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308059

(장문 주의) 어르신들의 비행기 예절

지난 주, 실직 기념으로;;; 가족들과 방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어머니, 장모님까지 모두 모시고 다녀왔는데, 좋더군요. ㅎㅎㅎ
어머님들과 아이들 모두를 챙겨야 해서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사건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출발 시간이 다 되도록, 비행기가 절반도 차지 않더군요.
우와... 오늘 비행기 조용하고 널널하니 참 좋구리~ 하며 이륙 준비를 하는데,
한 무리의 어르신들이 시끌시끌하게 입장하십니다.
 
동네 무슨 산악회에서 오신 모양인데, 비행기 절반 이후의 좌석을 모두 차지할만큼 그 수가 많았습니다.
하필이면 그 절반째의 좌석, 즉 어르신들과 일반 승객의 경계선에 우리 가족 6명이 일렬로 앉았구요.
 
오늘 좀 시끄럽겠네~ 하며 기다리는데, 들어가는 사람마다 의자를 쿵쿵 치며 들어가는 건 그래도 이해할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계속 시끄럽습니다. 출발 시간은 지났는데, 아마 10여명이 아직 타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렇게 출발 시간을 넘기고, 30여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저를 포함한 승객들의 표정은 어두워져만 갔구요.
 
늦게 한명씩 들어오는 그분들의 표정은 너무나 당당했습니다.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큰 목소리로 '야, 난 쇼핑도 못하냐?' 이런 소리나 하고 있구요.
자기들 사정으로 공항에 좀 늦게 도착한 모양인데, 자기 볼일 다 못보고 들어왔다고 오히려 역정을 내는 모습입니다.
 
맨 마지막에 탄 두 분은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승무원들은 애가 타서 발을 동동 구르는데, 탑승하자 마자 제일 뒷쪽의 화장실엘 갑디다;;;
 
다녀와서도 자리에 앉지 않고 한참이나 서서 떠들고 있구요.
앉으라고 안내하는 승무원에게 오히려 화를 냅니다. '아, 나도 숨좀 쉽시다!!!'
 
승객들 모두 짜증도 나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자기들 때문에 모든 사람이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데, 저리도 당당할 수 있을까요.
자정이 넘어 출발하는 비행기라 모두가 힘들고, 좀 쉬고 싶고 그런데 말이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기내 예절을 전혀 못 배우신 분들 같더군요.
 
그들의 수다는 얼마나 소란스럽던지 숫제 음악만 안틀었을 뿐, 관광버스에서 춤이라도 출 기세였고
오며가며 의자를 툭툭 치고 다니는 건 기본이고, 화장실은 또 얼마나 자주 가는지, 갈 때마다 의자 등받이를 손잡이로 사용하더군요.
난기류에서, 이륙이나 착륙 때 자리에 앉으라는 방송은 기본적으로 무시하고, 승무원이 뛰어와서 앉혀야 겨우 말을 들어주는 정도...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것인데,
참다 못한 주변 사람이 돌아서서 노려보고, 뭐라 말을 해도 전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어찌 그리 당당할 수 있을까요.
 
새벽 비행기라 이륙 후 1시간쯤 후에는 소등을 합니다.
저는 그때를 기다렸죠.
그분들에게 알아 듣도록 한소리를 하고 싶었거든요.
불이 딱 꺼지자, 등받이를 뒤로 넘겼습니다. 저도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난 상태라, 뭐라 하면 들이받아 버리려구요.
 
역시나, 제 등받이를 잡고 아예 흔들어댑니다. 등받이 세우라구요.
돌아보고 (화는 났지만 예를 갖추어) 그쪽이 잘못한 것들을 얘기했습니다.
아... 하지만, 그들이 제 말을 전혀 듣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닫는 데는 몇 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들으라고 '아 ㅆㅂ~ 말 안통하네' 하면서 등받이를 세우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모두였습니다.
 
그 뒤로 5시간 넘게, 악몽같은 비행을 했습니다.
밤 새도록 떠들고, 자리 흔들어 대고, 승무원들 말 안 듣고...
참다 못해 승무원을 불러 좀 조용히 시켜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10분을 못갔습니다. 그마저도 승무원에게 미안해서 더는 못시키겠더군요.
 
