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국이나 병꽃나무 아래 널찍한 바위 위에서 낮잠 자는 것도 좋아하고
썬빔이 피어 있는 꽃밭에 눕거나 황금눈주목에 머리 기대어 자는 것도 좋아합니다.
치즈가 자주 애용하는 장소는 반들반들합니다.
썬빔은 가운데가 뭉개져서 텅 비었고
황금눈주목의 누운 자리는 잔 가지는 다 부러지고 굵은 가지는 땅바닥에 누웠지요.
암튼 치즈는 자기가 좋아하는 장소를 꾸준히 정말 꾸준히 이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황금눈주목은 낮잠 전용 침대입니다.
황금눈주목 가지에 머리를 기대고 다른 가지엔 다리를 올리고 마치 해먹에 누운 것처럼 잡니다.
낮 시간대에 남편에게 치즈 어디 있냐고 물어 보면 침대에서 자고 있다고.
썬빔은 바람도 잘 통하고 적당히 차광도 되고 적당히 엄폐도 되니
햇빛 강한 날 주로 휴식 장소로 이용합니다.
꽃 그늘에 누워 가을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는 치즈.
덕분에 썬빔은 가운데가 다 뭉개져서 내년엔 누운 자리에 새순이 올라올까 모르겠네요.
썬빔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치즈가 좋다면야.. 뭐.. ㅎㅎㅎ










가을 느낌 물씬입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인 가을이 너무 짧습니다.
곧 추운 겨울이 오겠죠.. ㅜㅜ
겨울 치즈도 기대됩니다.~
겨울에 고양이들이 눈 위를 돌아다닐까요?
강아지들은 눈 오면 좋다고 뛰어다니고 그런다는데..
마당냥이는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요.
치즈는 비 오는 날은 우울해해요.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니 벌통집 옥상 위에 올라가 앉아서 마당숲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추운날에는... 아마도.. 전기장판이라도 켜 줘야할거 같은데요. ㅎㅎㅎ
음..
방석이나 뽁뽁이 생각했거든요.
전기장판은 화재 위험때문에..
남편은 털짐승이라 걱정 안해도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