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산 서비스센터 LPF 교체기 (feat. A6400)

안녕하세요. 시즐입니다.
소니 A6400 사용중 원인미상으로 LPF(Low Pass Filter) 스크래치로 추정되는 흠집을 발견하였습니다.

블로워나 센서크리너로 아무리 문질러도 없어지지 않아 스크래치임을 직감했네요. 단지 CMOS 센서에만 충격이 없기만을 바라며 신용산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대기표는 아직 남대문센터가 적혀있네요.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태블릿으로 이름과 연락처를 접수하고 데스크에서도 확인 후 증상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카메라를 보여주고 설명을 했다고 하더군요.
외관이 비슷한 A6000 대 라인임을 감안해도 손님도 거의 없었는데 너무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데스크에 분명히 'LPF 흠집이나 LPF와 CMOS 센서 사이에 이물이 있는 것 같다. 검은색 먼지형상이 지워지지 않는다.' 라고 내용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자마자 '레이저 맞았네요.' 를 시전하더군요. 어이가 없고 앞의 일도 있어 감정이 조금 올라와서
'공연장은 근처에도 간 적이 없고 접수할때 분명히 LPF 흠집이나 CMOS센서 사이 검은색 먼지형상의 이물이라고 설명하고 접수했다' 고 하니 '검은색이요?' 하며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카메라를 갖고 점검실로 들어갑니다. 추정하건데 비슷한 타 기종의 증상을 생각하고 있다가 별 생각 없이 머릿속에 생각한 내용을 그대로 이야기 한 듯 보이더군요.
방문전 약간의 검색으로 사실상 서울 및 수도권의 유일한 카메라 및 렌즈수리점이고 실력도 괜찮다는 리뷰를 보고 찾았는데 이정도 실력이나 대응이면 캐논이나 니콘 A/S 센터의 지방 중소도시 단순 접수원 수준밖에 안되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대화 끝에 카메라를 맡기고 한 정거장 떨어진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렀다가 지하철로 집에 돌아왔는데 전화가 울리더군요. CMOS 소손은 없고 LPF 만 교체하면 되는 상황이여서 오늘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빨리 해준다는데 굳이 택배로 받을 이유가 없어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올라가 카메라를 수령했네요.

접수 태블릿 방향의 흰색 벽을 대고 촬영해보니 깨끗하게 잘 해결되었습니다.
중요한 가격은

소니 A6400 기준 APS-C 센서 LPF 필터 교체가격은 107,000 원 입니다.
차후 신용산 서비스 센터를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접수 전 반드시 본인 카메라 기종과 시리얼 번호를 기억하였다가 상담시 꼭 카메라나 렌즈의 시리얼 번호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알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 카메라 증상을 듣는 수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P.S.
1.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헤드폰이나 이어폰 수리 의뢰가 있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전부 헛걸음이죠.
2. 영상이나 조명 기자재도 마찬가지.. 이미 연한이 십 년은 훨씬 넘은 - 무한도전 초창기에나 사용했을법한
기기를 무겁게 들고 와서 수리여부를 문의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반드시 사전에 전화로 수리가능여부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부품보유연한이라는 게 있거든요.
3. 정수기 없습니다. 물도 없어요. 1층의 카페나 편의점에서 타는 목마름을 해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