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조를 샀는데 너무 크네욥

사진쟁이지만 시절을 따라 영상작업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 원래 삼각대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장노출은 10년간 두 세번 했던거 같고요. 그런데 영상 작업 늘어나면서 기존에 있던 싸구려 삼각대에 헤드만 바꿔서 써오고 있었는데 흔들림 때문에 패닝이나 틸트를 할 수가 없...
고민만 1년 넘게 해왔습니다. 비디오 전용은 사기 싫고(사진용으로도 써야 하므로) 좀 더 튼튼하긴 해야겠고. 들은 풍월로 짓조 5시리즈가 튼튼하고 뒤틀림도 없다기에 사진용과 영상용 중간 시스매스틱?인가 하는 제품을 구매하기로 맘 먹고 오늘 배송이 되었습니다.
그간 써오던 삼각대 다리는 도요새 다리마냥 얇고 뿌러질거 같았는데 5533 이 놈은 일단 제 팔목만큼 두껍더라구요. 4.1cm라는 사양은 물건 받고 놀라서 그제서야 확인 ㅠㅠ
덩치에 비해 가볍고 튼튼하고 아무리 흔들어도 꼼짝 안하는거 참 좋은데 겁나게 커서 내가 뭘 산거지? 하는 기분이...
회원님들께 물어보고 살껄 ㅠㅠ 4시리즈만 돼도 좋았을텐데 비디오헤드를 올려놔도 헤드와 카메라가 너무 작아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습니다. 허거덩.
이거 그냥 써도 되는거겠죠? 제가 본 다리 중에 가장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면 뭔가 창피할거 같아요. ㅠㅠ 더 적당한거 추천 금지입니다. 이미 출혈이 커서 다시 살 수가 없네요. 그냥 위로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