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작성했던 보리 입양관련 글이 엄청나게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았더라구요......ㅎㅎㅎㅎ
보리 데려온지 이제 4일째에요.
응원해주시고 따듯한 말 해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반응이 많을줄(?) 모르고 그냥 짧고 간략하게 쓴 글이었는데, 이번글에서는 보답의 의미로(?) 이번글은 좀 자세히 적어볼까 해요.
보리는 고양시 유기동물 거리입양(줄여서 고유거라고 하더라구요.)에서 데려온 아이랍니다.
고유거에는 예쁘기도 하지만 많이 지쳐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좁은 케이지에 갇혀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그와중에 눈에 띈 아이가 바로 보리였어요. 보리는 좀 넓은 원형 케이지에 다른 새끼강아지 2마리와 함께 있었어요.
동그란 케이지 안에서 빙빙돌며 불안해 하는 모습이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처음부터 계속 눈길이 가더라구요.....
보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관계자분이 오셔서 보리는 한번 다른분께 입양됐었다가 파양된 아이라는 말을 듣고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순간적으로 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된건지 갑자기 눈물이 막 차올라서 참느라 혼났어요 ㅠㅠ
보리가 너무 짠했던게 일단 너무 말랐었고,,,,,, 애가 기가 죽어있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아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그래서 보리를 데려왔습니다!!ㅋㅋㅋㅋ
입양을 결정하고 연계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집으로 오게 됩니다. 중성화수술까지 연계지원해줘요.
다른병원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술과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필수 검진비&중성화 비용까지 합쳐서 총 20만원을 병원비로 지불해야 하구요.
보리같은 경우는 이전 견주가 20만원을 내고 데려갔다가 파양을 하고 돈은 되돌려 받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중성화 비용은 이전견주가 낸 돈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재검진 비용만 지불하였습니다.
검사 받는 내내 돈생각은 1도안들고 그냥 제발 건강만 해라... 생각으로 검사에 임했네요 ㅋㅋ
보리 처음온 날이었나 그 다음날이었나... 사진이에요.
보시다시피 기운이 없고 기가 많이 죽어있는듯한... 모습...맴찢 ㅠㅠㅠㅠ
아이가 조그마한 소리에도 쉽게 깨고 놀라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ㅠㅠ
제 키보드 소리에도 많이 놀라더라구요 ㅠㅠㅠㅠㅠ
너무 마음아팠던 일이 있었는데, 보리를 데리고 용품점에 가서 간식이라던지 등등 사오려고
차에 태우고 가려고했어요. 그러면 안되는거 잘 알지만, 이동장이 아직 없어서 저는 운전석에, 아이는 옆자리에 태웠죠
처음엔 좀 불안해보이긴 해도 얌전히 잘 있더니 차에 탄지 한 20초? 후에 아이가 굉장히 안절부절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를 세우고(시골이라 도로에 차가 아예 없었고, 공터에 잠시 주차!) 잠시 안아주며 토닥토닥 해주고 다시 옆자리에 앉혔는데
그자리에서 응아를................(내 시트....) 근데.. 응아를.. 하자마자 자기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는지
변을 그자리에서 먹어 없애려고 하더라구요..... 아... 진짜 ㅜㅜ 쓰면서도 또 눈물날라그래요 ㅠㅠ
너무 놀라서 일단 못먹게 하고 안아주면서 괜찮다, 잘못한거 아니다, 보리잘못아니다 하면서 진정부터 시켜주고
시트를 벗기고 뒷수습을 하고있었는데 엄청난 안절부절... 제발 놓고가지 말라는듯이 계속 쫓아다니면서 안절부절...ㅠㅠㅠㅠㅠㅠㅠ
흐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입양해오는데 관계자분이 아마 이아이는 학대를 당했던것같다고 했었던 말이 생각나서
더더욱 안아주고 괜찮다고 예뻐해주고 뽀뽀해주고 했는데도... 불안한 눈동자....맴찢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더 사랑을 주고 더 이뻐해주고 두배 세배 이쁘다고 귀엽다고 해줬어요
그 결과인지 ㅎㅎㅎㅎㅎ 오늘 찍은 사진 보면 아주 놀라실거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밖으로 나가는 것을 굉장히 무서워해서 집 바로 앞에만 데리고 나갔어요.
아마... 밖으로 나가면 또 자기를 버릴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해요.....ㅠㅠ 그래서 나가는걸 망설이던 보리!
밖으로 나와도 괜찮아, 넌 즐거운일만 생길거야 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어서 안아 데리고 나왔어요.
