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비 논쟁에 대한 초 개인적 의견.txt

소미동에는 정말 오래간만이군요.
다른건 아니고 그냥 최근 게시판 보다가 어떤 생각 하나가 정립되는거같아서
오럴그래퍼라는 저의 별명따라마 글로 생각을 풀어 이야기해보고싶어서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제생각에는 이렇습니다.
가끔 그런 분들 계시죠. 그냥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사람한테 뜬금없이 와서는
종교단체나가서 구원받으면 좋은데 왜 신앙 안가지냐고..신앙가지라고 하는 분들 있어요.
"난 괜찮으니 냅두고 댁이나 잘 다니쇼" 이래도 "나와서 좋은 말씀 듣다보면 생각이 바뀔거다"
"변화없이는 구원도 없다" "자꾸만 반복하다 "아 난 구원 따위 필요없으니 닥쳐" 화내면 결국
"나 좋자고 하는게 아니라 귀한 내 시간을 써서 너님 구원받게 해주려고 하는건데.
안나가면 지옥갈텐데 ㅉㅉㅉㅉ" 하는 그런 분들요.
한편으론 그 반대되는 분들도 있어요.
종교단체 나오라고 이사람 저사람 쑤시고 다니는 바로 위의 A에게 가서 반대로 말하는 분들요.
"신앙 그거 다 개뻥이고 믿음 가장해 신도들 돈만 갈취하는건데"
"그깟 구원 몇마디 말에 속아 넘어가 시간 바치고 돈바치는거다 가지말아라" 하는 분들요.
"그런거 상관없이 난 주일마다 거기 가는게 안정도 되고 마음맞는 사람 만나서 좋아" 해도
"아 진짜 멍청하네 애초에 종교는 죄다 글러먹었음 헌금 다 지들이 먹음 썩었음" 하며 강요하다가
"아 멍청이들 종교에 세뇌라도 당한건가 사실을 사실대로 알려줘도 못알아듣네 ㅉ"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말하는 본인은 자기가 착한일 하는줄 압니다.
말하는 본인은 자기가 선의에서 타인을 도우려는거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양쪽 다 배려를 가장한 폭력이예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은 이를 멍청이로 몰아가는 것....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이들을 구태의연, 낡은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단정짓는 것....
다 폭력입니다.
이곳이 장비사이트고 장비에 대해서 갑론을박하는 그 자체는 좋아요
저도 즐기고 있는, 그 자체로서 충분히 취미로 성립하는게 장비질이요 장비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게 지나쳐서 자신의 옳음을 강조하기 위해 타인을 깔아뭉개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문제는 시작됩니다.
그러니 너무 뜨거워지지 마시고 한숨 돌리신 다음
즐겁게 이야기 하고 놀았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