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벌통 하나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중간 지지대도 통마다 해주었는데도 이 폭염에는 당할 수가 없었나 봅니다.
벌통이 무너져내리면 대개는 여왕벌도 꿀의 무게에 파묻혀서 죽습니다.
남편이 수습해 주긴 했는데 희망적이지 않다고.


게다가 오전에 벌 하나가 도거(집을 버리고 도망 가는 것) 했습니다.
뭔가 편하지 않았나 봅니다.
도거하는 벌은 집 근처에 1차 집결지를 만들지 않고 거리가 떨어진 곳으로 바로 날아갑니다.
도거한 벌을 어렵게 어렵게 잡아서 다시 집을 만들어 주어도 대개는 다시 도거합니다.
날아가는 거 뻔히 보면서 '좋은 터에 가서 자리 잘 잡고 살거라.' 마음 비우고 포기합니다.
태풍 대비를 위해서 벌통을 단단히 묶어 주어야 합니다.
기존의 철사 결박으로는 부족해서 튼튼한 밧줄로 이중으로 묶어 줍니다.



된장과 간장 항아리도 단단히 묶어 줍니다.

마당에 있는 쓰러질 만한 물체는 모두 눕혀 놓고
창고 뒤편의 물건들도 창고 안으로 들입니다.

토마토,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등 어지간한 건 모두 수확하고,
고추대도 추가로 박고 묶어 줍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습니다.
아래 지방이 걱정입니다.
모두 대비를 잘 하셔서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무탈하게 비켜갔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전원사진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사진이라 해 주시니 제가 도리어 감사합니다. ^^
한반도를 관통한다하니, 더욱 걱정입니다,,,
단도리를 제대로 하십니다.
종일 일하고 이 와중에 저녁 식사하고 배드민턴도 쳤어요. ㅎㅎㅎ
제가 방위대장님을 잘 모셔야하는데~~
저도 일마치고 나면 헤롱 헤롱이라~~ 저의 불찰이 큽니다 ~ 양봉이 어마 어마 하네예~~고추는 실하게 맛나보입니다~~자연과 호흡하며 사시네예~~
올해 고추농사가 잘 되었습니다.
비가 많이 왔는데도 병충해도 없고 튼실합니다요. ㅎ
집안에 이렇게 하고 사시는 거면 ~~ 집하고 밭하고 평수가 ~ 꽤 넖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