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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황교익의 문제점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안보다보니 논란 자체를 몰랐습니다. 하도 불펜에서 황교익 이야기가 나오기에 좀 찾아봤습니다. 직접 방송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이야기 하기가 그렇지만 확실히 황교익씨 이야기는 동의가 안되더군요. (수정.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해당 동영상이 있군요. 확인했습니다)


호남양반들의 미식 성향은 이미 조선 후기에 어느 정도 명성이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출전이 기억은 안나는데 이미 조선 후기에 "서울 양반들은 옷으로 사치를 하고, 경상도 양반들은 기와집으로 사치를 하고, 전라도 양반들은 음식으로 사치를 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금 남아있는 격식있고 규모있는 저택들은 경상도 종가집들이 꽤 많죠. 당시 호남 부자들 중에는 젓갈만 백가지를 담궈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음식사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법 식탐을 부렸던 모양입니다. 


물론 조선시대는 지금처럼 외식업이 발달한 시대가 아닙니다. 그리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라서 각 지역별 식재료나 입맛의 차이가 컸을 겁니다. 맛이란 절대적이면서도 한편으론 아주 상대적인 개념이죠. 그래서 효전 심노숭 같은 서울 양반은 무조건 서울 음식만 찬양하고 지방 음식은 엄청나게 비난했습니다.(당연히 호남 음식도 신랄하게 깠습니다) 따라서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호남음식이 다른 지역보다 맛있냐?"라고 묻는다면 아마 자기 지역 음식이 가장 맛있다라는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호남 양반들의 미식 성향은 이미 조선시대부터 유명해진 것이죠. 


그러니까 무슨 유홍준을 들먹이고, 오리엔탈리즘을 들먹이고 하는 것는 엄청 엉뚱한 이야기인 것이죠. 사실 황교익씨가 좀 그런게 있습니다. 본인의 가설을 너무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우리 전통 음식사에대한 연구가 많지 않고, 맛 칼럼니스트라는 직업 자체가 희귀하다 보니 선구자로서 이런저런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너무 본인의 가설을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황교익의 그런 몇가지 사례를 찾자면 '멸치육수' 문제도 들 수 있죠. 황교익은 멸치육수가 일제강점기에 유래했고 우리 전통 육수가 아니라고 말했죠. 멸치육수가 현대에 들어와서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것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육수를 낼 수 있는 마른 멸치의 유통은 현대에 들어와서 이뤄진 것이죠. 조선시대에는 젓갈 형태를 제외하면 멸치의 유통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말린 생선 종류 중에 전국적으로 유통되던 것은 북어 정도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멸치육수는 조선시대 특히 내륙지역에서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됩니다. 다만 그렇다고 멸치육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국사 시간에 배우셨죠-를 보면 멸치 항목에 '或羹'이라고 해서 "혹은 국물을 낸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멸치가 잡히는 남해안 지역에서는 상황이 좀 다른 것이죠. 


현대 한국 음식-한정식의 기원에 있어서도 분명 황교익 주장처럼 일제시대 요정 문화가 주요 기원인 것은 맞습니다. 이른바 한상차림이라는 것은 고종 임금의 숙수였던 안순환이 이름도 유명한 '명월관'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전통 상차림은 한상차림이 아니라 교자상이나 개다리소반 같은 상에 음식을 담아서 바꿔내놓는 방식입니다. 서양에서도 원래 요리사들은 왕실이나 귀족들에게 고용되어 있었는데 대혁명 이후에야 비로소 레스토랑이란 것을 차렸다고 하죠. 음식의 상업화가 그때부터 시작된 셈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이른바 숙수(熟手)라고 해서 남성 요리사들은 왕실이나 관청에 소속되어 일을 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찬비', '찬모'라고 해서 여성 하인들이 요리를 하는 경향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요리는 중노동이고 특히 전근대시기에는 더욱 그랬기 때문에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요리업에 종사하는 남성들이 많기는 했습니다. 


