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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 씀씀이 불만이라는 베스트 글을 보고..

저도 현재 시댁에서 연년생 1살 두살 아이 둘 키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시댁들어온지 한달되었고
앞으로 두달은 더 지내야하죠
미혼이신 남편 형님도 여기서 지냅니다
요즘 시댁과 사이가 안좋아지고 있던 차에 베스트 그 글을 보니
마음이 좀 안좋더라구요..
좀 찔렸다고 할까요......
저희 시숙은 저를 안좋아합니다. 미혼이시지만 아기들이 울거나 보채거나 예의없는 행동을 하면 저에게 매를 들어야한다고 하시고
저는 3돌 전에는 가급적 훈육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 저를 못마땅해하시죠...
제가 그 베스트 글을 보고 몹시 마음이 안좋았던 이유는..
우선 저는 흡연은 하지 않지만 돈은 많이 씁니다.
남펀이 거의 집에서 잠만 자고 출근하는편이고 주말에도 바빠요..
그러다보니 저는 애들 데리고 밖으로 나가죠.
키즈카페나 키즈 뮤지엄등등 밖으로 돌려요.. ㅠㅠ
안그럼 집에서 혼자 연년생 애를 보는게 힘들어요.
또 저는 시댁에서 얹혀살지만 집안일 전혀 안합니다....
시어머니가 퇴근하셔서 식사준비해주시고
저는 애들 밥만 챙기고 애 둘 먹이다보면 
저는 먹지 못하고 식사가 끝나버려요.
점심때 애들 낮잠 시간에 폭식해요.. 그래서 저녁 안먹고 자거나
애들 재우고 맥주 한두잔 먹고 잡니다. 안주는 안먹고요.
너무 죄송하게도 애들이 어지럽힌 장난감은 아무리 치워도 제자리입니다. 그러다보니 청소를 해도 티가 안나고,
 분리불안이 시작된 둘째가 제 몸과 일체형이 되려고 하다보니 애를 안고 청소를 해야해서
 청소도 엄두를 못내요... 장난감 정리와 쓸기 정도는 하고, 이래서 왠만하면 친정언니와 같이 밖에서 애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죠.. 
그게 저도 마음이 편하고요..  
샤워할 시간도 없거나 아이가 틈을 안줘서 가까이 사는 친정언니네로 가서 애들 맡기고 샤워하고 같이 나가고 해요.. 언니는 조카들을 친자식처럼 이뻐해줘서 시댁에서보단 애들을 편하게 풀어줄수 있거든요..
저희들 빨래는 제가 하고, 저희 방과 화장실청소는 해요 
애들 먹을 음식과 간식은 시댁에 전혀 도움받지 않고 제가 다 준비하거 사다둡니다.
    그 베스트 글을 보고 반성을 좀 하기도 했지만
그 글을 쓰신분이 우리 시숙과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우울하네요... 저도 밥 굶어가며 밤새워가며 애들 키우는데 시댁에서 얹혀산다고 시댁 살림도 도와야히는건지.. 사실 육아에 하나도 도움을 주지 않으서서 서운했었는데 이런 글을 보니 내가 염치가 없었나 싶네요..

댓글
  • 쵸콜렛케익 2017/07/20 14:01

    1살 2살 연년생이면...
    육아강도만 해도 살인적이네요.
    오죽힘들면 애둘 데리고 밖에 나가는게 차라리 편하다할까 싶네요
    애둘에 분유 젖병 기저귀 물티슈 장난감 이유식 간식.,짐만 해도 큰가방하나 가득일텐데 한살아이 두살아이에 유모차끌고 아기띠매고 매일 외출...힘드시겠어요
    집안일을 할래도
    애들 낮잠잘시간 (그것도 운좋게 둘이 동시에자야) 겨우 하루에 집안일 할시간 한시간 나올텐데
    그상황에 애들 식사준비 애들 빨래 애들 방청소 시댁도움없이 하는거도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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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7/20 14:05

