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시설이 없던 옛날에는 향신료는 보석에 준하는 대접을 받았다.
음식의 맛을 더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었지만
음식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면 후추 등 향신료는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였다.
유럽 강국들은 향신료 무역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했다.
귀족사회에서 향신료는 부와 권위를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품이었다.
메디나에는 온갖 향신료와 약재들이 정말 많다.
그런데 우리가 먹은 음식들은 향신료가 그리 강하지 않았다.
주로 호텔식과 레스토랑 식사였지만
몇 군데 갔던 현지식당도 향신료가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모로코 음식도 소개할 예정임)
지정학적으로 지중해와 일부 면해 있기도 하고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은 기간의 영향으로
음식 문화는 유럽 쪽으로 순화되어 다문화화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매 끼니마다 나오는 샐러드는 잘게 썰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유럽식과 다를 바가 없다.
왼쪽 아래의 검붉은 약재는 침향이라고 한다.
침향나무 상처에서 나오는 수지 성분으로 귀하고 비싼 약재로 알고 있다.
진짜 침향이라면.. 엄청 고가로 알고 있는데.. 낡은 비닐과 깡통에 무심하게 담겨 있다.
오른쪽은 계피..?
아무튼 여러가지의 이름 모를 약재와 향신료들이 골목마다 한가득이다.
향신료를 쓰는 나라는 향신료를 어떻게 잘 배합하느냐가 그 댁 음식 솜씨의 관건이 되겠다.
광각렌즈로 근접 촬영을 하면서 접사렌즈의 아쉬움을 느꼈다.
근접 사진은 접사렌즈로 촬영해야 영롱해진다.
남편과 동행하고 싶어서 수차례 설득했지만 남편이 사양했다.
사진 찍는 사람들 속에서 벌쭘해질 것 같다는 것이 이유.
남편과 동행하는 것이 아니기에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꾸렸다.
하지만 나에게 여행 사진은 내 손에 익은 렌즈 하나로 충분한 것 같다.
렌즈 교환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을 뿐더러
순간의 포착을 얼마나 빨리 겨눌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여행 사진은 거의 스트리트 포토에 가깝다.
내 손에 익숙해서 보지 않고도 콘트롤이 가능한 카메라와
속성을 익히 잘 아는 렌즈와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다.
급할 때는 사진의 품질보다 순간의 포착을 선택하기도 한다.
마차라든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는 어영부영하다가 프레임 밖으로 나가 버리고
중경 정도에 들어가면 딱 맞을 만한 인물은 더듬대다가 소실점 너머로 사라진다.
구도 잡고 어쩌고하는 정조준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사진은 순간적인 감각으로 셔터를 누른다.
일행과 보조를 맞춰야 하기에 나의 촬영은 거의 서부의 총잡이 수준이다.
촤륵. 찰칵!
https://cohabe.com/sisa/3336775
모로코 (7) - 메디나의 향신료와 약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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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사진만으로는... 도저히 적응이 안될 거 같은 분위기 인데요.
음식은 입에 잘 맞으셨을까요?
완전 적응했습니다.
육류가 주식인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무엇보다도 신선한 샐러드가 좋았어요.
샐러드 땡깁니다.
샐러드는 아주 신선했고, 대개는 올리브유나 화이트 발삼소스를 살짝 친 정도였어요.
5성급 호텔에서는 고가의 아르간 오일을 쓰기도 했구요.
입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올라온 사진들 보니
모로코는 아기자기한면이있는 것 같습니다.
촬영 소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뻔한 관광지가 아니라서 더 좋았구요~ ^^
무조건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