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먹고 들어오는길에 순대국집 들렸는데

난 거기가면 무조건 얼큰순대국으로 시키거든

엄청 자주는 아니지만 몇번 먹어봤던 집이라 아무 생각없이

앉자마자 얼큰하나요 하고 폰겜하고있었음

음식이 나왔는데 내가 기억하던 비쥬얼이 아닌거임ㅋㅋㅋ

빨개도 너무  빨간거야 ㅋㅋㅋㅋㅋ 아니 원래 이런색깔이 아니었던거같은데

갸우뚱 하다가 한숟갈 먹어봤는데 이건 분명히 뭔가 잘못됬음 ㅋㅋㅋㅋㅋ 

어디가서 맵찔이 소리는 안들을 정도로 매운거 먹을줄 아는편인데도 너무매운거야

또 저번주에 와서 먹었을때랑 비교했을때 너무 매운거임

걍 먹을까 하다가 이거 다먹으면 백퍼 속뒤집어진다 싶어서

사장님한테 혹시 얼큰순대국 요즘 더 맵게 나오냐고 여쭤봤는데

사장님도 어리둥절 하면서 어라 항상 그대로 나오는데요 하고 내 순대국보더니

어라 왜이리빨개 이러심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제가 한숟갈 해봐도 될까요 하시길래 그러시라 했음

한숟갈 드시더니 바로 기침을 하시면서 우왁 이게뭐야 하면서 주방쪽쳐다보심

나한테 어우 잠시만요 하고 주방들어가더니 주방 아주머니들이랑 얘기하다가 나오셨는데

알고보니까 매운양념을 딱 한숟갈 넣어야하는데 주방에서 혼선 생겨서 

아주머니들이 서로 한숟갈씩 넣어서 약 세 숟갈이 들어간 

시뻘겋고 3배 매운 샤아 순대국이 되버린것 

사장님이 상황 설명해주시고 새거로 가져다주시고 사과하심 ㅋㅋㅋㅋ

계산할때도 죄송해서 오늘은 그냥 가시라하시는데 그건 쫌 그래서 돈은내고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