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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딸은 한쪽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저한태 300일넘은 딸이 있습니다.
이제 돌이 한달정도 남았네요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목도 못가누던 딸이 이제 저 출근하고 나면
아빠 아빠 한다고 하네요.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야할지
제딸은 41주가 넘어 태어났습니다. 엄마 뱃속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
태어나고 조리원에서한 청력검사에서 오른쪽귀가
들리지않는다고 하더군요
종합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울고 있는 와이프를 달랬습니다.
태어난서 처음하는 청력검사는 오진 확률도 높다
걱정하지마라고
다시 내려와 제딸을 받아준 산부인과 의사에게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경우가 있었냐?
4년된 산부인과인대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화장실에가서 30분을 울었습니다.
왜 자식 낳아봐야 부모마음 안다고 하는지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자책하는 와이프에게 니잘못아니다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걱정마라 라며 안심시켰습니다
3일정도 지나고 퇴근후 조리원으로 가니
와이프 울고 있더군요
애기들이 전부다 대성통곡하며 울고 있는대
우리딸만 그시끄러운 곳에서 잘자고 있다고
조리원 끝나자마자 종합병원으로 갔습니다
저또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검사가 오진일꺼다
아니 한달만에 좋아졌을꺼다 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생후한달이 안되기에
수면제를 못먹고 항문으로 넣어야 된다고 하더군요
결과는 역시나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는 일측성난청
의사가 그러더군요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보통 생후 2달 넘어서온다
거기다 일측성난청인 경우 일상생활하는대는 지장없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 언어발달 또한 문제없다고 하더군요
의사와 이야기를 마치고 나와보니
한달도 안된 제딸은 약때문에 배변을해 옷은 더럽워져있고
마취약에서 깨서 힘들게 울고 있었습니다.
내가 큰잘못을한걸 깨달았습니다
내욕심이구나
아닐꺼다 라고 잘들리고 있다는 확인을받고싶어
제딸을 사지로 몰은거 같았습니다
집으로 오는길 와이프에게 말했습니다
서로 울고불고 해야 바뀌는거 없다 속상하고 맘아프지만
이제 인정을 하자라고
아니 내스스로에게 말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역시나 결과는 난청
책읽어줄때 왼쪽서 읽어주세요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하세요등
상담받고 나오는대 와이프를 보니 약간 시무룩했습니다
와이프가 좀기대를 했던거 같습니다
아빠 엄마 말도 잘하고
또 저의 딸이 잠귀가 밝거든요.
거기다 인터넷 육아카페에서 난청으로 고생하다
1년만에 귀가 다시들리는 기적같은 경우도 있다고하고
검사받기전 꿈에 딸의 귀가 잘들리는 꿈을 꾸었다고 하더군요.
집으로 오는길
와이프에게 말했습니다
한쪽 안들리는 알고있었잔아 힘내라고 하니
뒤에 앉아 제딸을 안고 바라보면 말하더군
‘엄마가 너의 한쪽 귀가 되어줄께 사랑해 내딸‘

댓글
  • 허걱우짜스꼬 2017/08/11 20:00

    걱정마세요 아무탈없이 클겁니다

  • 불량쭈쭈바 2017/08/11 22:26

    저도 어렸을쩍 부터 안들렸어요
    초등시절에는 원래 사람 한쪽귀는 안들리는줄 알고 자랐네요 티비에서 양쪽귀로 수화기를 옮기며 통화하는 장면이 연기인줄 알았어요 중고등때 솔찍히 숨겼습니다 그러나 신검보면서 까발려지고 5급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고 군대를 면제 받고 친구들 보단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제손으로 학비벌어 대학도 두번이나 다녀 왔습니다
    지금 가정을 이루고 별 탈 없이 잘사네요
    오른쪽 청력이 죽어 운전할때 옆사람 이야기를 잘 못듣는거 그리고 평소 자리에 앉을때 오른쪽 벽쪽으로 자릴 잡는것이 습관인것 빼곤 큰 불편 없네요

  • 좋아좋아아주좋아 2017/08/11 20:03

    멋진 아버지이시네요
    힘내세요

  • 오베아 2017/08/11 03:19

    직접 경험해보지 않거나 키워보지 않은 부모들은 모릅니다. 일상생활하는데 조금은불편하겠지만 다른 감각이 더 뛰어나길 바랍니다. 부모님들이 강해져야 아이들도 강해지는거 같아요
    육아는 기를 육 에 아이 아 자를 쓴다하지만 사실 보면 기룰 육에 나 아를 쓰는것도 맞는 표현같아요 힘내세요!
    그리고 아이 스킨쉽이 제일중요해요~특히 딸아이들은 아빠랑 유대관계가 중요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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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imo 2017/08/11 03:25

    저금 크고 작은 장애지.. 누구나 다 장애는 있습니다.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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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네임만들기 2017/08/11 03:27

    진짜 닉네임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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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성룡둘리 2017/08/11 03:27

    저도 곧 애아빠가되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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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두찾기 2017/08/11 03:28

    딸 이쁘고 건강하게 크라고 추천누릅니다
    힘내시고 앞으론 이쁜딸한테도 좋은일만 있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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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놀드뻥 2017/08/11 03:40

    눈에 넣어도 안아픈 이쁜 따님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꼭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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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원사랑 2017/08/11 03:44

