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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어느 학원 강사의 당부 글. 애들 사교육 하지마세요!

아주 인상 깊은 글이라 퍼왔습니다.
아이 교육에 관한 이야기라 육아게시판에 왔습니다. 
게시판이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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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치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 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들입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돼먹지 않은, 학원 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 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 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 때까지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푸는걸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 때부터는 명품 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 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 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저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 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 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 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 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 오르지, 나는 안 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 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 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버려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버려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넘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 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 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 되고, 취직 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 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 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퍼센트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 때부터 과외를 한 번도 안 하고 (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 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은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 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들입다 붙이면 대학도 안 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 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 하는 소리를 하는걸 보면 진짜 한심합니다.

댓글
  • 꼬마아줌마 2017/08/06 00:36

    읽다말았는데 요즘 고등학생이 교과서갖고 공부 왜 안하나요? 학교가 교과서를 안쓰는데;;ㅋㅋ
    교과서 쓰는 학교가 많나요? 저는 학교에서 죄다 문제집사서 풀었어요 시험문제도 모의고사, 참고서 지문 이런게 대다수였음.. 그러니 볼새가 없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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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려라인생 2017/08/06 00:42

    음...
    부분적으로 맞는데 현실과 괴리가.... ㅠㅠ
    엄마가 집에서 그렇게 케어해주고 관리해주면 학원 보내지 않아도 되죠
    다만 그렇게 꾸준하게 관리 시키는게 쉽지않으니 남의 손에 맡기는 겁니다. 동화책 두권 암기시키라고 하셨는데 애가 초등3학년만되도 동화책 암기 한쪽 제대로 시키는게 힘들어요. 공부습관 만드는 작업을 어려서부터 해야 저것도 가능하죠....
    전업도 쉽지않은 일인데
    맞벌이 하면 휴....애들 관리 힘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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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oul 2017/08/06 01:05

    현직 학원강사에 고3 하는 사람인데요.
    어릴땐 학원 영어 말하기 말고
    예체능 말고 의미 없는거 맞아요.
    학원 다니면 성적이 잘 나오는데
    그게 장기적으로 보면 애한테 독이거든요
    저기서 하는 말 고3 하는 강사끼리 심심찮게 이야기해요.
    우리가 저렇게 말하는 이유는요.
    우리는 우리새끼 대학은 제대로 보낼 능력되거든요
    시스템의 헛점을 이용해서 아이 대학은 보낼 능력이 되니까 저렇게 당당하게 사교육은 필요없다 해요. 그래서 주변에 원장님들 자녀들은 다들 알만한 대학 들어갔어요.
    일반 학부모님들은 저렇게 하시면 힘드세요.
    그래도 결론은 같아요.
    애한테 신경좀 써 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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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ymar 2017/08/06 07:48

    책읽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죠.
    모든 공부의 기본은 국어이며 그 중 독해능력입니다.
    시험도 결국 문제를 읽고 원하는 답을 찾는 것이기에 우선 국어가 되야 하죠.
    애들이 책을 잘 안본다며 뭐하러 책사냐는 지인들도 있는데  지금 당장 안보더라도 기본적인.환경은 갖추어 놓고 부모가 먼저 책읽는 모습을 보이며 독서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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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넝쿨넝쿨 2017/08/06 10:28

    딴건 몰라도 교과서가 가장 훌륭한 교재라는건 동의해요. 참고서나 문제집을 푸는것도 교과서를 이해하고 병행하는것과 아닌것과는 천자차이죠. 교육부 가이드라인상 모든 문제든 응용문제든 교과서의 범주 밖으로 나올 수 없고 시중 각 참고서 역시 새롭게 편찬하는게 아니라 교과서를 참고해서 편집하는거죠. 교과서는 책처럼 요약되있지 않고 그야말로 'article'인데 반해 그 지문을 읽기 편하게 외우기 쉽게 만든게 소위말하는 개념정리 같은 참고서형 문제집이니까요. 대학 가서도 살아남는 학문을 하려면 교과서 자체를 이해 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하는게 맞아요. 예전에 한국에서 대학다닐때 아이들 과외알바를 했는데 질문이 뭘 물어보는지 아는애들과 모르는애들의 차이라는부분은 진짜 공감을 하구요. 일주일에 한두번 하는 과외 특성상 이론을 전부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는데 문제를 전부 이해하나 어떻게 답을 내야 하는지 모르는애들은 가르치기 쉬워요. 점수도 단기간에 올리기 쉽구요. 뭘 모르는지 명확하거든요. 근데 한국말을 이해하는건가 싶을정도로 문제 가독성이 떨어지는애들은 진짜 어디서 부터 손대야 할지 난감해요. 수학 가르치러 갔다 언어를 가르칠 수도 없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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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짱셔요 2017/08/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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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족한꿀단지 2017/08/07 00:09

