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사진의 ㅅ자는 커녕 아직 사진이란 글자에 한 획도 긋지 못한 완전 무지의 소인배입니다.
무지의 소치로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게시판을 보면 A9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나오는 말씀들이 "사진은 카메라가 찍는 것이 아니다" "카메라는 기계일 뿐"
어느정도 감히 초보의 무지로써 동감이 가는 말입니다. 하지만 초보이기에 더 잘 보이는 것도 있겠지 싶습니다.
제 주위에 카메라를 그나마 가지고라도 있고 만지기라도 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 근근히 카메라
구입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구입 예정자 분들께서 대부분 하시는 말씀들이 위의 두가지입니다.
사진은 카메라가 찍지 않는다. 기계일 뿐이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글을을 보신 거겠지요.
하지만 전 반대로 추천합니다. 가용 예산을 물어 본 후 그안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한의 좋은 바디와 렌즈를
추천합니다. 오히려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돈을 더 저축한 후에 구입하라 합니다. 단순한 수치에 의한 장비병이
아닌 기계적 성능이 사람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카메라라는 것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해주지는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기계는 그정도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하지만 고성능의 자동차, 경량화된 자전거, 하다못해 더 잘 써지는 볼펜까지. 모든 생활에서
그런 문제가 똑같이 야기됩니다.
사람은 어느 한 곳을 계속 바라보면 처음의 마음을 간직하지 못하고 그것이 낡고, 진부하며 더 이상 아름답지
못하다 느끼게 되는가봅니다. 그것이 매너리즘 이라는 것이겠지요. 같은 구도, 비슷한 밸런스, 색감.
모든 것이 더 이상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무엇인가를 찾게 되며
단순히 새로운 것이 예쁘고 좋은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생에 한 번, 혹은
충분한 행운이 있다면, 몇 번 그렇지 않은 것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겠죠.
동일한 실력의 초보라면 장비가 좋은 쪽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 확률이 상승합니다.
동일한 실력의 고수라면 장비가 좋은 쪽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 확률이 상승합니다.
고수는 초보를 수용할 수 있지만, 초보는 고수를 수용할 수 없기에 모방하며 발전합니다.
좋은 장비의 초보와 좋지 못한 장비의 고수의 대결은 숙련도와 노하우라는 것에 의하여 결과물의 양상이
바뀔 수 있다 생각하지만, 결국 세상에는 수 많은 결과물들이 있고 그걸 모방하기에 범부들의 실력은
상향 평준화가 된다 생각합니다. 그럼 결국 범부의 시각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은 장비의 영향이
없다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더 좋은 렌즈를 사라 합니다. 또 더 좋은 플래시를 사용하라 합니다. 더 좋은 삼각대를 가지고
출사에 임하라 합니다. 하지만 결국 사진을 찍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라는 말은 이미 그 말로도
오른손으로 오른손을 잡으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숙련도를 이야기합니다. 제 실력에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말도 합니다.
그렇다면 초보가 고급성능의 장비를 가지고 쌓는 숙련과 중급성능의 장비를 가지고 쌓는 숙련도도
같다는 말일까요? 결국 어느 임계점을 지나치게 되면 고급성능의 장비로 숙련도를 쌓은 초보가
숙련도라는 측면에서도 더 나아지겠죠.
결국 사진, 그림, 문예. 이런 것들은 자기 자신의 시선이 가장 우선이고 중요하다 봅니다.
궂이 남의 장비를 까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길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것은 좋다 인정하고
나쁜 것은 나쁘다 말하면 됩니다. 잘 모르는 것은 잘 모르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말하면 됩니다.
내 장비는 그 장비보다 못하지만 나는 내 장비에 애착을 가지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됩니다.
나는 내 장비를 오래 사용했기에 남들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보아라. 라고 말하면 됩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왜곡된 정보를 휘갈기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기만이자 방종입니다.
