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지만, 여기에 심오한 이유? 그딴 거 없다. 단지 정치적 퇴로를 끊어버린 추미애 대표에 대한 원망과 증오밖에 남은 게 없어서 그런 거니까.
국민의당 녹취록 사기극 뽀록나고 누군가 그랬다지? "대선 끝나면 고소.고발 건은 다 취하돼. 그러니 걱정하지 마" 운운. 그래. 바로 그거다. 국민의당이 명시적으로 말은 안 했지만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에게 은근히 기대하고 바랐던 게 바로 그거다. 유도리 있게 적당히 밀당하고 그러면서 퇴로를 열어주면 국민의당도 여당에 협조하면서 출구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것.
이제껏 여의도에서 통용됐던 정치문법이 그랬다. 이것이 관행이었고 예의였다. 그런데 추미애 대표가 이번에 그것을 거부하고 국민의당에게 직격탄을 날려 버린 것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은 그 자체로 과한 거 하나 없다. '꼬리 자르기'가 있으면 '머리 자르기'도 있는 법. 그런데 '꼬리 자르기'는 온건해서 그냥 넘어가고 '머리 자르기'는 과격해서 그냥 못 넘어간다?
이건 어거지다. 구차한 핑계다. 비겁한 변명이다. 국민의당이 분노한 건, '머리 자르기'가 과격해서가 아니라 추 대표가 인정사정 안 봐주고 정공법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여태 어느 정도 우는 소리 하면 서로 적당히 받아주고 넘어가주고 달래주고 그랬는데, 추 대표 하는 걸 보니 그런 것과 전혀 거리가 멀어 보인다는 거다.
그래서 국민의당이 쇼크 먹은 거다. 어라? 추미애 대표가 진짜 우리를 말려 죽일려고 그러나? 그럴 리 없을텐데... 여당 의석수도 부족해서 추경안 통과라든지 청문회 심사라든지 국민의당 도움 구할 일이 많을텐데 대체 왜 저러지...? 추 대표의 너무나 돌연하고 낯선 대응 땜에 지금 국민의당의 머리가 뽀개지시기 일보직전이다.
저쪽에서 퇴로도 안 열어주고 이렇게 나오면 우리는 다 죽는 수밖에 없는데, 이걸 어떡하지? 해서 할 수 없이 막가파식으로 추미애 사퇴 내지는 정계은퇴 요구에다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온 거다. 왜냐고? 국민의당이 지금 내놓을 카드가 이것밖에 없으니까~! 국민의당이 추미애 대표를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지만 실상 그 속에 담긴 함의는 이런 거다.
"정말 다 죽고 싶어? 적당히 퉁치고 우리 퇴로를 열어줘야 우리도 살고 너희도 좋잖냐? 그런데 왜 이래? 꼭 정치 처음 하는 사람처럼~? 꼭 이럴거야? 너희가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그냥 안 당해. 죽기 살기로 맞짱 떠 볼까? 좋아. 앞으로 어떤 협조도 기대하지 마. 우리가 순순히 죽어줄 줄 알아? 천만에. 앞으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재인 정부를 망치는 일에 주력할 거야. 우리 알지? 우리는 이미 버린 몸이야. 여기서 욕 먹어봤자 더 내려갈 지지율도 없어. 그러니 한 번 끝까지 가 보자고."
추미애 대표의 '막말'(?)을 문재삼아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당의 목소리가 커 보이고 뭔가 있어 보이지만 그건 한 마디로 공갈포다. 좀더 전문적으로 말하면, 속 빈 강정이요 다 빨아먹은 게껍질이다. 겉보기에는 인상 험하고 목소리 무지 살벌한데 속으로는 "제발 우리 좀 살려 줘" 하고 빌고 있는 거다. 그러니 정부.여당은 국민의당의 엄포에 전혀 귀 기울이거나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저쪽에서 시끄럽게 떠들면 '속이 답답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씩 웃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국민의당이 협조 안 해줘서 추경안 통과 안 되면 '민생 볼모로 협박정치 한다'고 가볍게 쏴 주고 넘어가라. 청문회 심사에 지장이 있거나 방해를 받으면 웃으며 감내하면 된다. 어차피 시간은 정부.여당 편이다. 대신 국민의당에겐 이참에 국기문란에 대한 대가를 엄중하게 치루게 해야 한다. 조작된 자료를 가지고 대선을 오염시키고 국민을 기망한 관련자들은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모두 고소해서 사법적 판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한다. 국민의당은 이미 자멸의 길로 들어섰다. 더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애당초 이것은 싸움이 안 된다. 대선조작 게이트를 자행한 지지율 4%의 범죄정당이 국민의 8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게 안면몰수하고 대드는 자체가 넌센스다. 덧붙여, 검찰은 국민의당 관련자 전부를 허위사실 유포죄로 신속하고도 엄하게 처벌하라. 국민의 분노가 검찰로 옮겨붙기 전에.
(글 분위기를 살리고자 반말투로 적었습니다. 양해하시길...)
국민의당이 협조 안 해줘서 추경안 통과 안 되면 '민생 볼모로 협박정치 한다'고 가볍게 쏴 주고 넘어가라. 청문회 심사에 지장이 있거나 방해를 받으면 읏으며 감내하면 된다. 어차피 시간은 정부.여당 편이다
삼류 인생이 뭣 땜에 발끈하셨을까? ^^
현재 국민의당의 뻔뻔함은 전성기 새누리급이죠. 인간에대한 최소한의 선의를 잊게 만드는 정당
배째라고 나오면 배를 째주면 됩니다
설마 추미애가 이럴 생각으로 그 때 지른건 아닐것이라고 믿고요.
이런 생각도 우리 국민의 다수는 아닐것이라고 생객합니다.
이런식으로 해결하려면 우리가 좋게 끝나도 3년은 걸리는 싸움이 되는데요.
선거비용 실사도 제대로 해야됨 국당넘들 굉장히 의심스러움
이거 기사 아닌가요? 글 잘쓰시네요...내용도 굿!!
아재시대// 좋은 분석이시네요
공감 갑니다.
추천드립니다.
우리국민의 다수는 국민의 당 이미 폐급으로 생각하고있는데 ㅋ
payday / 제 불로그에 올린 걸 옮겨적은 겁니다. 메르시. ^^
하얀각설탕 / 고맙습니다. ^^
적폐덩어리 치우는데 3년이면 해볼만하죠 이명박근혜10년도 기다려는데 그깟3년 힘들어도 참을수 있읍니다
국민들 다수의 생각이죠.
추미애가 정치 고단숩니다. 국민의당 소멸 시키려는 듯
와 좋은글
3년 걸려서 적폐 한축 없애면 좋지 뭘 ㅋㅋ
국당 어차피 책임무는 놈들 나오면 나머지는 또 남일처럼 활동함 ㅋㅋ
공감
이게 정답이죠. 대다수의 국민이 원하는것도 이런것이죠. 좋은 글 추천합니다!!!
추천
백퍼공감 검찰수사나 지켜보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