어쨌든 조선시대에는 대혁명 이전의 프랑스처럼 음식의 상업화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중국은 예외적으로 이미 송대에 음식업이 대성황을 이뤘죠. 무협영화에 화려한 요리가 나오는 '이층 객잔'의 기원은 송대라고 합니다. 일층에서는 일반 요리를 팔고, 이층에서는 고급 요리를 팔았다고 하죠. 중국 요리가 지금 유명한 이유가 이미 그 당시에 돈을 받고 요리를 파는 상업화가 일찍 이뤄졌기 때문이죠. 다만 중국의 이런 사례는 세계사에서 상당히 예외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근대시기 음식업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 가족 단위 외식 특히 화려한 미식 취향의 유명 맛집이란 것은 드물었다고 보면 됩니다. 조선도 그랬구요. 그런 면에서 한정식의 성립에 기생집, 요정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맞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렇다고 해서 조선시대에 맛집이란 개념이 아예 없었느냐? 조선시대 음식점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국밥집이나 주막집만 있었느냐? 그건 또 아니라고 봅니다. 조선후기 문인들의 문집을 보면 '군칠이집'이라는 맛집이 나옵니다. 술과 고기류 등을 팔았다고 하는데 유만공에 의하면 개고기로도 유명했던 것 같고 심노숭 기록에는 국수 이야기도 나왔던 것으로 봐서 메뉴가 다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이미 한양에서 18세기 중반에 냉면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황윤석이 과거 보고 나서 냉면을 자그마치 배달을 시켜서 먹었다고 합니다. 현대 서울 냉면집이 평양에서 유래되다 보니 마치 냉면집은 무조건 현대에 생겼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이미 조선시대에 냉면 맛집은 한양에서 존재하고 있었던 겁니다. 냉면은 상당히 예외적으로 일찍부터 상업화가 진행된 셈이죠. 그 외에도 평양에 있었다고 하는 '오수집' 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외식' 혹은 '음식의 상업화'라는게 조선시대에는 무조건 없었고 한식 요리집은 전부 일제시대 명월관에서 시작한다고 보는 생각도 틀렸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황교익씨는 한문학자 안대회 교수라든지 아니면 풍속사 연구자들과 만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맛 칼럼니스트로서 황교익씨의 선구적 위치는 인정을 하지만 역사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음식 역사 부분에서는 틀린 주장이나 개인적 독단을 너무 강하게 주장하시더군요. 예전에 지도교수님이 논문쓰는 요령으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논문에는 절대로 단정적 표현을 쓰지 말라는 겁니다. 단정적 표현을 쓰면 바로 토론자의 공격이 들어 온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으로 보인다" "~이 아닐까 추측한다"와 같은 온건한 표현을 써야 공격을 덜 당하는 겁니다. 할 수만 있다면 황교익씨에게 이 말을 꼭 들려 드리고 싶네요.

댓글
  • 우리누나 2017/07/24 02:24

    [리플수정]좋은 글입니다 시간을 내어 정독했습니다
    추천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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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토스 2017/07/24 02:29

    오리엔탈리즘은 김영하가 말한거고요.
    님처럼 방송이 아니라 글로 봐놓고 그걸로 까는글 쓰는 건 웃긴 일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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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리 2017/07/24 02:31

    크레토스// 그럼 보신 분이 말씀해주시죠. 황교익씨가 호남음식의 명성은 후대에 성립된것이다 라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까? 안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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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노래 2017/07/24 02:31

    엄밀하게 얘기하면 방송인이지 학자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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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日 後 2017/07/24 02:34

    황교익씨는 유흥준씨 얘기를 꺼냈구요..김영하는 추임새로 오리엔탈리즘을 꺼냈던 걸로 기억합니다..뭐 이런 걸로 싸우나요...재방 보면 다 나오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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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토스 2017/07/24 02:35

    방송조차 안보고 일부 까는글로만 보고 그걸 토대로 글을 쓰면 신뢰성에 의문이 가죠. 적어도 깔려면 방송 내용 10분도 안되는데 보는 정성은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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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rese 2017/07/24 02:36

