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가 많은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데요.
우리 팀만해도 9명중 2명만 남자입니다.(저는99군번 민방위(진)입니다.)
오늘 우리팀이 과장님(여자50대중)을 모시고 점심을 하는데 과장님 자녀가 군대간 얘기를 하다가
과장 : 그래도 요즘 군대 좋잖아? 밥도 잘나오고 재워주고, 쏼라~ 쏼라~
팀원 : 맞아요 그리고 꽁짜로 운동도 시켜주잖아요 호호호
하면서 몇명이 막 거들더라구요
중간까지 듣다가 하도 빡쳐서
"아이씨!! 2년동안 자유를 뺏기는데 그게 뭐가 중요해!! 다들 한번 가볼래요?!!!
하고 하고 앞사람한테 확 소리쳤어요..
뭐 당연히 분위기는 싸해지고 과장님은 음음 그런가? 하고 그냥 넘어는 갔는데..
아 그래도 어른앞인데 내가 너무 했나 싶기도 하고, 후환이 조금 두렵기도 하긴 한데
그래도 속은 후련하네요 ㅎㅎ 아무말 안하고 있었으면 뭔가 나 자신에게 배신자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그럼 다시 일하러 저는 이만
뭐 자기일 아니니 다들 그렇죠...특히나 여성분들은...
페미식으로 말하면 젠더 감수성 결여 네요
가본사람이나 군대얘기 하는거지 눈앞에서 안가본사람이 편해졌네 뭐네 하면 누구나 화날듯
2년짜리 강제 노역 캠프.
진짜 있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어지간히도 많아요. 옛 말에 서울 가본 사람이랑 안 가본 사람이랑 싸우면 서울 안 가본 사람이 이긴다는 말도 있다는데, 보통 가본 사람보단 안 가본 사람이 오히려 특수부대라도 나온 냥 쉽다느니 뭐니 말하더라고요
화낼만 하셨음..
군대에서 죽어나오는 애들 면전에 욕한거나 다름 없음..
자녀가 군대를 갔는데 저렇다구요?
친부모가 맞는지가 의심스럽네요.
저는 친구들한테 캡핑부대 다녀왔냐는 소리들을정도로 빵빵한 지원과 합리적인 내무생활 그리고 편안한 보직으로 군생활했습니다.
하지만 군대는 몸이 편해봤자 사회보다는 불편합니다.
그리고 군생활에서 힘든것은 훈련이 가장쉽고 그다음이 내무생활이며 마지막으로 집에 못가는게 가장힘든겁니다.
사람들이 자유가 없다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모르니까 저딴소리 하는겁니다.
진짜 X같은 직장이 있는데 그직장에서 대우도 그지같은데 그만둘 자유가 없는 직장을 2년동안 다니라고 해봐요 사람 미치지 게다가 돈도 안주는데 말이죠. 자기가 하라면 할건가?
여기서 몇몇은 대다수 여성들은 안저런단 소리를 하는데
그게 다 남자들이 대범하게 넘어가서 문제가 안커진거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무지하게 많습니다.
주위에 여사친들부터 진로상담해준 후배들까지 남자애들은 군대라도 가서 쉴수 있다는 말을 예사로 하던데요.
오프라인에서는 배설 수준으로 씨부리는 것들이 넘쳐나고요.
너무 편해서 3일에 1명 꼴로 죽는구나..
시댁가서 전좀 부치면 어때 집안일도 늘고 하나하나 줏어먹다보면 배도부르고~
여자들끼리 수다떨다 친해지기도 좋고 하하하
진짜 트라우마 심하게받아서(군대는 안갔지만 다른데로)
얘기 꺼내지도않고 군대얘기도 싫어하거
특히 군대놀이하는 인간 있으면 싸우는 놈인데여
.... 진짜 제 앞에서 저러면.. 싸웠을듯
그 편해졌다는 군대 가라고 하면 안갈거면서 남의 일 아니라고 너무 쉽게들 말해버림...
존나 편해서 애들 우울증걸리고 자살하고 그러나 허허...내가 자대에서 본 정신과 상담건수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은데
그 편하고 좋은걸 왜 안가려고 할까요? 밥줘, 옷줘, 주거 걱정 없어...
그렇게 편하고 좋으면 자진해서 입대들 하시지 입만 나불나불...
현역들보다 편한 방위생활 했지만 지역특성상 고참들 80%가 후배들이라 부대안에서는 군인이라도 퇴근후에는 선배대접해 주는데
가끔 인간성 뭣같은 후배들 때문에 속터지는 일도 많았었는데 여자들 그런 인간관계 겪었으면 눈물로 큰 독 채웠을듯...