저와 가족 모두 밤을 꼴딱 새야 했고, 하도 흔들어대서 등받이에 아예 등도 못 붙여봤습니다.
제 등받이는 못 넘기게 막던 인간이 자기 등받이는 잘도 젖히고 쉬는 모습에 이가 자동으로 갈리더군요.
제 팔걸이 쪽으론 뒷쪽 인간의 발이 들어오길래 팔꿈치로 팍 찍어버렸는데, 자는 동안이라 그런지 부끄러워서 그런지 이번에는 조용하더군요.
 
제가 할 수 있는 소심한 복수는
착륙 완료 후 바로 일어나 몸으로 길을 막는 것 뿐이었습니다.
몸으로 밀고 들어와 새치기를 할 것이 뻔했기에, 앞쪽 승객들이랑 우리 가족 먼저 보내려구요.
역시나 몸으로 미는데, 힘으로 젊은이를 이길 수는 없지요. 뭐가 불만인지 궁시렁궁시렁 합니다.
 
 
출장, 파견이 잦아 비행기를 150번 정도 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민폐 승객은 처음 만나는 관계로 저도 참 황당하더군요.
(관광지행 비행기는 잘 안타서 그런가요 ㅋ)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런 경우가 있으면, 피해를 입은 사람만 상처를 입어야 할까요.
정작 가해자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데 말이죠.
 
 
일 덕분에 남부럽지 않게 해외에 가봤는데,
항상 과도할 정도로 신경 쓰는 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 엄청 노력합니다.
 
제 첫 해외출장 이후 십수년간,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간 건 분명히 체감하지마는
그것이 "긍정적 인상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면 "Yes"라는 대답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해서 매번 제가 불편함을 무릅쓰고서라도 양보하고, 웃어주고, 배려해주고... 정말 노력합니다.
간혹 아이들과 여행을 가면, 무의식중에 배어있는 우리의 나쁜 습관을 적어도 해외에서는 하지 않도록 가르쳐주기도 하구요.
그런데 정작, 제가 이런 상황을 당하니 원.... ㅎㅎㅎ
 
 
마침 이번 여행에서 또다른 잊지못할 사건을 겪었습니다.
짜뚜짝에서 자신들을 몸으로 밀고 새치기해서 앞서가는 여행자들이 있었는데,
새치기 당한 4명의 서양인 청년들이 자기네들끼리 말을 주고 받습디다.
 
"Korean People is Rude"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벌렁거렸습니다.
앞서 간 저 사람이 한국사람인 건 어떻게 알았을까요, 아님 이런 상황이 오면 그냥 한국사람이라고 인식되는 건가요.
그들에게 아니라고, 다 저런 건 아니라고 설명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남들 얘기에 끼어드는 것 역시 실례라 생각되어 황망히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보니 생각이 바뀌는 군요.
"Korean People is Rude"
라는 말을 들으면...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의 그 민폐 단체 관광객의 모습을 보면...
"Yes"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장문 죄송합니다.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그날의 불쾌함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아, 여기에라도 글을 올려봅니다.
부디,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들이 모두 저런 수준은 아니길 바랍니다. ㅠ.ㅠ
 
댓글
  • 방구왕 2017/07/20 16:51

    관광지에서도 얼마나 Rude 했을런지...

    (v1iXOP)

  • 썩썩 2017/07/20 20:52

    미개하네요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v1iXOP)

  • 응아응가응아 2017/07/20 20:56

    글만봐도 진짜 발암..제성격엔 한소리했을것같네요 어떻게 참으셧대ㅠㅠ

    (v1iXOP)

  • GwangGaeTo 2017/07/20 21:05

    은퇴하고 일없이 놀러다니는게 일인 친목회는
    진상비율이 높은거 같은....

    (v1iXOP)

  • 독사슴 2017/07/20 21:07

    저는 중국 단체관광 버스안에서...막걸리와 깍두기 까는 인간들 본적 있습니다. 그것도 중국 도착하자마자...가만 보면..그런데서 그렇게 행동하는게 마치 지들이 뭐  한가닥  하는 사람이라고 어필하고 싶어 그러는거 같은데..그냥 제가 보기엔 못배운 상ㅂㅅ들이더라구요.