이 글을 적는 이유가.. 요즘 캐논 포럼에서 보면 까내리기 바쁘신 분들의 출현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보여 그렇습니다. 타사 기기만 나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아닌 척 까대기 바쁘고 꼭 그런 일이 있은 후에는
글을 적으셨다 삭제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련된 문장과 단어들을 이용하여 아닌척 하고 까면 그게 까는게 아닙니까?
자유 게시판의 취지에 맞게 무지의 소치로 작성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_ _)
https://cohabe.com/sisa/29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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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9만 보면 못까서 안달인 분들이 많긴 하더군요 ..
a9사진은 다 쓰레기 같더라 라고 시작해서
별의 별 태클들이 다 보이더군요...
걍 자기위안하고있구나 하며 엄어가야죠
공감가는 글입니다.^^
예전에 처음 소니에서 A7 나왔을 때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요~ ㅎㅎ
그때 A7 좋다고 하면 타브랜드 유저들이 집중 공격함ㅋㅋ
자기 딸사진 자주 올리던 네임드 캐논 유저가 특히 집중 공격함 ㅋㅋㅋ
사진은 잘 찍으시던 분인데 그런 행태 보이는 거 보고...
공감가는 글 입니다.
초보일수록 더 좋은 카메라가 필요합니다...라고 어떤분이 쓸 글을 봤어요~
드론을 예를들자면, 1~2만원하는 드론이 가장 날리기 어려운 것처럼
카메라도 저렴할수록 악조건에서 사진 찍기 힘들죠.;ㅎ
글쎄요.. 쓰신 취지는 충분히 공감가는데 요새 글들 보시면 오히려 캐논이 엄청 까이고 있는데ㅎㅎ
일단 여기는 캐논 포럼이고 저는 요즘 가끔 보면 여기가 소니동인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ㅎ
그냥 지능형 안티 어그로 글을 가지고 여기 포럼 분들이 다 그렇게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둘다 문제 인거 같은데요..
a9에 대해 소니,캐논,니콘 동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slr시대는 끝났다.
몇몇 부분을 제외하곤 a9이 압도적이다.
구라핀 캐논 <<<< 핀걱정 없고 eye af 끝장 대박 최고.
캐논 니콘은 소니에게 뒤쳐질 것이고 이젠 소니의 시대이다.
이런 뉘앙스의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실제로 우수한 기기이고 칭찬 받아 마땅한 부분입니다.
모든 a9관련 게시글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번에 어떤분이 적으신 글중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적어 봅니다.
기독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기독교 진짜 좋다.
이세상의 모든 철학과 가치관은 기독교가 맞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종교는 다 사라질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접하게 된다면 불교나 천주교에 다니시는 분들은 반감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반감들로 인하여 실제로 소니 미러리스를 사용하지도 안해봤거나 정보도 없으신분들이
반감을 갖게 되신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일단 카메라는 무조건 좋은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돈 되는대로 무조건 좋은 거 사라고 합니다.
떨어지는 성능을 촬영기술로 커버하는 것 보다, 뛰어난 성능을 기반으로 익히는 촬영기술이 더 완성도가 높으니까요 ㅎ
맞는 말씀 입니다!
제생각도
기계적 성능이 사람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막말로 보급기에 신쩜팔로 아무리 기교 부리며
백날 찍어봐야
왕덱스에 오이만두 물린 사진 절대로 안나옵니다
어느정도 장비빨이 먹히는게 여기 습성이지요
자기 손에 있는 카메라가 최고죠
포럼이라는 울타리가 굳이 필요한 이유도 있겠죠. 캐논 포럼에 캐논으로 이야기한다면 그닥 분란은 없을 겁니다. 스스로 즐기고 스스로 비판한다면 공감의 지수가 높아지겠죠. 여기가 캐논포럼인지 소니포럼인지 분별만 한다면, 그런 분란은 상당부분 줄어들겁니다. 소니가 보고싶고, 소니를 알려주고 싶은 분들은 소니포럼으로 가셨으면...
(스스로 전국구 네임드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런 울타리도 없긴 하더라만... 스르륵 생활 오래하신 분들끼리의 이심전심 봐주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