그랬더닠ㅋㅋ처음엔 엄청 어색해하고 어리둥절 하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내 ㅋㅋㅋ저렇겤ㅋㅋㅋㅋ 뛰어다니며 저를 따라오고, 나뭇가지를 물어와 같이 놀자고 덤비고 ㅎㅎㅎㅎ
귀도세우고 꼬리도 세우고!!! (원래 기가 많이 죽어있어서 꼬리랑 귀는 무조건 내리고있거든요 ㅠㅠ)
아유 아주 흐뭇해죽겠엏ㅎㅎㅎㅎㅎ
요렇게 귀랑 꼬리도 빠짝 세우고 ㅎㅎㅎㅎ (보리 데려와서 저렇게 꼬리세운거 첨봤어요 ㅋㅋㅋ)
너무 즐거워하더라구요 ㅠㅠ 감격의 눙물 ㅠㅠㅠㅠ
앞집 멍뭉이들이랑 인사도하고 ㅎㅎㅎㅎ
요 멍뭉이들도 엄청 순하고 착해서 보리랑 잘 어울려줄것같아요. 서로 냄새 맡더니 별다른 으르렁 없이 갈길가던ㅎㅎㅎㅎ
오늘 정말 흐뭇한 날이었어요.
보리한테 무슨 행동을 해도 나는 너를 사랑할거다, 이뻐할거다 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그게 제 처음이자 마지막 목표입니다
보리 많이 응원해주세요 >_
아참!! 저희집은 개발이 안된 시골이라 주변에 집이 저희집 포함 세채뿐이에요.
그래서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위험한 장소도 아니라 목줄 잠시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엄청 마른 우리 보리 열심히 맥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셔요 ㅋㅋㅋㅋ
애기가 이리 보니 많이 말랐네요
작성자님 사랑 먹고 금방 오동통 포동포동
해지겠지요.
^^
편한하게 다리뻗고 자는 보리.jpg
원래 저런자세로 못잤다능ㅋㅋㅋㅋ장족의 발전!!
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 애기가 너무 여리고 착하네요... 여름이라 더운데 보리두 작성자님두 몸 건강히 잘 챙기시고! 멀리서 응원 하겠습니다 화이팅!!!
보리가 기가 살은게 (?) 보이네요~ 사랑을 많이 많이 주시는 원글님께 제가 다 감사해요 ㅠㅠ
보리랑 오래오래오래 행복하시고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흐믓해지네요 >_<
보리야
네 이름이처럼 너의 옷은 참 곱구나
빛한점 따라 견디며 살아온 네 터널의
출구는 어떠니
네가 생각한대로 밝고 따듯하지?
보리야 그동안 고프던 사랑 잔뜩 먹으렴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스크랩, 추천~
이제 꽃길만 걷자 보리야~
글쓴님 너무 멋지고 이쁘신..
감동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ㅠㅠ 아 너무 훈훈해 집니다 ㅠㅠ 보리보리 너무 예뻐여 ㅠㅠ 언제나 건강히 작성자님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여 ㅠㅠㅠ
신났네~신났어~~~
눈도 초롱초롱 해지고 이뻐요!!!
보리 넘 이뻐요ㅜ 사진 앞으로도 올려주신다면 좋겠어용~!
일단 보리가 이 집으로 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견주분 마음씨가 너무 예쁘셔서 제가 다 감사할 지경이에요..ㅎㅎㅎ 다만 사진이 너무 적어요 보리 얼굴 많이 보고 싶은데 너무 적습니다ㅠㅠ 또 기다릴게요 꼭 많이 많이 특히 얼굴 많이 올려주세요 ㅎㅎ
많은분들 예쁜말 감사합니다♡♡
보답으로 사랑을 주는 보리찡.jpg
저까지 읽다가 눈물이 왈칵 나네요ㅠ
글쓴이ㅜ정말 복 받을겁니다.
항상 아껴주세요
저희 멍멍이 이야긴줄 알았어요!
우리 보리도 유기견이었거든요ㅠㅠ
잘키워봐요 우리!!!٩(๑❛ᴗ❛๑)۶
틈틈히 소식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보리가 너무예뻐서 오동통해진 모습도 보고싶네요
보리라는 이름이 너무 귀여워요 ㅎㅎ
근데 징짜 보리 너무너무 예뻐요ㅜㅜ작성자 부럽....
읽는내내 보리에게 무슨일이 있었을지 자꾸 나쁜상상이되서 눈물나 힘들었어요... 이제 작성자님과 행복한 시간만 보내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정말 좋아요~ 통통해진 보리도 꼭 보여주세요~ 근데 유난히 예쁜 강아지네요~
아이 이쁜 우리 작성자님~ 뽀뽀 쪽~!
저도 고유거 지날 때마다 유기견들 마음이 아파서 한참 서있다가 제가 할 수 있는건 기부금 뿐이라 가진 현금은 다 넣고 오곤 해요 ㅠ 실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뭉클하네요 읽는내내 눈물이 차올라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