    (v1iXOP)

  • 음메송아지 2017/07/20 21:22

    승무원들 말을 들어보면
    중국인들보다 한국인이 더 힘들다고 하죠....
    중국은 말이 안통해서 힘든데
    한국은 말이 통해도 힘들다고...

    (v1iXOP)

  • lucky 2017/07/20 21:23

    하...  한국에서도 어떨지 안봐도 비디오네요

    (v1iXOP)

  • 호호아줌마 2017/07/20 21:26


    약 2주 전에 저도 겪었습니다.... 비행기를 술 마시고 춤추는 일부 산악회 관광버스로 생각하시는 일부 어르신 분들... 도저히 통제가 안돼요

    (v1iXOP)

  • 문프리즘패권 2017/07/20 21:32

    으아아 글만 읽었는데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빨리 뛰며 머리가 뜨거워집니다 으아아앍

    (v1iXOP)

  • 네르a 2017/07/20 21:36

    근데 원래 비행기 시간되면 타던 못타던 걍 출발하는거 아니예요?
    왜 사람들이 비행기 떠날까봐 시간보고 달리고 그러는데..
    무슨 30분이 넘게 기다려줘요

    (v1iXOP)

  • 하우젠장 2017/07/20 21:39

    늘 이야기 하는거지만 자식새끼들 잘못입니다.
    노인들은 버르장머리가 없으니 자식들이 어르신들 민펴끼치지 않도록 항상 교육시키셔야돼요.
    진짜 못배워서 그런거거든요.
    어디가서 자기부모가 입방아에 오르는게 싫으면 밥상머리에서 단단히 교육시키세요.

    (v1iXOP)

  • 우레바람 2017/07/20 21:46

    항공사에 컴플레인 걸어보세요.
    승객들을 통제해야 하는 의무는 그 사람들한테 있는거 아닙니까. 사고 안났다고 다 괜찮은게 아니죠.

    (v1iXOP)

  • 아뭐지이건 2017/07/20 21:47

    늙은 놈들이 뭔 기운이 있어서 저런대?
    관이나 짜놓고 집에나 틀어박혀 있을것이지...
    나이 쳐먹을수록 어째 점점더 병신같아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기분... 물론 진짜 '어르신' 들도 있긴 하지만 요즘은 저런 ㅂㅅ 늙은이들이 더 많이 보이는듯... 존재감이 강해서 그런가;;

    (v1iXOP)

  • 내가박물관 2017/07/20 21:49

    진상에는 진상으로 대해줘야합니다.
    저도 전에 처가식구 10명을 모시고 여행간적 있는데 돌아오는 길에 진상을 만나서 장난 아니였죠
    어디서 배워먹지못한 짓거리냐 부터 니들이 우리나라국격 다 망친다.
    한 5분정도 지랄을 했더니 조용해지더군요
    그런 인간들에게는 강하게 나가야합니다.
    왜냐고요
    강자에게는 약하거든요

    (v1iXOP)

  • 뚠뚠이싫어 2017/07/20 21:49

    제 친구(중국계 말레이)도 너네 나ㄹㅏ사람 싸가지없는사람 많아서 힘들다고..ㅜㅜ 저도 연차써서 한국가는데 체크인라인에서 새치기하는 4,50대 부부들 10명.
    한숨 쉬고 그냥 기다리니까 옆에서 대놓고 그분들 눈치줘서 그나마 덜 속상했었네요.
    지금그런사람만나면 주저없이 그분들 제치고 앞으로 갈거예요ㅜ

    (v1iXOP)

  • 이집트 2017/07/20 21:52

    무개념은 국적 없더군요.
    미국내-하와이 비행기에서 백인커플이 화장실가서 담배피우고 나오는 것도 봤고
    인도 가는 경유 항공편인지 인도인들 잔뜩 타서 프레스티지석으로 넘어와 화장실 비품 싹쓸이 하는 것도 보고
    유럽내 이동 항공기에서 술취해 인사불성인 이탈리안 아재가 시비를 걸어온 것도 당해봤거든요.

