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에 가졌던 편견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관점의 글이므로 (그럴리는 없겠지만) 논쟁의 대상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소니에서 A7r2 처음 나왔을때 미러리스? 에이 미러리스가 뭐 어쩌겠어 그런 생각을 했었죠
제 회원정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르륵 초기회원입니다. 필카도 캐논을 썼고 D30(30D아닙니다)부터 캐논만 써왔습니다.
지금껏 사용한 캐논 디지털 바디만 해도 20대가 넘는거 같네요. 주로 1D계열과 5D계열을 썼습니다
아~ 고급기를 쓴다고 해서 사진실력이 좋은건 아닙니다 저는 그냥 취미로 찍는 수준이라 사진 수준에 관한 얘기는 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전부터 소니 센서가 좋다고 들어왔는데... 사실 나이먹어가는 입장에서 보면 DR값이 어쩌고 그런건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도 DR값이 안좋다는 캐논바디(5DsR)로 찍고 보정하는편이라 이게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다른걸 안써봤으니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조차 모르고 익숙한게 가장 편한거? 뭐 그런거겠죠
그러던 가운데 우연찮은 기회에 지인이 A7R2를 한번 써보라고 빌려주겠다고 해서 지난주부터 제품에 있습니다.

쪼그마한게 가벼워서 좋더군요
덕분에 메타본즈5를 직구로 구매까지 했습니다 써보고 별로면 장터로 보내야지 하면서요
이 아이를 빌려준다고 했을때 써보겠다고 했던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애증의 오이만두 때문인데요 오이만두가 제 5DsR에서 거의 핀이 안맞습니다.
센터를 몇번이나 다녀와도 그게 정상이다 이상없다 기계로 측정해봤을때 오차범위내여서 아무문제가 없다...
그런데 쓰는 사람은 핀이 안맞아서 미칠지경입니다. 아무리 측거점에 맞춰도 결과물을 보면 눈물만 납니다.
오죽하면 촬영하는 처자에게 그렇게 얘길 합니다.
'이 렌즈는 폭탄과 같아요 어쩌다 한장 잘 나오는데 대부분은 꽝이에요'라고
저와 자주 작업하는 처자들은 압니다 이 렌즈가 핀이 정말 안맞는 '애증의 오이만두'라는걸요
주말에 우연찮게 오랜만에 모델촬영회를 갔습니다.
평소에 주로 지인들과 촬영을 하지만 딱히 잡힌 촬영일정이 없던터라 A7R2테스트도 하는겸 촬영회를 가봤죠
역시 전문모델은 참하고 예쁘네요... 저와 상관없는 사람이라는게 아쉽긴 하지만 그 외로는 최곱니다
아무튼 사람들사이에서 급하게 찍어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오이만두의 핀이 잘 맞는다는 점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캐논에서는 이 렌즈가 핀이 맞을 수는 없을까?... 그 생각만 계속 듭니다
가끔 정말 한장 잘 맞는 사진이 나오면 만족스러웠는데... r2는 핀 나간사진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사진게시판이 아니므로 그외 몇장의 사진들은 소니동과 캐논동에 사진게시판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A7r2로 찍은사진은 소니동에 5DsR로 찍은 사진은 캐논동에)
왜 캐논에서는 오이에서 이런 핀이 안나오는지...
핀만 잘 맞았다면 미러리스에 대한 다른 생각도 별로 안했을지 모르겠는데
다른걸 떠나서 핀문제만 놓고 보면 미러리스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주중과 주말 지인과의 개인촬영이 있는데 촬영회의 정신없이 찰칵찰칵해야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하게 촬영할 시간이 있으므로 조금더 섬세하게 촬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차분한 촬영에서 미러리스가 어떤 결과물이 보여줄지 저도 궁금합니다만
분명한것은 핀문제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 같다입니다.
필름에서 DSLR로 넘어온것처럼 앞으로는 미러리스가 대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문득 가지고 있는 8개의 EF마운트 L렌즈들의 미래가 걱정되긴 합니다 ㅜㅜ
(캐논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나와도 EF마운트가 아닐거라는 말에 우울해집니다)
한줄요약 - 미러리스 정말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