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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가 이미지 광학회사로 오랫동안 살아남는 길

일전의 미리야님의 글에도 댓글로 남겼는데요,
단지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말고, 전체 사진기기 시장에서는 DSLR이냐 미러리스냐가 무의미할 정도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비율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대세로 굳었고 단 10~20% 비율 내에서 미러리스가 대세냐 아니냐 겨룰 뿐 큰 의미는 없는 싸움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디지털 카메라가 개발 출시된 이래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50%를 넘은 적은 아마 없지않을까 합니다.
지금의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그 자리를 똑딱이 컴팩트 카메라가 대세였습니다. DSLR이 유행이었다고 하더라도 대세가 된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캐논 IXUS시리즈, 니콘 COOLPIX시리즈, 펜탁스는 OPTIO시리즈 처럼 컴펙트 모델의 각 회사의 대표모델이었습니다. 이제 그 똑딱이 카메라의 자리를 전화기능까지 합친 스마트폰이 대신 차지한 것일 뿐입니다.
문제는 똑딱이는 캐논, 니콘, 소니, 파나소닉, 올림푸스, 펜탁스 같은 사진기기 회사가 차지했지만,
이제 스마트폰은 애플, 삼성, LG 같은 전자회사가 차지한 것입니다.
암튼 일상에서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을 뽑아 사진앨범에 껴서 보던 시대에서 인터넷에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처럼 스마트폰앱으로 바로 업로드하는 시대가 되면서 절대 스마트폰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만약 카메라에 모바일운영체제, 통신기능을 넣어 4G, LTE로 바로바로 업로드하는 하게끔 한다면 모를까 말이죠.
이미 그런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삼성이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대실패를 했었죠.
그런데 그런 안드로이드 카메라가 있어도 사실 큰 인기를 얻기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모바일 업로드용으로는 사진의 크기, 해상도가 그리 좋지않아도 되고 다시 말하면 큰 센서가 굳이 필요없이 스마트폰용 센서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카메라에 모바일OS를 얹어 전자화하면 시스템 불안정, 훨씬 더 길어진 부팅시간, 나쁜 배터리 효율 등 단점만 늘어날 뿐이죠.
결론은 일반적인 용도로 사진을 찍는 일반인의 수준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충분하고, 미러리스건 DSLR이건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이제 점점 그 수요 자체가 줄겁니다. 극 소수의 프레스 기자, 사진작가, 하이 아마추어 정도를 빼면 말이죠.
그럼 리코 뿐만이 아니라 캐논, 니콘, 소니 등 모든 광학이미지 회사들은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모듈을 외주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구축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화웨이가 라이카랑 손을 잡고 라이카 스마트폰을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죠.
펜탁스가 가진 강점 중에 SMC, HD코팅이 있습니다. 어떤 역광 상황에서도 고스트, 플레어, 할레이션을 최소로 줄여주는 3대 코팅 중 하나인데, 이 점을 이용해 애플, 삼성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폰카메라용 SMC/ HD렌즈모듈을 공급하고 펜탁스 마크를 인증마크로 제공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냥 펜탁스 느낌 스마트폰이 아니라 실제 SMC코팅의 강점을 보여준다면 그래서 더욱 선명한 이미지와 고화질 사진/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면 매력적인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독립적인 카메라 제조회사에서 스마트폰 제조회사의 공급업체로 전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는 지금, 그리고 미래에 구글글래스처럼 웨어러블 기기가 대세가 될 때를 대비하면 나쁘지않은 전략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찌되었든 렌즈, 카메라 모듈처럼 광학파트는 반드시 필요할 테니까요.

댓글
  • PAPIYA 2017/07/21 00:09

    일단 카메라 모듈은 좋은데, 센서를 만들줄 모르니까 말짱 꽝이죠.
    조그마한 렌즈 유리알? 그거 그냥 호야같은데서 유리 사다가 삼성이 깎아만듭니다 (...)
    모듈 제조에 강점을 보이려면 모듈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센서 포함 다 만들줄 알아야 하는데
    이런거는 소니에게 어울리지 리코에게는 글쎄요...
    암만 생각해도
    펜탁스는 소니한테 센서 발목잡혀있는 한 크게 성장하긴 글렀습니다.
    최소한 리코가 센서설계팀을 확보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센서 설계가 가능하면 외주생산은 가능하니까요. 물론 니콘도 못하는 짓을 리코가 가능할 것 같지는 않지만요. (니콘은 자체설계 보다는 소니센서 튜닝이라 봐야합니다. 니콘센서 기반이 죄다 소니 IMX니까요....도시바 생산품? 도시바 반도체 대주주가 소니입니다(...)심지어는 그 후지필름 X-trans 센서도 소니생산....);;;
    뭐여 그럼 이미 다 소니왕국이여? ㅇㅅㅇ

    (wmOCRi)

  • SAZINBANG.COM 2017/07/21 03:13

    펜탁스가요?
    센서 못만들고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펜탁스에겐 그럴만한 경쟁력이 없습니다.

    (wmOCRi)

  • --ㅋ 2017/07/21 07:06

    카메라 모듈이라나요???
    윗분들 말씀처럼 아무 소용 없는 짓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했다가 더 빨리 망하는 꼴이 됩니다.
    센서도 자체 생산 못하는 건 물론이고 위상차 AF도 자체적으로 생산 못합니다. 이 두가지는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로 넣기에는 낙점점이 되는 큰 흠결이 2가지나 있는 셈입니다.
    거기다가 펜탁스가 뛰어나다는 프로세스 역시 개성을 중시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또한 안드로이드라는 장점으로 디지털 카메라 프로세스보다 훨씬 뛰어난 후보정이 가능하고 실제로 스마트폰에서는 수많은 카메라 및 보정 앱들이 넘처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웬만한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도 필터를 이용한 보정 앱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펜탁스가 스마트폰과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은 현재로써는 없습니다. 차라리 리코가 아닌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펜탁스를 인수하는 게 그나마 장수 비결입니다.

    (wmOCRi)

(wmOC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