행정병으로 퇴근 제때 못하고 밤새면서 문서작성하고 그림 그리고 몸 쓰는건 얼마든지 견디는데 인간관계 비틀어지는건 정말 힘들죠
방송에서 남자들이 화생방훈련때 방독면을 벗고 괴로워하는 사실상 고문당하는 모습을 유희거리로 내보내는 나라입니다. 온나라가 다 미쳤어요.
ㅋㅋㅋ 사실 흑인들끼리 니거니거 하는거랑 같은건데. 군대 갔다온 사람들끼리 하는농담을 못갔다온분들이 들어서 한거 같네여
인구감소로 병역자원도 줄어드는데, 이때야말로 여성들이 앞장서 자신들이 남자들과 동등한 "인간" 임을 증명해보일 때입니다.
거기는 인권부터 시작해서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군인은 사람이 아니에요. 아니 간부는 사람일지 몰라도, 병사는 사람 아니에요.
군대에서는 모든게 다 강제사항입니다. 먹는것도, 쉬는 것도 자는것도 다 강제사항입니다. 다쳐도 죽어도 아무런 호소 못합니다.
그냥 쉬쉬하고 사라지는 곳입니다. 아놔... 왜 군대서 그렇게 자살이 많은건데? 공감능력이란건 겪어보지 못하면 정말 못느끼는 건가봅니다.
"애 낳아 봤나요? 배좀 부르다고 여왕대접받다가 병원에서 살짝 고생하고 출산휴가 타먹는거 아닌가요?"라고 받아치세요.
(물론 임산부분들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살면 좋지않나? 먹여주고 재워주고 월세안내고 돈아끼고 애 낳으면 애도봐줄텐데 뭐하러 집사서나감?
청소는 청소기가 해
빨래는 세탁기가 해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해
애는 어린이집에서 봐줘
너는 도대체 하는게 뭐니?! 라는 시어머니급 개소리
당장 일주일만 핸드폰 없이 생활해보라고 하면 기겁할 사람들이.
군생활 30개월 한 저로썬 코웃음칠 일이네요 ㅎ
충주 복구현장에 주급 3만원 받고 노가다 중인 애들을 보니.. 눈물이 핑 돕디다..
꼭 그 분들도 같이 그 좋은 경험 나눴으면 좋겠네요..,
진짜 시발x들이 디질려고..직장생활하면서 월급 20만원주면 ㅈㄹ할것들이 뭐? 이런 개 18 아오 빡치네요
여자들은 언제든지 먹고 마실수있는 과자, 콜라, 컵라면을
저는 훈련소 3주쯤에 그걸 입에 넣는순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느끼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아..... 비오는 날 판초우의를 입으면 참 기분 뽀송뽀송했던 기억~
별로 공감이 안돼는데..
나도 내 상사(여)가 아들 군대 갔다는데
엄마들 얼마나 걱정하겠음?
요즘 군대 어떠냐기에 밥도 잘나오고 동아리활동도 있고 어쩌고 해줬음.. 실상은 윗선임 자살하고 낙하산 타다 허리 병신됐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거임
작성자분도 과장이 군대간 아들 보내느라 혼자 울기도 했을텐데 혼자 버럭하며 뭐가 편하긴 편하냐고 한거는 사회 부적응자의 모습같음
스무살때 끌려가는 감옥이나 다름없어요
실제로 수감되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가둬놓고 쉽게 통제하려고 사회와 단절 시킵니다
개같이 굴려놓고 다치거나 죽으면 나몰라라 하지요
그걸 `국방의 의무`라고 아름답게 포장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꽤 잘 살잖아요??
제발 현역병사들 처우 좀 개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사람`답게는 대우해주세요
`군대의 보급품`이 아니라요
전역한지 4년됐는데 아직도 군대꿈꾸는거보면 진짜 PTSD가 이런건가 싶더라구요.
제발 군대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말았으면.....
여자들도 여자들인데 갔다와서 별거아니라고 씨부리는 꼴마초들 때문에 오해하는 경우도 많더만요.
전역자들이 요새 군대 좋아졌네 어쩌네 하는건 놀리는겁니다.