    [리플수정]음식에 대해서만 전문적으로 파고들어서 좋은 논증으로 비평하면 생각이 달라도 인정하겠지만 황교익의 단점 중에 두 가지가 언급하신 대로 억견에 의한 고집 그리고 음식을 벗어난 분야에 대해서도 주장하지만 대부분 깊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확신에 차서 단호하게 주장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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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초심자 2017/07/24 02:40

    정독하고 갑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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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리 2017/07/24 02:48

    크레토스// 찾아보니 해당 동영상이 네이버에 있군요. http://tv.naver.com/v/1882457
    황교익의 발언을 정리해 보면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관념에 큰 영향을 미친게
    1)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때문이다 2) 맛있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직접 발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진짜 맛있는지는 모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3) 80년대 남도음식이라는 관념이 생겼다, 산업화에서 소외된 호남에 전통음식이 있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4) 김영하가 그 주장에 오리엔탈리즘과 구조가 똑같다고 하자 황교익이 "맞다"고 동의 5) 유시민은 계속 반대 6) 정재승 교수가 호남 지리적 특성 지적 7) 황교익 어느 정도 동의.
    이런 식이군요. 맛은 위에서 말했듯이 절대적이기도 하고 상대적이기도 한 관념입니다. 심노숭처럼 "서울음식 짱, 지방음식 쓰레기"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어요. 그걸 틀렸다고 주장하기도 애매하고. 다만 호남음식의 명성은 황교익 주장처럼 현대에 와서 특수하게 포장되고 성립된 관념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은 김영하가 했다고 하지만 황교익도 방송에서 동의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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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리 2017/07/24 02:49

    [리플수정]크레토스// 유영하가 오리엔탈리즘을 말했지만 황교익도 동의.
    이제는 할 말 없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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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 2017/07/24 02:56

    저도 고집스러움 때문에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런게 색깔이고 욕도 적당히 먹어야 인지도가 되는 거니 그러려니 합니다. 물론 틀린 이야기를 하는게 있으면 욕 먹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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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탈의경지 2017/07/24 03:01

    1. 지도교수님이 가르치신 게.... 프로그램 안보고 틀린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라... 이군요..
    2. 멸치육수 관련해서 횡설수설 하시는데 바로 그 자산어보에서 나옵니다. 이지역 바닷가 에서만 드물게 보인다고...
    멸치나 밴댕이 등 잡어를 한쪽 광주리에 던져놓으면 스스로 말라서 일종의 보존이 되고 그걸 국물로 내먹었다고도 하죠.
    근데 대한민국 전체로 본다면 멸치국물은 일제시대 이전에는 거의 전무했던게 맞습니다.
    3. 한정식 기원에 대한 글은 황교익 까려고 시작했다가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네요.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기생집 요리집 대교자한상집을 맛집과 동일시 하는 것에는 기함을 합니다. 위 스타일 식점은 술+ 요리+ 여자 를 한자리에서 취할 수 있는 원스톱 고급접대집 개념이지 맛집 개념은 전혀 아니거든요?
    4. 조선시대 극 후반기에 사대문 안에 간혹 회자되는 맛집은 아주 드물게 있었지만 그걸 소문으로 듣거나 직접 찾아갈 수 있는 사람들은 극극소수였고 말씀대로 문인 또는 특수계층들의 유별난 기행적 취미에서 발로한 소비행태 정도 였습니다.
    5. 황교익 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나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그 분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음식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휴매니티를 찾으려 한다는 점과
    우리나라 식문화의 주류적 평가와 명맥을 대중화 대중성 (민중의 음식인가 아닌가) 에 의미를 두는 점입니다.
    건강한 사회 구성원들이 건강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대체로 소비하는 음식이
    진짜 전통 음식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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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답답 2017/07/24 03:05

    [리플수정]스마일리// 저딴 인간은 무시하세요 글도 못읽고 이상한데에 꽂혀 말꼬투리 잡는걸 보니 아마 태반이 일베일껩니다 저런 인간들이 황교익이 전문가인줄 알고 사이비처럼 신봉하는 애들 박근혜 최순실 신봉한 일베 박사모의 논리와 다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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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리 2017/07/24 03:17

