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수확 - 다 나오라규~! ^^^^^^^^^^^^^^^^^

저희 집은 장마 오기 전부터 수확하기 바쁩니다.
한 번 딸 때마다 대야마다 한가득인데 벌써 다섯 번 째 수확입니다.
이제는 거의 다 따서 냉장실과 냉동실에 과일이 한가득입니다.
남편은 저를 위해 피자두, 자두, 살구를 하나하나 씻어서 물 빼서 칼로 저며서
유리락앤락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줍니다.
제가 벌레 나온 자두 보고 기겁을 한 적이 있거든요.
​
이런 남편 있으면 다 나오라규~!!! ㅋㅋ
​
매일 아침 식사에 피자두, 자두, 살구, 블루베리를 한 공기씩 먹습니다.
낮에 출출할 때도 피자두나 자두를 한 접시 씩 먹지요.
​
​
자두와 피자두

자두와 살구

자두

블루베리
한 공기 가득 담아서 숟가락으로 퍼 먹음. (먹다가 찍었음)

남편이 씻어서 저며서 담아둔 과일.
왼쪽이 피자두, 두번째 줄 맨 아래가 살구, 오른쪽이 자두입니다.
신선실에도 있고, 블루베리는 냉동실에 가득입니다.




블루베리는 벌써 대여섯 번 째 수확인 것 같습니다.
알이 작은 건 맛있어서 신선실에 두고 매일 먹고 있으며
나머지는 씻어서 물 빼서 냉동실로~
바짝 졸여서 블루베리 퓨레도 몇 통 만들어서 냉동실에~
​
양문형 냉장고가 두 대인데 냉동실이 모자라서
후면 창고에 냉동고를 하나 더 들이려고 합니다.
시골 살림은 냉동고가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좀 있으면 고추도 얼려야 하고요.
가을에 맷돌호박도 손질해서 얼려야 합니다.

딸애가 대추토마토가 맛있다고 해서 노랑, 주황, 빨강 대추토마토 모종을 두 개 씩 심었는데
대추토마토 진짜 맛있네요.
내년에는 방울토마토는 빼고 대추토마토를 심어야겠습니다.
껍질이 단단해서인지 방울토마토는 비 오면 껍질이 터지는데 대추토마토는 여간해서 터지지도 않네요.
비싼 모종인데 몸값 합니다. (방울토마토는 모종 하나에 500원, 대추토마토는 2,000원)

유실수 키우는 팁입니다.
​
2월 말 잎이 나기 전에 석회유황합제(친환경) 뿌려 주고
4월 꽃이 지고 난 후 쥐눈이콩 크기의 아주 작은 열매가 달렸을 때
복숭아씨좀벌 방제약을 딱 한 번 쳐 줍니다.
복숭아씨좀벌은 이 때 내부에 알을 낳거든요.
과실이 커졌을 때 안에서 과육을 파먹으며 성장을 하게 됩니다.
​
그 후에는 목초액, EM, 고삼추출액 정도로 관리해 줍니다.
전원주택에서 유실수를 키우려면 몇 가지는 꼭 해줘야 합니다.
(1) 가장 중요한 점이 가지치기입니다.
어린 묘목부터 부주지를 3개로 벌려서 수형을 사발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운데를 텅 비워 놓지 않으면 벌레가 창궐하거든요.
매년 겹치는 가지, 평행지, 하늘로 솟은 도장지.. 등을 전지해 주어야 합니다.
(2) 2월 말 ~ 3월 초 잎이 나기 전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석회유황합제는 석회와 유황을 섞은 알카리성 물질로 월동을 마친 병해충 방제에 좋습니다.
석회유황합제는 친환경이라 꿀벌에게도 사람에게도 그렇게 해롭지는 않습니다.
석회유황제 살포하고 난 후 확실히 충해는 감소했습니다.
특히 미국선녀벌레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3) 공기 좋은 전원에서 살려고 들어왔는데 농약을 취급해야 한다면 그건 모순입니다.
저희는 처음에는 전혀 약을 치지 않고 유실수를 키웠습니다.
수확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구요.
곤충들과 새들과 나눠 먹으면 된다, 주의라 봐 줄 만했습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해충들이 모여 들더라구요.
특히 복숭아씨좀벌나방은 대책이 없습니다.
개화 단계부터 내부에 자리잡아 알을 까니까요.
농약을 만지는 것이 꺼림칙하겠지만 마스크와 보안경 쓰시고 고무장갑 착용하시고
유실수에는 복숭아씨좀벌 방제는 꼭 해 주실 것을 추천합니다.
​
​
이런 저런 방제에서 자유로운 유실수가 블루베리입니다.
블루베리는 통풍이 잘되도록 가지치기만 잘 해주면 약을 치지 않아도 병충해가 거의 없습니다.
대표적인 수퍼푸드로 눈 건강에도 좋은 건강 과일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