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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순천+남해 여행 후기

이번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이면 새 직장에 첫 출근을 하게 될텐데... 지금도 떨리네요


과연 잘 할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그렇십니다



이직을 하기 전에 시간이 몇일 남아서 남쪽동네로 가보기로 했죠


지난 연휴 여행을 할 때 그냥 지나쳤던 순천이 자꾸 생각이 나서 순천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출발하기에 앞서 만땅을 채워줍니다


사실 바로 집 앞에서 넣은건 아니고, 20km 정도 타고 나서 넣었지만;;;


그리고 트립을 리셋해줬습니다



원래라면 보통 국도여행을 즐기는 편인데.. 


이번에는 거리도 거리이고, 여행의 목적이 좀 달라서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사실 매번 여러 동네를 들리다 보니, 거의 스치듯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아예 죽치고 앉아서 이곳 저곳 둘러볼 심산이었거든요



한참을 달리고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낙안읍성입니다




저렇게 이순신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테마길이 조성되어 있다는데.. 


저걸 다 둘러보는려면 한참 걸릴듯;;;



비가 부슬부슬 왔지만, 어차피 기상예보를 보고 왔던지라...


우산을 챙겨서 설렁설렁 들어가봅니다



예전에 각종 송사를 다루는 곳이었다는데


재판하는 모습을 재현해놨더군요




으아아 아파요!!!




그 외에도 소소하게 볼 것들이 있었습니다




성곽에 오르면




이렇게 성 내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모양만 만들어놓은 게 아니라, 실제 거주하는 주민도 상당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상당수의 건물이 숙박업소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읍성을 돌아다니다 보니...



강아지 한마리가 뒹굴거리고 있더군요


그래서 불러보니



처음보는 사람인데 앞에 와서 배를 까고 막 뒹굽니다;;;


뉘집 개인지 귀여워서 한참을 같이 놀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시내에 국밥집에 갔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벽오동'이라는 보리밥집을 추천해줬는데... 역시나... 2인이상만 주문을 받더군요;;


혼자서 여행을 다니면 이런 면에서는 좀 불편합니다


보통 맛집이니 뭐니 하는 집들은 2인이상 받는 곳이 많은지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간 곳인데...



국밥이 넘 맛있음;;;


심지어 숙소에서 하룻밤 자고 나서 다음날 아침에도 또 갔음;;;



자 이번에는 드라마 세트장으로 가봅니다



순천 시내 안에 있는 세트장인데.. 실제로도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였다고 하네요



7~80년대의 도심 거리, 달동네 풍경을 재현해 놓은곳입니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오자 마자 다른세계가 펼쳐집니다




추억의 음악실에서는 오래된 디스코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참 흥겹더군요;;




오래된 극장과 영화 포스터도 만날 수 있고




요즘은 느낄 수 없는 옛 정취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철수 물리가 뭔지 한참 고민했음;;;




세트장 안에 교복을 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커플들이 교복을 입고 컨셉샷을 찍고 있더군요


사랑하는 사람과 색다른 추억샷을 남기고 싶다면 괜찮은 곳인듯


하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혼자갔기 때문에 몹시 배가 아팠습니다(.....)



세트장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번에는 달동네가 펼쳐집니다




2017년에 만나기는 쉽지 않은 풍경이죠


저는 어린시절을 몹시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왠지 익숙한 느낌이었...




달동네를 끙차끙차 올라가보면




꼭대기에는 조그만한 시골 교회가 있습니다




실내가 좀 허름하죠;;


아무래도 여기가 민속촌이 아니고 세트장이다 보니


대부분의 건물들은 내부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상태였는데


교회의 경우에는 안에서 촬영이라도 한건지 나름 세트가 꾸며져 있었습니다




순천에 오신다면 한번 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순천만습지를 구경하기 위해 용산전망대로 올라갔는데..




이렇게 9경이 있다는데..