    해탈의 경지//1. 댓글 안 보셨어요.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확인했습니다. 틀린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본인 이야기군요.
    2. 제 글 안 읽으셨군요. 멸치육수가 보편적이지 않았고 내륙지방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을거라고 썼습니다. 다만 자산어보를 근거로 멸치산지인 남해안 지역에는 멸치국물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고 한 것이죠. "보편적이지 않다"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 차이를 설명해드려야 하나요?
    3. 전혀 글을 이해를 못하고 계시군요. 황교익씨는 한정식의 성립에 있어서 기생집, 요정의 영향을 말한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전적으로 틀린 것도 아니고요. 다만 한식의 외식화, 상업화가 무조건 일제시대 기생집, 요정에서만 시작되었느냐 그게 아니라는 예시로 조선시대 맛집의 예를 든 것입니다.
    제가 맛집과 요정을 혼용해서 쓰는게 아닙니다. 전근대시기 음식은 어느 나라나 왕실, 귀족 음식에서 발전했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위에서 든 것처럼 송대 이후 중국 정도죠. 프랑스에서는 혁명으로 요리사들이 레스토랑을 만들면서 외식화, 상업화가 진행된 것이고 우리는 일제시대 기생집, 요정의 형태로 본격적으로 상업화가 된 겁니다. 맛집과 요정을 혼용하고 있는게 아니라 우리나라 음식문화 발전 경로가 그랬다는 겁니다. 일제시대의 특성으로 외식이 기생집의 형태로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죠.
    다만 우리나라 음식 문화의 외식, 상업화 과정을 무조건 일제시대 기생집, 요정에서만 찾는 것은 부당하는 의미에서 조선시대 맛집의 예를 든 것입니다.
    4. 극극소수라는 증거는요? 이미 배달 냉면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그게 극극소수가 됩니까? 그리고 우리음식의 외식화, 상업화 역사를 논함에 있어서 왜 조선시대 음식점의 존재를 부정해야 됩니까?
    5. 그건 댁의 생각이니 굳이 가타부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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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대화 2017/07/24 03:33

    음식이야기 글들이 보여서 검색으로 좀 읽어봤는데 황교익이란 사람의 주장 자체가 너무 편견 혹은 아집으로 보입니다.
    문화유산답사기 정도의 글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이며, 더욱이 그 중 지극히 일부의 지역음식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조금만 생각해봐도 터무니없는 소립니다.
    또, 전라도음식 혹은 특정한 어느 지역의 음식 등이, 그런 정도 책이 아니라 성경이나 경전에 나왔다고 한들, 그리고 그 선입관으로 음식맛을 무수한 사람들이 잘못판단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한들, 전라도내 혹은 특정 어느 지역내의 음식을 먹으면서 맛이 같은 수준으로 인식하지않고 맛이 있네 없네 하고 같은 위치에 붙어 있는 음식점이라도 손님이 많고 없고 하는 걸 얼마든지 봅니다..
    일반시민들이 어느 지역 어느 식당에서 먹건, 심지어 같은 음식점에 같은 주인이 만들어도 음식맛이 변했다고 하는 수준인데 그건 황교익의 선입견이나 향수로 특정지역 전체를 전국민 상대로 선입견을 만들어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인데 그것으로는 우리일상에서 음식을 둘러싸고 벌어져온 제각각의 상황을 설명하기가 불가능 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걸까요? 영국음식이 맛없다는 것도 누군가 심어놓은 편견이고 중식이니 프랑스 이태리요리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누군가 심어놓은 것에, 전세계인이 자신의 혀와 입으로는 못느끼고 휩쓸려 왔다는 소릴까요?
    암튼 조금만 생각해보면 정말 터무니 없는 주장이고 한편으로 너무 단순무식해 보일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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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펙트이용훈 2017/07/24 08:55

    ther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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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UDIO 2017/07/24 10:42

    추천드립니다. 저도 보면서 뭔 헛소리야 하고 생각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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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2017/07/24 12:57

    크레토스 또 시비걸다가 본전도 못찾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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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流水不爭先 2017/07/24 13:21

