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써보는 인상깊은 다정한 은행 진상분들 : 이색 진상 편

현직 은행 청경 입니다.
저번의 글을 보고 다들 즐거워
해주시는게 보여서(?)
오늘도 가벼운 유우머로 적어봅니다.
1. 커피 감별사 고객님
은행에 보면 가끔 커피 자판기가 있습니다. 
식당에 흔히 보이는 그런 녀석인데
저흰 동전을 안넣고 뽑을수 있었죠. 
자주 오시는 그 분
고객님:이거 커피 맛이 이상해! 내가 여기 VIP인데!
네 매일 커피만 마시고 가는 자칭 ViP님이
커피 맛이 이상하다네요.
이상하다 자판기 청소 매일 했는데..  
 (그런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리모댈링후 무료 커피 없어졌습니다.)
 2.현자 성인 고객님  
고객님이 오시고 저는 인사합니다.
인상과 반응 좋으십니다.
몇분 지나고 안심이 되려는 찰나... 
고객님: 대학생이에요?
나:네?
고객님: 아 이제 방학이라 알바 하시나 봐요!
이렇게 술술 호구조사와 연봉 문의를
하시곤 술술 열변을 토하십니다
  
고객님: 그래서 공부란 것은 젊을때 해놓아야...!
열띤 특강을 하시며 절 안쓰럽게 여깁니다. 
요컨데 저 같은 인물이 은행에서
청경 따위나 하는 현실에
분노해주시며 인생을 낭비 말고
뜻 있는 공부를 하란 것이죠.
감사합니다 제 자존감을 트럭으로
몰고 와서 가져가려고 해주셨어요.  
저런 분 굉장히 많았습니다.   
 
3.진상은 아니지만 인상 깊은 분들
공인 인증서를 모르셔서 그것이 무엇인가
설치란 어찌 하는가
저에게 한시간 반을 넘게 강의 받은
학구열이 넘치는 대학생으로
보이시는 여성 고객님..    
이게 오래 걸릴 것이 절대 아니고
자세한건 창구에서 문의 하시면 된다
그리 말씀 드렸는데
꼭 저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고 가시더라구요...
귀찮다는게 아니라 그거는 길게 설명할
껀덕지가 없는데요ㅠㅠㅠ
서비스직이라 없는걸
있는 척 허세 부리기도 힘듭니다. 
4.진상은 아니고 어이 훔쳐가는 분
업무 보시곤 대뜸
자기 아들에게도
청경 시켜 보려고 한다.
근무 환경 질문 신나게 하시고
월급 물어보시더니
고객님:그럼 누구나 다 할수 있는 거네요?
           아아 에이 별거 아니네~
       
하고 나가심.
감사합니다.
누구나 하는거라 그런지 경쟁률 높아요. 
전미가 울었다!
놀랍게도 모두 과장 없는 감동 싫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