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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의 길을 고민중에 있습니다

상업사진을 하면서 사실 저랑 안맞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로 그만두게 되었는데
순수예술로서의 사진을 찍고싶습니다.
제가 이쪽 분야로는 정말 문외한이라..
혹시나 추천해주실만한 책이나 작가님이 계실까요..?ㅠ

댓글
  • 무無 2017/07/23 00:58

    국내에서 갤러리를 통한 판매로 온전히 생계를 유지하는 작가는 손에 꼽습니다 대부분 웨딩같은 상업적인 일로 작업비를 하거나 단순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서 하고 있습니다 제법 알려지시고 개인전도 치르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서는 배병우 작가님 구성수 작가님 정도가 병행없이 가능하신 분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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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런치 2017/07/23 01:29

    정말 힘든길을 가실려고 하네요. 본인 인생을 거는데 드릴 말씀은 소위 국내에서 잘 나가는 순수사진작가들은 다들 집안이 좋거나 유학생이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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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림♡ 2017/07/23 02:57

    음.. 상업을 전혀 하지 않은 입장에서 조금은 건방진 이야기가 될수도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조금 이야기를 꺼내보면..
    저도 한때 상업을 지향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면접도 몇군데 봤었고...
    물론 그 결과가 안좋았으니 지금 상업조차 경험이 없는거겠죠 ㅎㅎ
    뭐랄까, 흔히 상업이라고 하는 파트도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에이전시가 붙는 패션이나 정물 광고사진 등의 파트에는... 사실상 진입이 어렵더군요.
    사진학과나 경력이 좀 있어야 하는게 현실이더군요..
    여기에.. 아마 상업사진을 그만두려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게,
    흔히 말하는 상업사진.. 행사사진들은 사진보다는 영업..쪽에 가깝지 않을까..
    사진보다 여러 외적인 요소가 더 중요한면이 있고...
    촬영 자체를 굉장히 크리에이티브 하게 해도 클라이언트의 컨펌이 없다면 움직일수 없기에..
    뭐랄까.. 제 사진. 제 필모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작품이 되는경우가 흔하다고 봐요....
    그러지 않으려면... 제가 리드해서 제 작품에 그분들이 등장하는 그런 방법은...
    수십년 노력하고 숨죽여 살면서 정말 유명해지는 방법밖에 없는것같다는...
    그런생각을 했어요..
    저는 고집도 좀 쎈편인데다, 나름대로 제 스타일에 대한 프라이드같은것도 있고.
    물론, SLR 클럽을 찾을 정도의 사진가들이라면 전부 다 그렇지 않을까 싶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맞춰줄 수 있을 실력도 안되며, 고집은 쎄고...
    그러다 보니 상업사진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지금은 완전히 접은 상태입니다.
    나중에. 정말 제가 제 사진으로 승부 볼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제가 다른사람에게 맞추지 않고 다른사람들을 제게 맞출 수 있을정도가 되면.
    그때가 되면 한번 도전을 더 해볼까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실력을 키워야겠죠.
    저는 정말 사진만 찍고 모든 사진을 사진에 쏟고 싶지만.
    사진으로 돈을 벌지도 못하며, 흙수저인 저는.
    정말 사진이 어렵습니다....
    퇴근후 집에서 열정을 다 태워버려도 부족한 시간이네요.
    근데 정말 순수 예술로써의 사진가의 길은 참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10년간 숨만쉬고 살아도 생활비 걱정 없을정도의 재력은 기본으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생각을 해봅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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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산폭격기 2017/07/23 03:27

    이걸 답변해줄 능력이 되는 분이 아니라면 선택하기 힘든 직종 같습니다.
    미술쪽만 봐도 관련 네임 밸류를 쌓았던지 아니면 정말 천재던지 해야 먹고 사는데.. 예술 사진이면 더 어렵지 싶네요.
    예술 쪽은 순수하게 작품만 가지고 가치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고, 작품 구매가 작가의 밸류를 구매하는 의미를 포함하는데
    본인의 네임 밸류와 커리어에 그만한 경쟁력이 있을지 스스로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내가 이 방면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있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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