밸 안 맞고, 깨져버린 암부 계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보니 화면에 뿌옇게 낀 느낌이 들면서 동시에 채도가 약간 저채도이고, 그레인이 낀 그런 느낌을 필름감성이라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필름으로 사진을 하신 선배님들은 이런 사진을 보시면 '필름느낌' 이다 라고 느껴지시나요?
상태좋은 슬라이드 필름 넣고 2천년대에 나온 좋은 렌즈로 찍으면 사실 구분이 잘 안가더라구요.
아마도 필름별 색감이나 감도별 질감차이, 그시절 렌즈 성능의 조합이 만들어낸 갬성 영역 아닐까요?
그러고보니 필름은 어떤 필름을 넣느냐에 따라 사진이 판이하게 다르겠군요
그리고 렌즈도 올드렌즈 특유의 느낌이 있으니...말씀하신 부분이 크겠네요.
보통은 실력이 형편없는 동네 현상소에서 현상을 하다보니 그 특유의 질 떨어지는 느낌을 필름느낌이라고 하고 추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부분의 가정집 출신들의 기억속에 있는 필름 인화 사진이라는 것들이 대부분 1회용 디카나 저렴한 네거티브 필름에 싼 렌즈들로 찍은 것들이고 동네현상소에서 +47분짜리로 받아온 것들이라 후질수 밖에 없고 그게 갬성의 영역으로 승화한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물론 지금은 갬성을 누리고 싶어도 부자 아니면 감당할수 있는 취미가 아니라 꿈도 못꿉니다. ㄷㄷ
'부자 아니면 감당할 수 있는 취미가 아니' 라는말 정말 공감됩니다.
돈이 정말 많이 들겠더군요 ㄷㄷ
롤당 2만원!!!!
저는 포트라 10통 새거가있고!
찍을 엄두가 안나고!!! ㅋ
이러다 썩겠고!!
아래는 느껴지네요
위는 그냥 니콘느낌
숨길 수 없는 니콘의 힘이군요 ㅋㅋ
아래 사진이 그나마 비슷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감사합니다.
후지 카메라들은 정말 그 감성 표현을 잘하는데... 후지 한번 써보세요
오 필름 만드는 회사는 역시 다르군요 ㄷㄷㄷ
지금 디지털에 비하면 색이 한쪽으로 가게 필터씌워논거 같은거죠.
그야말로 컬러 특성인데 디지털에 비하면 사실상 컬러값이 삐꾸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