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33682

택시운전사 보고 김대중 대통령님 생각남 ~



1999년 김대중 대통령님이 대통령님이 셨을때

저는 그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부산 초딩이었음 




광주 민주화운동도 
지독히 오래 됐던 지역 감정도 
어른들끼리 알량한 싸움도 



모르는 그냥 순수한 어린아이 




김대중 대통령님이 대통령님이 되고.. 학교 분위기가 많이 바꼈던것 같음..

아나바다 운동이라던가 ~ 학교에 뭔가 재밌는 일이 많았음...




가장 독특 했던게... 

그전에 학교 수학여행이라 하면 가까운 경주를 가거나 수련회 같은걸 갔었는데




우리 학년때부터 새로운 시도가 있었음 



우리는 광주에 어떤 학교랑 자매를 맺어서 

수학여행을 광주로 갔음..

그리고 파격적인게.. 홈스테이 형식이었음~



광주 친구가 먼저 부산에 옴.. 그래서 우리집에서 잤음.. 

낮에는 수학여행 버스로 부산 구경다니고 

내가 학교끝나는 오후쯤에 우리집에와서 잠



그래서 동네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 비디오가게하는 친구네 가서 만화책보고 자고 

3일을 내 방에서 같이 잤음


저는 그 당시 외동이어서 외로웠는데 친구랑 자는게 너무 좋았음.... 




그리고 나도 광주로 떠남... 

그 친구집 갔는데... 2층 주택 ~~~

집에가니 여동생도 있고 ㅋㅋ 



영화에서 유해진이.. 슈퍼 자기집 데려가면서 갓김치 밖에 없다고 막그랬잖음

근데 한상 거하게 나오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게 

나도 아침에 눈떴는데 아침부터 갈비찜이 막...ㅋㅋㅋ  음식은 역시 전라도..ㅋㅋ 

영화 보고 그 생각 나서 웃었음... 





나는 처음이라 걔한테 잘 해준게 없는데 

걔네 부모님은 음식도 다 잘해주시고 마지막 날에 아버지가 

광주 시내??에 데려가서 ... 계단 올라가는 커다란 문구점에서 

헤드폰 선물 해주신게 기억남... 






부모님도 내가 광주 다녀와서 이런 자랑하니까

너무 감사하고.. 우리가 못해줘서 미안하다~ 광주분들께 감사하다 

이런 이야기 했던 기억이 ㅎㅎ




그리고 수학여행 코스중에 5.18 민주 묘지 공원에 갔었음!! 

딴 곳은 기억안나는데 여기만 기억이남... 



왜냐하면 전시관 들어가자마자... 

적나라한 피해자들 사진들이 엄청 많았음 그 당시 어렸을때 봤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음 영화는 그냥 아무것도 아님..



진짜 공포영화에서 볼법한 시체 얼굴도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게 난자 된 시체들이었고 다 맞아 죽은거라고...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몰랐어서... 이런 무서운 일이 있나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마음이 아픔.. 




어릴 때 이런 기억이 있으니.. 

내가 생각하는 광주는 좋은 사람들 맛있는 음식 좋은 친구들 행복했던 거만 생각남.. 





지금 생각해보니.. 

김대중 대통령님이.. 어마어마한 일을 겪고 ..




어린 아이들한테는

서로 지역감정 가지지말고 다 같은 사람들이고 

다 아픈 기억있는 사람들이니 같은 국민끼리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 

이런걸 자연스럽게 가르쳐 줬던 것같음.. 



어른이 되서 느끼는건데... 김대중 대통령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 같음~~ 

영화보고 어릴때 광주 갔던 기억이 나서 써봤어요~~




그 친구도 이제 30살이고 시집갔겠죠~ 가끔 궁금하네요~~ 
댓글
  • 큐큐v 2017/08/13 23:40

    맞아요 ~! 그당시에 무슨 지역교류 이런거 .. 한반에 몇명정도 선발해서 했던 기억이 있네요.
    외국학교랑도 하고 그랬던거같은데.. 저도 전라도 지역이랑은 전혀 인연이 없는데 한번 해보고싶네요 ~

    (fhsKHI)

  • 이불에눕자 2017/08/13 23:42

    저도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5.18 망월동 묘역에 소풍 가고 그랬던 기억이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그게 모두 좋은 교육이었어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얼굴들, 그들을 그리워하는 부모 자식들의 글 한 마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였지만 그냥 사람이 사람한테 이런 잔인한 짓을 해서는 안되는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광주에서 제가 만난 어른들 중 제게 지역감정을 넣어준 사람들은 한 명도 없었어요. 본인들의 고장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오해와 피해에 가슴 아파했을 뿐.