    추천드립니다. 저는 황쌤의 주장이 산업화 이전과 이 후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정도로 눙쳤는데 아주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셨네요. 이런 글이야말로 추천 받아 마땅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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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GRA 2017/07/24 17:34

    되도 않되는 진영논리 프레임식 같잖은 글들 보다가 이런글 보니까 안구정화되네요
    필력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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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ONS 2017/07/24 17:38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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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토스 2017/07/24 17:53

    [리플수정]다저스// 뭐가 또죠? 시비거는건 본인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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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ML 2017/07/24 17:5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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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오칠칠 2017/07/24 18:04

    마지막 문단 정말 마음에 드네요. 황교익의 문제점은 너무 단정적으로 말한다는 거예요. 더군다나 주관성이 강할 수 밖에 없는 맛의 영역에서는 더욱 신중해야죠. 이걸 지적하면 무조건 전라도 어쩌고 저쩌고 온갖 프레임을 씌워버리니 말이 통할리가 없죠.
    황교익의 말 한마디는 분명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한번 더 생각해보게하는 힘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상대에게 강요하는 순간 그 의미는 바로 퇴색 되어버립니다. 좀 더 포용력 있게 피력할 필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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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2017/07/24 18:10

    사실 혼밥문제도 예전에 강신주였나 어떤 교수가 약간 비슷한 주장을 한 적이 있는데 (누군가와 같이 식사를 하는건 사랑하기 때문, 편의를 위해 혼자서 대충 이것저것 섞어서 뚝딱 먹는건 사료와 다를게 없다.), 당시에도 태클이 많이 걸렸던 걸로 기억하지만 지금의 논란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메세지를 전달하더라도 예를 잘못 들거나(박근혜, 자폐드립) 그 안에 엉터리 근거가 포함되면(거울신경 등등) 듣는사람 삐딱해지기 딱 좋은거죠. 또 어조의 차이도 있구요. 이것도 대놓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이런 부분은 외면을 하시더군요. 단순히 누구나 조금씩은 아는 음식, 그 주제에 대해 황교익이라는 사람이 가르치려 드니까 배배 꼬여서 열폭하고 욕하고 그런차원의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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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암갈매기 2017/07/24 18:28

    일단 글이 재밌어서 추천했습니다
    제가 이런 류의 글을 좋아하긴 하지만 검증할 정도의 능력은 없는지라 옳네요 / 틀렸네요 라는 말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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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zer 2017/07/24 18:44

    공감가는 글이에요
    황교익의 큰 문제점을 제대로 짚고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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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카로트 2017/07/24 18:53

    박사 논문 써보신분인가요? 필력이 남다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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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작크리스 2017/07/24 19:10

    황교익은 알게모르게 의도를 갖고 가설을 만들며, 그 속에 일부를 불편하게 만들수 있는 요소가 다분합니다. 대표적인게 설탕사용을 맹목적으로 비난한다거나 현제 대부분의 음식문화가 사실은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는 맥락이 느껴지죠. 개인적으로는 거의 9할에 가까운 생각이 일치해서 황교익의 음식 이야기를 재밌게 듣고 보는 편인데, 분명 일부는 또 그렇지 않을겁니다.
    최근 논란이 된 요정과 한정식의 관계나, 주말에 터진 전라도음식에 대한 의견이 거북한 사람들에게 공통된점을 찾을 수 있다는것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더 재밌는건 황교익의 정치적 성향이죠. 참 묘합니다. 그쪽성향이면 안될것 같은 말과 글이 많아요. 어찌됐든 참으로 이슈메이킹에 능한(의도한게 아니라면 팔자가 드센) 양반임엔 틀림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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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일로 2017/07/24 19:24

    원글님 글에 공감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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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첸졉 2017/07/24 20:20

    이글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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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린업트리오 2017/07/24 20:25

    지금 재방송하고 있어 보고있는데 유시민이 전라도음식 맛있는건 인식의문제가 아니라 존재의문제라고 하니까 황교익 그저 웃지요하며 그냥 넘어가는 느낌이네요.황교익이 왜 저기에 끼여있는지 이해할수가없음 다른세분은 잡학박사 느낌 물씬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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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gsik 2017/07/24 20:53

