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 집이 성남시 주택가에 있는데 여기가 산중턱쯤에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들보단 조금 나이드신 분들이 살고있는데
특이한건 동네 사람들이 냥이를 되게 좋아합니다
바로 옆집 아줌마는 틈만나면 길냥이들에게 고기(소고기..!)주면서
순해갖고 다른 냥들에게 다구리당하는 애는 밤에 집에서 재우고
어느 날은 어느 젊은 부부가 고기(또 고기 ㅠ) 먹이고있고
언제는 무뚝뚝해보이는 아저씨가 갑자기 차에서 사료 꺼내서 잔뜩 퍼다줍니다
그래서인지 불과 3년전? 그쯤에는 쥐만있고 냥이는 없었는데 어느새 냥이들만 엄청 불었어요 ㄷㄷㄷ
이 상황을 어찌 바라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동네 냥이들은 지나가는 사람마다 먹이달라고 다가오고 사람들은 흐헣허허ㅎㅎㅎ 거리고 뭐 그렇습니다
참 특이한 동네에요(?)
우와......................
부러워요. 우리 동내도 고양이들이 있긴 한데
주민들이 냥이들한테 상당히 적대적이라 밥 못주게 아파트 전체에 공고 붙혀놓고 난리예요.
고양이한테 해코지 할까봐 이뻐해주지도 못함.
길에 사는 동물이 편안하게 사는 곳은 동네 인심이 좋은 곳이라는 얘기가 있죠.
저희 동네도 서울 외곽 촌동네라...전에는 쥐가 종종 보였는데
길고양이들 모여들고 밥 주고 하면서
진짜 한 20년간 쥐라고는 구경도 못했거든요.
게다가 가끔 마당에.......바퀴벌레는 한 3-4마리 죽여놔요.....
제가 예전에 살던 동네는 시장통이었는데
시장통이라 음식점들이 많았는데 생선이나 고기 짜투리를
고양이먹어라고 담아둔 가게도 많았고
자전거에 사료 담아다니시며 매일 밤에 주차장에서 밥주는 아저씨도 있고 차밑에 사료 담아주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많더라구요
개모차 태워다니시는 어르신들도 많고 강아지 끼고 다니는 어르신들도 많고 개똥치우는 분도 계시고
동네가 동물을 좋아하는 분위기라 훈훈했어요ㅎㅎ
행복한 동네군요. 동물이 행복한곳이 사람도 행복한 곳이라던데 딱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인가 봅니다.
물론 냥이들끼리 온갖 괴성을 질러대며 박터지게 싸울때도 제법 있습니다 ㄷㄷㄷ
근데도 주민들이 "저놈시끼들 또 싸우네?ㅋ" 이런식으로 반응해요 ㅋㅋㅋㅋㅋ
저희동네에는 가게앞에 길냥이급식소를 만들어둔 고양이카페가 있는데 그앞에 항상 길냥이들과 그 새끼들이 밥먹고있거나 쉬고있어요 ㅋㅋㅋ
지나가던 사람들 항상 한템포씩 쉬면서 흐뭇흐뭇해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ㅎㅎ
제 옛적 본가 동네가 성남이예요 매일 길냥이 밥주는 시고 사람들에게 밥주는 장소를 알려주시는 분도 있었고, 혹시 품종묘가 이런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지나가시는 분들이 '혹시 가출한거 아닐까?' 걱정해주고 (매일 저녁마다 보이는 품종묘가 있었어요 아침에는 없고 혼자 산책냥이인가
길고냥이인가 해서 봤더니 책방앞에서 가만히 주인 기다렸다가 품에 안기는 냥이도 보았습니다
좋은곳이예요 다닥다닥 붙어있긴해도 저희가 어렸을때도 엄마가 음식물 쓰레기 뜯지 말라고 따로 생선 남은거나 생고기 조금 그릇에 두셨었어요
우리 동네인줄ㅋㅋ
골목 골목마다 길냥이 사료통에 비오는 날은 사료통 젖지
말라고 우산도 씌워 놓고요 ㅋㅋ
오래된 동네라 재래시장이 많은데 상인들이 야 임마
어디 다녀오냐'ㅅ'하면서 서로 밥 챙겨주셔요 ㅋㅋ
뭔가 한눈 팔면 갑자기 2세 3세 길냥 주니어가 늘어남..
길가 나가면 산책하는 동네 강아지들도 많고요
뭔가 전체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는 나이든 분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것 같아욬ㅋ
동네가 어딘가요.. 귀여운 냥이들 보면서 산책하고 싶네요 ㅠㅠ
저도성남살고잇는데..
제가사는동네는ㅠㅠㅠ냥이들이어쩌다보이고..
이상하게비둘기밥주는분들이잇음ㅠㅠ
저흰 길건너가 재래시장 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