    결국 스스로 생각할 줄 아이로 성장하게 도와야하는건데, 꼭 그렇게 키워보고싶어요.
    맞벌이라 어려울테지만 가족 모두 책 보는 시간을 갖고 이야기 나누고, 인강도 가끔 함께 보고 문제도 같이 푸는 재미로 지내보고 싶네요.
    이해 안 되거나 지식이 부족한 부분은 서로 공부해서 서로에게 알려주고요.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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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luga 2017/08/07 01:06

    학원강사 해봐서 아는데 애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그런 거 아무것도 모르면서 학원 보내고 지난달 보다 나은 성적표 받으면
    그걸로 부모 노릇 잘 하고 있다 자기위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ㅠㅠ
    그냥 저 본문은 아이에게 아이가 하는 공부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길러라 이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주변 강사하던 분들 결혼하시고 아이 낳아 기르며 학원 안 보내세요
    어릴 때면 더더욱, 학원에선 요령만 알려주는 걸 다들 아니까요 ㅠ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내 몸 하나 간수도 힘든데 집안일에 애들 공부까지 어떻게 봐줘 하는게 현실인지라
    참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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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비 2017/08/07 01:13

    저도 곧 애들 초등학교 가고 학원 보내기 싫은데요 사실 주변엄마들도 학원보내고 싶어서 보내는게아니고... 맞벌이하는데 애들 6시 7시까지 봐줄사람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보내요 일때려치고 애들 케어하고싶지만 헬조선에서 맞벌이라도해야 그나마 풀칠하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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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컴포에버 2017/08/07 01:35

    현직 고3 수학강사입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공부는 DNA에요.
    집중력도 재능이고 타고난 겁니다. 아이에게 공부 재능이 안보이는데 애써 투자해봤자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입니다.
    열심히 스케이트를 탄다고 해서 모두가 김연아가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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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이거!! 2017/08/07 01:44

    20살때 놓쳐서 평생놓치는것도 아닙니다...
    뮬론 엄청 험난해요 문제는 본인이 키를잡고 인생개척하는게 남자애 경우는 군전역후인경우도 많다는거죠...
    학생 본인이 키를 안잡고 공부하는경우에 소위 명문대학가는건 말도 안되는겁니다
    혹여나 들어간다고 해도 단순 반쪽짜리인건 뻔한거고요
    줄이자면 ...길게봅시다. 본인들 능력으로 대학을 보내준다던가 이런말 필요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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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이거!! 2017/08/07 01:46

    그리고 학원은 큰 자녀들 보육원이 아닙니다!!!
    후에 재정적 책임전가 같은걸 하면 안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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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mc3 2017/08/07 01:49

    공부의 비법은 반복입니다 그거 이외에는 없어요 머리차이는 있는데 머리믿고 한번 한 사람보다 머리 바보라고 생각하고 백번 보는 놈이 이깁니다 그리고 중학교때 부터는 학원 다니는게 좋아요 특히 영수는 다녀야 합니다 특히 수학은 좋은 선생님 만나 수십번 돌려야 하구요 솔직히 특목고 애들은 다릅니다 머리 졸라 좋아요
    보통애들은 초등학교때는 독서많이 시키고 영어 책많이 보게하고 영어듣기 많이 하면 되요 체력기르고요 중학교때부터 영수학원 다니면서 좀 봐야해요 고등학교에서 선행 안하면 울어요 왜냐하면 가르치지 않았는데 시험에는 나와요 그러니 중학교때 부터는 영수는 학원다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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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블링v 2017/08/07 02:03

