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나는 종강을 시작으로
하루종일 굼뱅이마냥 누워서 돌아다니고 있었음
와중에 엄마가 할머니 적적하실 테니 인사겸 놀러오라고 돈 쥐어주심시골은 워낙 촌이라 옵치를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릴때부터 할머니를 좋아했던 할미바라기는 옵치를 뒤로한채시골로 가는 새마을호에 몸을 실었음
내리고 나서 생각난건데
할미네 집에 에어컨 없음
그래도 흙으로 지어서 조금 시원했음 다행이었음
할머니 제가 얼른 취직해서 에어컨 놔드릴게요..
할머니는 하나뿐인 손자가 왔다고
삼시세끼 반찬 5~6가지를 내놓는 묘기를 선보이셨고,
할머니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던 나는
꾸역꾸역 음식들을 밀어넣었음
그러다 어느순간 체끼가 훅하고 오는 게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으니 할머니가 식탁 위에 약 있으니까 먹으라고 함이때까지 어떤 게 소화제인지도 모르고 급한대로 그냥 한 알을 물도 없이 샘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약을 먹고 식은땀 흘리면서 아랫방에서 TV보다가
씻고 누워있는데 고모 할머니가 수박 가져다 주셔서 수박 먹다가
그렇게 한 3-4시간 흘러서 밤이 되었음
약 먹고 조금 잠잠해지나 싶었던 배에서
갑자기 천둥이 내리치기 시작하더니
지금 이걸 배출 못하면 똥도 나도 끝이라는 생각이 듦
신발도 안 신고 시골 집 귀퉁이에 있는 화장실로 직행함
참고로 시골집 화장실은 푸세식임..
그나마 현대화시켜놔서 좌변기 푸세식임ㅋㅋㅋ 뭔말인지 모르겠지?
이따 밑에 사진 보여줌 ㅋㅋㅋㅋㅋ암튼 골때리는데 좌변기 푸세식임
들어가자마자 나를 맞이한 건 수많은 모기떼였음
모기를 뚫고 변기 위에 안착하자마자
푸락푹타라락푹탁탁!팍탁! 하며
똥꼬가 8비트의 경쾌한 비트를 뽑아내기 시작했음
그것은.. 쇼미더머니 비트보다 경쾌했다..
자유자재로 플로우를 타며 이제 끝을 보이는 순간
다시 한 번 비트가 연주되길 수차례,..
근 2시간 이상을 변기 위에 앉아 있었음
짧은 여름옷으로 가려지지 않은 팔과 다리, 발은
이미 모기들의 더러운 파티장이 되어있었고
똥꼬는 부르텄으며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음
술먹다 필름 끊겨본 적은 있어도
똥싸다 필름 끊겨본 건 처음이었음
할머니가 자연스럽게 건네주셔서 소화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만성변비 사촌동생년이 먼저 왔다가 두고 간 유산균약이었음
이번일로 푸세식 화장실의 위험을 깨달았고 내가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너네도 잘 기억해둬라
시골 화장실이 푸세식이면 집에서 다 싸고 내려가..
문제의 유산균 약.. 나의 장 활동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바람에 덕분에 똥 잘 쌌다
뚜껑 열어보면 캡슐처럼 생겨서 일반 소화제마냥 평범하게 생겼다
대체 발바닥은 왜 물렸지 존나 알 수 없음이다
돈 벌면 할머니 화장실 현대식으로 바꾸는 거 먼저 할거다
어머 너 피부가 곱다 얘
VSL 요즘 마케팅 활발하네
발이 이쁘다?
발이쁘네 와중에
ㄹㅇ 물릴땐 모르는대 밖에 나갔다만 오면 모기한테 겁나 물림
ㄹㅇ 물릴땐 모르는대 밖에 나갔다만 오면 모기한테 겁나 물림
더럽
어머 너 피부가 곱다 얘
이제 쪽지남들 운동 드리겠네
맛있겠네
발이 이쁘다?
ㅇㅇ
그보다 먼저 전기파리채나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대한 오딧세이
발이쁘네 와중에
미친 공감함...
VSL 요즘 마케팅 활발하네
푸세식 좌변기..
우리 할머니집도 저거다.. 게다가 좁아..
ㅠㅠ
밤 늦게까지 참 열심히 일하네... 한건 했으니 자라
레벨
광고긴 한데, 정성들이긴 해서 추천
광고임. 최소한 저거 모자이크라도 하던가
뭐야 광고야?
유산균이 아니라
컬투쇼에서도 똥싸다 기절한 썰이 있는데
차전자피 원료로 쓰는 다이어트용 제품일듯
차전자피가 탄수화물등을 흡수하는 식이섬유인데
과식하고 먹으면 무지막지하게 원없이 뽑아내줌
이걸 광고라고 보기에는 좀 무린게....
8월부터 VSL#3 제품명이 바뀝니다.
국내에서 아마 동일제품명으로 상표갱신이 빠꾸먹은듯한데
VSL#3는 이제 직구나 재고품 말고는 울나라에서 못볼듯
그로니 7월도 며칠안남은 이 시점에서 이제와 VSL로 광고할일이 없죠.
발가락이 무슨 손가락같이 길다 ㅋㅋ
화장실...
발에 뽀샾을 한거야 뭐야
하루종일 굼벵이마냥 누워서 돌아다녔다....
누워서 돌아다녔다라니... 대체 어떤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