    (fhsKHI)

  • 문지기_쓸모있자 2017/08/14 01:43

    시애틀에서 미국친구 통해 김대중선생님 대통령 당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고 감격해 울었었는 데.....돌아가시고 철산역 조문소에서 너무 슬프고 가슴아파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fhsKHI)

  • 외딴집 2017/08/14 07:34

    제가 제일 존경하는 대통령님 입니다. 19대 이후로 바뀔것 같지만 ^^

    (fhsKHI)

  • 뾰로롱꼼 2017/08/14 07:49

    시대의 거인이죠

    (fhsKHI)

  • 귀리 2017/08/14 08:01

    갬대중 대통령부터
    지역감정이 점차 약해졌다고봐요..
    민주화의 초석을 다져놓았죠..
    북한과의 관계개선,imf극복,광케이블
    노벨평화상까지..

    (fhsKHI)

  • 성모말이야 2017/08/14 08:07

    요즘 부쩍 이 사진을 많이 보게 되네요..ㅠ

    (fhsKHI)

  • 시카고G컵스 2017/08/14 08:11

    김대중 댜통령님은 진짜 큰 분 이셨음 우리가 감당에 안될 정도로 큰 분 이셨음

    (fhsKHI)

  • 신뮤 2017/08/14 08:11

    저도 초등학교때 자매결연으로 자고왔던 기억이나네요.. 그때 결연했던 친구는 사실 기억이나지않지만 한없이 맑았던 태안바다는 생각납니다..

    (fhsKHI)

  • 문학역사철학 2017/08/14 08:25

    실제로 광주 주유소에서 김대중 선생님 만세 세 번 외쳐야 기름 넣어주고 그랬습니다.

    (fhsKHI)

  • 꺼져줄래잘살게 2017/08/14 08:27

    와 맞아요!!!!!
    부천 사는데, 중딩 때 해남 어느 학교랑 자매결연 맺고 홈스테이 하러 갔었어요!!!!
    그 친구네 집이 바닷가 근처였고 2층집의 저택 수준이라 엄청 놀라면서 지냈던 기억이!!!
    땅끝마을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고, 그 학교에서 강강수월래 했던 기억도 있어요!
    오와오와!!!

    (fhsKHI)

  • 쿄쿄냥이 2017/08/14 08:32

    아.맞아.나도 초딩때 시골학교랑 자매결연 맺어서 그친구가 울집와서 자고 우린 그쪽학교가서 야영했는데...문득 옛생각떠오르네요
    영화보고 내내 울었네요..저게 실화보다 덜했음 덜했지 실제론..얼마나 잔인했을까란생각에.

    (fhsKHI)

  • 이니바라기 2017/08/14 10:00

    저는 광준데 자매결연으로 대구 첨 가봤어요 ㅎ근데 그때도 대구애들이랑 좀 싸웠던거 같긴해요 어린애들인데 지역감정있었던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정들고 좋았다는 ㅎㅎ 홈스테이도 하구요 저도 어릴 때 망월동에서 봤던 사진들때문에 충격 받았었어요 영화에 나오는건 암것도 아니라는 ㅠㅠㅠ대구 자매결연 같은게 김대중정부때 했던 일이라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좋은 글이네요^^ 지금 아이들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네용 저도 어릴 때 대구사람들에 대한 좋은 감정 가지고 자라가지구요ㅎ

    (fhsKHI)

  • 스노우드래곤 2017/08/14 10:14

    광주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알게 되고나서 전라도 분들이 타지억 사람들 싫어하는 거 이해되었었죠.
    근데 현실은 타지역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을 싫어했었다는..
    지금도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어서 지역감정 같은 건 역사 속으로 사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대구경북! 거기다 강원. 반성 좀 합시다.
    강원도 출신에 대구 사람과 사는 사람입니다... ㅠㅠ

    (fhsKHI)

(fhsK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