    과학이나 문학은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라 모르겠고...유시민이 하는 역사 이야기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투성입니다. 그냥 저런 의견도 있다고 보다가 이런 의견도 있다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되지, 내가 싫어하는 사람 까주는 글 하나 나타나면 박수치면서 호응하는 불펜의 특성은 뭐 몇 년을 들어와도 똑같이 반복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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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fp 2017/07/24 20:53

    글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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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카마타리 2017/07/24 21:06

    예능을 다큐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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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zer 2017/07/24 21:06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라는 말이 황교익을 가리키는 말 같아요
    틀린 내용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사실을 왜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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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로로 2017/07/24 21:19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황교익씨는 그간 나름 참신한 화두를 던진건 사실이죠.
    하지만 그래선지 특유의 가설화를 위한 프레임강박이 많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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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fi 2017/07/24 21:22

    본문을 봐도 황교익이 그닥 틀린말을 한게 아닌것 같은데요
    단정적인 주장때문에 반감을 사는 면은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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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in 2017/07/24 21:57

    들어보면 그냥 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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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맥아더 2017/07/24 22:36

    황교익 이 짭평론가 얘긴 단정도 어느 정도껏 해야 들어주죠
    전통음식이 고조선부터 내려온건줄 사람들이 착각한다는데
    도대체 누가 그따위로 생각합니까? 황교익 쉴더들은 다 그런 무식쟁이들인가요 그딴놈 쉴드치게?
    국사시간에 졸지만 않았어도 호박 감자 고구마 고추 등이 얼마 안된 우리의 식재료라는거 다 아는데
    신토불이가 민족주의 외침? 로컬푸드가 몸에 좋다는 광고는 유럽에 흔한 농업조합에도 다 나오는 얘기임
    한식 까겠다고 진짜 지식도 없는게.. 남들은 다 바보인줄 아나
    인문학 무식쟁이 황교안 쉴더들 잘 듣길
    인문학 소양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설탕 많이 들어간다고 문명이 뒤쳐진 나라니 뭐니 그딴 소리 절대 안함
    문명비교론적인 얘기는 진짜 20세기 초중반에나 끝난 얘기. 요새 황교익 같은 이딴 발언하면 개무시 당함.
    이건 관련 전공자들 사이의 상식이라 황교익이 욕들어 쳐먹는거고 쉴더들도 개무시 당하는게 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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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눈팅팬 2017/07/25 00:03

    정독했네요
    술술 읽히고
    유익한 내용이어서
    추천드립니다
    추천을 하나밖에
    못드려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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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랄라호랭 2017/07/25 00:12

    해장국도 배달해 먹은 기록이 있죠... 글쓴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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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베아 2017/07/25 00:19

    부족한 팩트로 주장은 강한... 맛 컬럼니스트(?)라는 희한한 직업을 가진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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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탐정단 2017/07/25 00:28

    달필이십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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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自己 2017/07/25 00:29

    [리플수정]조선시대 배달 음식 얘기 재밌네요.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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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섭섭해 2017/07/25 00:51

    [리플수정]몰랐던 사실들이 몇 가지 있네요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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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 2017/07/25 00:53

    황쌤이 이글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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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부랄타 2017/07/25 00:56

    잘 읽었습니다.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만,
    저도 황교익씨가 그런 부분에 대해 너무 단정적으로, 팩트인양 말하는 부분은 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다른 의견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유연함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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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카이로 2017/07/25 01:23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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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ymove 2017/07/25 02:05

    제가 하고 싶은 의도와 100%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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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그로브 2017/07/25 11:52

    황교익 논쟁은 근원과 대중화의 차이겠지요. 다른 사람들은 근원을 물어봤는데 황교익은 대중화 계기를 말하니 논쟁거리가 생기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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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아재 2017/07/25 14:46

    황교익의 말중에 틀린말이 없는데.
    단지 우리가 생각하는 사고와 다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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