    전 나이 40에 당뇨성안내 출혈로 왼쪽눈을 실명했읍니다....오른쪽 눈도 당시 수술로 건지긴했으나...
    생활할때 분편한건 계단을 내려갈때 대리석은 높이가 구분이 안되는거 빼고는 별 어려움이 없읍니다...
    애기가 난청이라면 엄청 부모님들의 걱정이 극에 달하죠....저는 또 얼마전 왼쪽 귀가 하나도 안들리는거에요..
    그래서 대학병원에 응급으로 갔죠....검사를 하니 원인불명이다...아주 안들릴지 돌아올지 모른다...
    일딴은 약을 좀 먹어보자....그리고 경과를 보자...한 2일 지나니 소리가 약하게 들리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들리드군요....너무 낙심하디 마시고요...한쪽만 난청이라면 생활에 불편하겠지만 너무 낙담만 하실 일도
    아니라고 보여집니다....좀더 어른이 되면 보청기로도 어느정도 보충이되고 한쪽은 잘듣는다니...
    힘내시고요...부인이나 애기 앞에서 실망이나 그 비슷한겄도 내보이시면 남자 아닙니다...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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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지마요잉 2017/08/11 04:02

    저도 태어나자마자 한쪽귀가 이상이 감지되어 그당시 의사 선생님이 저희 어머니에게 애기 귀 수술 해야 할수도 있다고 귀 잘 안들릴수도 있다고 했다네요 초중고 때 급성중이염에 개고생 하고나서 그후 감기에 걸리면 몇번 중이염 에 걸리는것 빼고는 잘 들리고 잘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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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점왕 2017/08/11 04:12

    건강하게 잘 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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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란토R 2017/08/11 04:17

    불행중 다행으로 한쪽은 들려서 천만 다행이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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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k7 2017/08/11 04:23

    누가물어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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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미스박 2017/08/11 04:34

    누가 니의견 궁금하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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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이파더 2017/08/11 04:35

    누가당신한테물어봤나요?오지랖은...
    가던길이나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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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타짜 2017/08/11 05:04

    개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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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사는곳 2017/08/11 05:47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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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tzs 2017/08/11 07:12

    에라이 ㅉㅉ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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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z004951 2017/08/12 04:37

    이미 아빠엄마딸이라는
    기적을 이루셨자나요~
    득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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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타짜 2017/08/12 05:03

    힘내세요..정상인 아이들보다 더 훌륭하게 클거에요..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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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뉘앙스 2017/08/12 05:04

    에고.. 아침부터 글을 읽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휴.. 힘내시고.. 잘 해결 될꺼에요
    애기랑 함께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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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다는꼬라지보소 2017/08/12 05:08

    아무렇지 않은듯 잘 자라길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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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라구8개 2017/08/12 05:48

    좋은몸을 받고 태어나 군에서 귀를 망치고 청각장애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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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방 2017/08/12 06:04

    아..눈물났어요..걱정마세요..
    엄마가.반쪽이되어줄껍니다..화이팅하시고.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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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무쉐이들 2017/08/12 06:21

    글쓴님 딸보다 더한 경우도 많습니다. 주위에 잘 안보여서 글치
    종합병원 소아병동이나 신생아집중치료실 같은데 가보시면 글쓴님 딸은 그냥 정상입니다.
    제둘째는 생후 5일째 부터 근한달간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있었고 가느다란 튜브를 목구멍이나 콧구멍으로 삽입해서
    한6개월 수유했고 산소포화도측정기도 달고 있었죠.. 밝히긴 그렇지만 무슨무슨증후군....
    뇌MRI상 이상소견이 있지만 그렇다고 어떤부분에 장애가 있을건지는 커봐야 하고 문제 없을수도 있다하고..
    전신마취수술 2번이나 받았고요. 아직 한번더 남았습니다.ㅠ 돌때부터 고도근시로 안경착용에....
    그런놈이 이제 5살 너무나 잘큽니다. 그냥 정상입니다. 잘뛰어다니고 성격도 좋고 애교도 많고 말도 잘하고...
    뭐 아마도 딸이 자라면서 한쪽귀가 안들린다는 사실을 아마 망각할 정도로 잘 자랄겁니다.
    도저히 내 자식이 가엽고 안쓰러워서 맘이 글타면 큰병원 소아발달재활과 같은데 진찰오는 환아들
    함 보시고 오세요.. 전 그래 생각합니다. 그래도 내새낀 복받은 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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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카푸치노 2017/08/12 06:24

    제 아들과 친구네요.. <320일> 많이 안타깝고 아프시겠지만, 힘내시고, 아이가 꼭 잘 이겨내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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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imera 2017/08/12 06:57

    오히려 그 떄문에 남의 말을 더 귀기우릴 줄 아는 사람이 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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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tzs 2017/08/12 07:13

    힘내시고 아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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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로오리 2017/08/12 07:16

    한쪽이 안들리면 그귀는 마음의 소리를 듣기위해서 있는귀 입니다.
    저도 유아때부터 심장병을 가지고 있어서 남들보다 체력적으로 약해서 하고싶은걸 많이 하진 못하였지만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으로 지금은 건장한 청년이되어 아펐던 만큼 남들의 마음을 알수있게되었습니다.
    이젠 작성자님이 많은 사랑으로 아이를 키워준다면 남들말에 더 귀담아 듣고.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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