    (v1iXOP)

  • 주대인 2017/07/20 21:53

    Korean people are rude 아니었을까요?

    (v1iXOP)

  • 아미그달라 2017/07/20 21:54

    진짜 저런 미친인간들 상대하려면 나도 미친짓을 해야하기에... 정상인인 작성자님만 상처받는거죠ㅠㅜ
    저였다면 조용히 할 때까지 악악 소리질러줬을텐데 그럼 제가 진상 미친개가 됐겠죠?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비행기 탑승 금지 시켰으면 좋겠네요 보안상의 명목으로.

    (v1iXOP)

  • 랩플래야... 2017/07/20 21:55

    제가생각할땐 이건 어르신들이 못배워서 그런게 아니라 이기심으로 똘똘뭉쳐있어서 그런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항공사의 고객 대응방식에도 문제가 있어요. 그저 컴플레인 받거나 손님 잃을까봐 저런 무례한 승객 비위를 다 맞춰줘서 그런겁니다. 저런 경우에 기내 소란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엄격한 내규를 마련해서 벌금을 물리거나 증거를 남겨서 처벌을 받게 해야합니다. 특히 이륙시간을 자체시키거나 안전수칙을 따르지 않을경우 더 엄격히 제재를 가해야합니다.

    (v1iXOP)

  • 바보a 2017/07/20 21:58

    개매너들 만나면 진짜 피곤하죠..
    전 떠드는건 이어폰으로 늘상 틀어막기에
    괜찮은데
    의자 건드는건 절대 못참겠더라구요
    세번 경고하고
    네번째에 버튼좀 눌러달라고 부탁하고
    의자를 발로 걷어차 재끼고
    손대는 순간 이를 몽창 털어버리겠다고
    너희 일행 전부 트라이로 싹다 털어버리겠다
    했더니 시비거는사람 반 말리는 사람 반
    이었는데
    일어나서 트라이 꺼내서 꽝 하고 안고서
    누우니까 안건들더라구요
    인상이 험악해서 그런가 ..
    그리고 승무원분께 혼나고
    승무원분께 사과했어요..

    (v1iXOP)

  • DeathDealer 2017/07/20 22:02

    이런 썰 보면 한국인들은 중국인 씨끄럽고 못배워먹었다고 욕할 자격이 없음...
    한국인 종특이 얼마나 더럽고 치사하고 교활한데...

    (v1iXOP)

  • unNemian 2017/07/20 22:05

    좋은 틀.딱은뒈진 틀.딱뿐. 이놈의 필터링.

    (v1iXOP)

  • 커피찌꺼기 2017/07/20 22:06

    진짜 저정도라면, 항공사에서 리스트 만들어도 할 말 없을 거 같아............... ㅠㅠㅠㅠㅠㅠㅠ

    (v1iXOP)

  • 대륙횡단 2017/07/20 22:07

    북경 공항서 기타치며 찬송가 부르던 개독들. 심지어 젊은 것들이.

    (v1iXOP)

  • qaz0123 2017/07/20 22:11

    으익 하필 방콕.. 방콩여행 계획중인데ㅜ
    여태까지는 큰 패키지팀을 만난적없어서 비행기에서 진상손님은 본적없네요..

    (v1iXOP)

  • unNemian 2017/07/20 22:13

    한국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외국나가서도 깝치다가 기차에서 동승한 러시아인들한테 참교육당하고 조용해진 한국틀.딱 생각납니다. 물리치료만이 정답입니다.