"야 요새 군대 좋아졌네~ 뭐도되고 뭐도되고~ 나 때는 그런거 없었어~(좋아지면 뭐해 군대인데)"
라고 놀리는거죠
가끔 여자들이 감수성이 더 높다는 실험 중에서
어린 남자애들 여자애들 앞에서
엄마가 다친 척 하는거 보여주고 반응 보는데
요즘 페미들 하는거보면
그 반응이 그냥 자기 가족
즉 자신의 확장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
군대가서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가 자유 입니다. 그 전까진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초 중 고를 다녔어도, 공부는 자신을 위한거란 생각에 자유가 심하게 억압되는 느낌까진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대에 입대하자마자 첫날부터 저는 거의 실존주의 철학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자유, 죽음, 무의미, 고통 등을 하루에도 수천번씩 생각했으니까요. 복학하고 학교에서 여자 후배들이 자유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정말 우스웠습니다. 철저하게 2년을 부자유로 경험해본 사람 앞에서, 고작 몇시간 몇일 짜리 부자유로 고민하는거 처럼 보였으니까요. 군대가 거지같은건, 그동안 배운 모든 도덕, 규범, 원칙들이 종이쪼가리처럼 찢어 지는 것을 경험해야 하고, 또 거기서 한번만 낙오되면 곧 부적응한 사람, 부적격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철저하게 군대내에서도 소외됩니다. 아직 군대를 다녀 오시지 않은 어린 남성분들께서는 실존주의 철학을 꼭 한번쯤 공부하시고 입대하시기 바랍니다. 책에서 배운 철학을 아주 완벽한 형태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여자들이 요즘 군대가 군대냐 휴가도 잘 나오고~ 이런 류의 얘기를 꺼낼때마다
남자들 대부분이 웃어 넘기죠.
그거에 화내면 분위기 싸해지는게 싫으니까요.
문제는
그 웃어 넘기는 걸 자기 말에 동의를 한다는 걸로 받아들이니...
사실 남자의 입장에선
속에서 욕이 터져 나오기 직전인데말이죠.
시어머니랑 2년동안 한방에서..지낸다고
생각해보면...공감이 확 올 듯요
대들면 영창...
고참되면 조금 수월해지니..한 일년쯤으로...ㅋ
그분들 젠더 감수성이 매우 부족하네요
젠더 감수성을 기르는 훈련을 하셔야 할듯
진사 무도 군대편같은 군대예능이 군대가 갈만한곳이란 포장을 해주니 이사단이...
자~알 하셨어요. 할 말은 하고 사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여자 많은 과를 졸업했는데 아직 저런 사람들은 못만나 봤네요. 앞으로도 내 인생에 나타나지 말아주길 바랍니당
군대가면 밥도줘 옷도줘 월급도줘 살려줘
저런 말은 군대갔다온 남자들만 장난식으로 할수있는말 아님?
흑인들이 자기들끼리 니거 말하는것처럼
캠프라도 3박4일 가기 싫은 캠프가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데
2년간 강제로... 참... 노생각들..
조금 실수하신듯.. 저도 윗분과 같은 의견입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과장 자녀가 군대갔는데.. 과장 앞에서 요즘 군대 편해요 이래야 과장이 좋아하겠죠.. 어차피 거기 과장도 알건 다 알겁니다. 진짜 편한줄 알았으면 편하냐 힘드냐 이런 화제도 없습니다 힘들걸 알기에 역으로 요즘은 편하지 이런식으로 계속 화제를 유도하는 겁니다. 자기위안(나쁘게 표현하면 정신승리) 삼으려고요. 자기 아들이 죽을수도 다치기도 쉬우며 개같이 대우받는 곳에 가서 힘들게 있다는 걸 인정하기가 엄청 싫은 거죠. 10년도 넘은 이야기인데 저 입대할때 어머니도 같이 대동해서 왔고 면회 때도 와서 그냥저냥 돌아가셨는데.. 실제로 차안에서 엄청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살 다빠지고 북한 얘들식으로 사는게 어머니 입장으로 보면 자기자식 너무 귀한데 피눈물 납니다. 직장에선 저래 말해도 실제 자기자식 생각하면 눈물나는게 어머니입니다. 그분 기분 맞춰주려고 요즘 군대 그냥 보이스카웃 캠핑이에요 이렇게 아첨하는게.. 사실 헬조선의 기본 매너입니다.^^ 그때 저 최근 제대했는데 쉽다는 말 사과하세요 이런식으로 진지빨면 무안하고 과장도 자기 아들 생각에 기분 잡치죠.ㅎㅎ 사실 여자가 얘기해서 기분이 상하신 듯.. 남자들도 저런 얘기 많이 합니다. 자기 아들 군대갔는데 어떻게 지낼지 걱정 하면 군필 남자직원들이 요즘 군대가 군댄가요. 하면서 아첨하는 경우도 많아요.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해보세요 내 자식이 2년 강제노역 중이고.. 내가 보고 싶을때 지가 보기 싫어서 안오는 것도 아니고.. 오기만 하면 효자(?)되고 얼굴은 너무 힘들어보이고 군대 가혹행위 사건사고 뉴스 뜨면 가슴 철렁하고.. 보고 싶은데 보지 못하는 게 엄마의 마음입니다. 이성친구는.. 딴 남자 사귀지 뭐 이러는데 아들은 군대갔어도 다른사람을 내 아들로 삼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 군대 있을때.. 엄마한테 너무 힘들다 위에 XXX가 너무 괴롭혀서 잠도 못잔다 이렇게 얘기한 적도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말들이었죠. 엄마는 그 말 들으며 얼마나 맘을 졸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