    그 글이 멘붕게에 있네요.
    그 글작성자는 반성좀 해야함..
    식비 이것저것 다하면 한달에 못해도 60이상 나가는데 30안에서 이것저것 산다고 욕얻어먹고..
    사람이 사람답게는 살아야죠.
    물론 그 여자분이 다잘했다~ 박수! 이런건 아니지만 글이 너무하다.. 싶은것도 만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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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현 2017/07/20 19:39

    미혼입장에서 훈육 오지랖이라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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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색藥수 2017/07/20 19:45

    우리엄마가 저에게 하신말씀 남에자식에게 못되게 하는놈들이 자기자식은 똥도빨아 처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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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리조이 2017/07/20 19:59

    힘드실거 알지만 시숙도 싫을거예요
    하다못해 손자가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란
    말도 있잖아요
    잠깐도 아니고 계속 살면 힘들듯요
    입장을 바꿔서 원글이 집에 시동생가족이
    애 데리고 와서 원글이랑 똑같이 행동하면
    어떠세요?
    시댁식구들은 내 친정식구도 아니고
    다 이해해주기 힘들어요
    그냥 서로 감수하면서 살아야 할 거  같아요
    빨리 시댁에서 탈출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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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네틱 2017/07/20 20:22

    2년전 쌍둥이 낳는 아는 형님이 군대보다 힘든걸 하게 될줄은 몰랐다고 했었던게 기억나네요
    와이프를 존경하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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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스노아 2017/07/21 00:19

    연년생 아가 둘... 한명 키우는데도 진이 다 빠지는데 ㅠㅠㅠㅠ 존경해요 ㅠㅠㅠ 정말..... 육아는........ 말잇못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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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7/21 00:23

    사실 그 글에서 제일 멘붕인건.. 남편도 없이, 이렇다할 수입도 없이, 애 둘 데리고 시댁에 얹혀 살수 밖에 없는 형수였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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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빗물 2017/07/21 00:46

    그 글 읽고 생각난게 형수와 같이 살면 불편한건 이해하겠는데 그렇게 싫어하고 눈치주다 형수가 결국 못 버티고 남편도 없는 시댁을 애들 두고 나가버리면(그리고 그러는 편이 그분의 인생에도 차라리 훨씬 나아요) 고생하고 후회하는건 글쓴분과 글쓴분 부모님일 거라는 걸 모른다는게 답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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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전환 2017/07/21 01:33

    http://todayhumor.com/?menbung_49942
    형수글 원글 주소에용...
    찾다보니 힘들길래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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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탕별 2017/07/21 01:49

    혹시  시댁에  생활비는 내시는지?
    월세. 공과금만  치더라도  대충 금액 얼마인지  나오네요
    애들  먹을꺼.간식은  다  본인이 준비한다하는데
    얼마  안하죠  애들 먹거리는..
    식대. 식자재비. 집에서  사용하는  생필품 (대추으 치약.칫솔. 샴푸  등..)이런  비용의 지출 내용도  없고
    집안일  전혀  안한다고 하는데
    그럼  도우비  쓴다치고   비용이 어마어마하네요
    이 금액을  세이브  하시는거 맞나요?
    왜  불평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애  둘  키운  엄마고  지옥같은  원글님의 시기는 넘어갔지만   힘든시기는 맞아요
    그런데 비용세이브 하시는건  당연하거고 잔소리는  싫다  싶은거죠
    그리고  남편에  육아에  나몰라라 하는건  시댁에서 살면  거의 다부분의  남편들은  애들  안챙깁니다
    원글님도  언니집가면 마음 편하고  애들  풀어놓고  쉬기  좋죠
    남편도  자기가 젤  쉬기  편한  자리인데  굳이  힘든 육아 나서서  안하죠
    남편을  육아에  동참하는걸  꼭  하세요
    아이들 커서  아빠랑  유대관계가  아기  어릴때  육아 참여율이  클수록  유대관계 좋아요
    연년생. 시집살이. 육아하지 않는  남편. 잔소리하는시아주버니까지... 정말  보기에도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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