날씨가 Fail;;;;;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아침



순천의 명물인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향합니다




굉장히 넓은 곳이죠


찬찬히 다 둘러보려면 4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안에는 작은 규모의 동물원도 있는데요


생각보다 꽤 볼만합니다




규모가 작지만, 꽤나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대한 호수도 있고




독일하면 역시 비틀이죠




이녀석은 600살 되시는 어르신 나무라고 했던걸로 기억을...




개인적으로는 잘 꾸며놓은 정원도 좋았지만




습지쪽이 더 좋더군요 *.*;;



순천만 국가정원은 뭐랄까.. 정원꾸미기, 식물에 관심이 많다던지


커플들이 사진을 찍기에는 참 좋을것 같은데..


식물과 정원에 별 관심이 없는 혼자 온 아저씨는 생각보다 좀 심심했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어찌나 후덥지근 하던지..


여기 가실분들은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 가는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돌아다니다 보니



반가운 차가 있더군요




바로 쌍용 칼리스타;;


저도 실제로 도로에서 굴러다니는 녀석은 한번도 못본 차량입니다


서 있는건 몇번 봤지만...


앞 주둥이가 무척 긴것이 특징이죠




원래 저 아저씨 차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전시용으로 쓰고 있는듯 하네요



너무 더워서 빨리 떠나기로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순천에서 충전을 했습니다


378km를 달리고 2마넌어치 충전



사실 순천만정원에서 죽치고 구경하다가 저녁에 진주에 가서 친구를 만날 생각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빨리 나왔던지라... 어딜가지 하고 있었는데


리비님이 전망이 좋은곳이 있다며 추천해주시길래 가보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산들을 찾아보고 있었던 터라...



끙끙거리면서 올라온 이 곳은 하동의 금오산


자동차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올 수 있는 곳입니다


정상 근처에 군부대와 중계소가 있거든요


그리고 산 아래로 엄청난 절경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으아아아


안보여여ㅓ어어어어




뭐랄까... 음... 구름속을 걷는 기분을 체험했습니다



이것도 나름 색다른 경험이긴 하더군요


날씨가 좀 아쉬웠지만.. 맑은 날에 꼭 다시 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차를 타고 달려 달려 이번에 도착한 곳은



남해에 있는 다랭이마을




캬~~~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이동네에도 테마길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이런 테마길을 볼 때 마다 느긋하게 걸어서 돌아다녀보고 싶은데 시간의 장벽이...




아.. 전 바다가 너무 좋아요




날씨가 흐렸지만, 흐린 날씨에도 나름의 느낌이 있더군요




가다보면 이렇게 바닷가의 바위(?)로 갈 수 있는 다리가 있는데요




아주 높은 높이는 아니지만 바닥이 뚫려있는지라 제법 스릴이 있습니다


저도 고소공포증이 좀 있어서 부들부들하면서 건넜;;;



이 마을은 보시다시피..



저~~ 위에서 길을 따라 




저~~ 아래까지 내려가는 코스로 되어있습니다


내려갈때는 참 흥겨웠는데 올라오는길이 너무 힘들었다캅니다;;;


경사가 참 급하더라구요;;




마을에는 카페와 펜션도 꽤 많이 있습니다


언제 날씨 좋을 때 다시 와서 커피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다랭이마을 뿐만 아니라



오가는길에 해안도로도 무척 근사합니다


한가로이 바다 드라이브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가볼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올라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396km를 타고 22000원어치 깨스를 넣었습니다


기름은 고속도로 휴게소들도 제법 가격이 싼데.. 희한하게 깨스는 또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나서도 135km를 더 타서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틀동안 910km를 탔네요


연료비는 2만+2만2천 정도 들었습니다


지금 저 상태에서 만땅을 채우면 몇처넌어치 더 들어가긴 하겠지만요 -.-;



이제 내일이면 출근인데.. 벌써부터 떨리네요


아무쪼록 가서 잘 적응했으면 좋겠십니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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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Nc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