    (v1iXOP)

  • wonney23 2017/07/20 22:14

    어르신? ㄴㄴ 저런새끼들은 저승사자도 더러워서 안데리고가는 그냥 쓰레기들임 사람으로도 보지마세요

    (v1iXOP)

  • 닉넴이음슴 2017/07/20 22:21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 탈때는 항상 프레스티지를 이용했었는데요. 프레스티지 좌석은 이코노미석보다 먼저 전용줄로 들어가요. 근데 한국 단체 관광객 아줌마 아저씨들 자기네도 그쪽으로 들어가겠다고 난리난리.. 일본갈땐 주로 ANA항공을 타요. 한국인 승무원이 예전엔 꽤 있었거든요. 요즘은 잘 모름.. 암튼 안들여보내준다고 쪽발이 년들이 어쩌고저쩌고 욕을..ㅡㅡ  한국어 할줄아는 승무원이 계속 난동 부리면 공항경찰 부른다고 하고 이코노미석 줄서있던 다른 승객들이 다들 욕하고 뭐라고 하니까 아 ㅅㅂ안타면 될꺼 아니냐고 지랄지랄. 승무원이 보다가 타지 않을거면 줄에서 나와서 다른 승객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떨어져있어달라고 단호박으로 나감 ㅋㅋ
    다들 짜져서 줄서고 탈게요. 하면서 급 공손 모드.. 완전 어글리 코리안의 표본.. 창피함은 다른 한국인들의 몫.. 때려버리고 싶었어요.

    (v1iXOP)

  • Warda 2017/07/20 22:22

    역시 산악회 단체였는데, 승무원에게 "아가씨, 이거 화면 터치로 안되는거지?" 라며 반말로 물으니 승무원이 차분히 작동법 알려주더군요. 그 와중에 또 "이거 비행기 후진거지? 모니터도 후졌잖아, 후진거 맞네, 야 우리 후진 비행기탔어" 이러는데 어이가 가출할 지경이었습니다.
    비행 내내 수학여행 전세버스 저리가라할 정도로 반말에, 고성에 소란스럽기도 했고요.
    그날 이후 늙으면 산악회같은거 절대 안할거라고 다짐했어요.

    (v1iXOP)

  • 19층식충이 2017/07/20 22:33

    음,, 많이 불편하셨다는건 이해가 가는데 작성자님은 제 기준에는 작성자님이 애국심이나 한국인이라는 자긍심 같은게 좀 과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작성자님이 아무리 잘해봐야 한국사람들 매너나 수준이 그런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본인이 한국인을 대표하는 것도 아닌데, 외국인들에게 한국인이 좋다는걸 보여줘야 한다는걸 의식하느라 스트레스가 심하신거 같아요.
    어느나라 사람이건 장단점이나 문화적 특성이 다 있는거고, 그 또한 그럴수밖에 없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있을뿐이고, 그걸 작성자 본인이 선택한것도 아닌데 그런걸 부끄러워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 사람들이 진상을 부린건 잘못된거지만, 그로인해 피해보는 사람은 작성자님이건 외국인이건 한국인이건 다 똑같은건데, 외국인이 그렇게 느꼈다는거에 특별히 의미를 둬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외국인들은 작성자님이 아니라 그사람들을 지칭해서 하는말일 뿐인데 말입니다.

    (v1iXOP)

  • 巴人 2017/07/20 22:54

    어르신은 개뿔 나이만 처먹은것들이지

    (v1iXOP)

  • 시리야 2017/07/20 22:56

    무례함은 나이를 가리지 않더군요. 아주 자연스럽게 새치기 하던 새파란 20대 커플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 어딜 봐도 딱 한국인인데 중국인인 줄 알았는가 봅니다;; 그래서 등 뒤에 대고 새치기 하지 말라 말해줬네요.

    (v1iXOP)

  • 세이로스 2017/07/20 23:10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대상들만 욕하는게 아니라 아무런 논리적 연결없이 일반화시켜서 욕하는건 그냥 [병신들]입니다.
    they are rude로 끝낼 일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게 웃기죠. 그리고 외국사람은 그런 진상 없나요? 어느 나라나 진상들 후기는 넘쳐날겁니다.
    미국 항공사들에서 생겼던 일들 다 그런거 아닌가요?

    (v1iXOP)

  • 보라톨이 2017/07/20 23:15

    저는 그래서 비행기탈때 짧던 길던
    귀마개달라고 해서 귀마개 끼우고
    벨트메고 그냥 눈감고 자버립니다
    유학시절부터 한두번 비행기타는것도 아니고
    매번 그런모습보니까
    스트레스 너무 심하더라구요
    진짜 노답인 사람들 너무 많아요

    (v1iXOP)

(v1iX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