    맞벌이하면 공무원 아닌이상 퇴근해서 집오면 빨라도 7-8시인데.. 어린아이들은 그 시간동안 집에 혼자있을 수 없으니 학원보내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학교앞에서 차태워서가고 집까지 데려다주니 안전하다는 생각도 들도..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하잖아요..
    그리고 다들 학원을 보내니 안보내면 놀 친구도 없고 학교친구들이 다 학원친구들이더라구요.. 야근하는 시스템 공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학원가는 아이들을 막을 수 있을것 같아요.. 제가 자랄때만해도 학원가는 아이도 있었지만 안다니는 아이들도 많았거든요 지금은 아이들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어 참 삭막해진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그렇게 다니니 고등학생이 되도 학원다니는게 당연하게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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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awliet 2017/08/07 03:19

    칭찬해줄때 넌 천재다 머리좋다 보다는 노력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열심히 노력하니 결과도 좋구나 이런 식으로 칭찬하는게 좋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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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루페 2017/08/07 03:21

    스스로 공부하는게 가장 중요한건 사실인데... 진짜 죽어도 혼자서 공부 안 하는 친구들은 학원에서 억지로라도 공부하게 해야 되는것 같아요 ㅠㅠ 이른바 '기본기'라는건데 가정에서 그걸 만들어줄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학교에서는 솔직히 신경도 안써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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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위에깃털 2017/08/07 03:28

    일단 좋은대학만 가면 끝난다는 인식부터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쉽지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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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man 2017/08/07 03:32

    입시위주의 대한민국 교육이 키워낸 인물이 누군가 살펴보니 우병우,김기춘 입니다.이런 교육시스템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런 부류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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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뜨뜨 2017/08/07 03:56

    한 십년전에 본 글같네요ㅎㅎ
    맞는말도 있고 현실과 달라진 말도 있고 그런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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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어유수 2017/08/07 03:59

    공부는 첫째가 dna 둘째가 어릴때 독서량 이거 빼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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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방사장 2017/08/07 04:00

    1프로죠 공부좀해보신분들은.알죠 ㅋ 답은 나와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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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낼모래오십 2017/08/07 04:32

    이분 교육부장관 추천합니다.
    우리의 교육 미래를 제시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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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마인드가입 2017/08/07 04:47

    집에서 가르치고 같이 공부하고 싶은데..
    엄마가 하라고 하는 활동이나 숙제를 과연 아이가 할지..제3자인 선생님이 하라는 건 해도 엄마가 하라는 건 제대로 안할 거 같아서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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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주순대국 2017/08/07 06:13

    개인적으로 대학입시가  암기위주 몰입식 교육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대입에 가장 근간이 되는 수능시험의 경우 깊은 이해 없이 단순한 암기위주의 교육으로는 3등급이상의 점수가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영어과목은 몰입식 교육이 효과가 있지만 이제 절대평가 되었죠) 국어과목의 경우 기본 문법지식과 상식선의 고전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문제입니다. 다만 지문속에서 시간내에 정보를 얻고 사고해야 답을 찾을 수 있겠죠. 수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수능이니 불수능이니 하지만 수학 가형 1등급을 맞기 위해서는 암기가 아닌 교과서의 정의에서 시작하는 공부를 해야합니다.
    몇 년전부터 급증한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해서는 좋은 내신이 있어야 합니다. 차라리 내신이야 말로 반 친구들 끼리의 경쟁이자 무의미한 암기의 연속입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고등학교 영어시험은 원고지 20장 분량의 지문을 외워야 고득점 할 수 있게 출제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등급을 나눌수가 없습니다) 수시(학종)는 창의성있는 학생보다는 오히려 학교생활에 순종적이고 미리미리 준비를 철저히 한 학생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교육문제는 수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능이 절대평가가 되던 등급제를 하던 대학 서열화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겁니다. 수능은 대학입시를 위해 치러지는 하나의 단계일 뿐입니다. 대학교 서열로 인생이 정해진다는 관념이 깨지지 않으면 수능시험에 어떤 변화가 있어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대한민국에서 수능만큼 공정한 시험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있다는 얘기는 시장이 넓어 접근성이 좋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시골깡촌에서 10만원 안짝으로 수험대비를 할 수 있는 시험은 제생각에 수능밖에 없습니다. 수능은 수험시간이 길어진다고 유리한 암기형시험도 머리좋은 사람에게 유리한 iq테스트형 시험도 아닌 그 중간에 있습니다. 대학입시의 지상 명제가 '실력 좋은 사람이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라면 사실 신입생 전원 수능점수로만 뽑는게 옳다고 봅니다. (전 저 명제에 부분적으로만 동의합니다)

    (c4hp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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