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 피부염에 고친 얘기(매우 긴글주의)

성격이 급하고 과정을 읽기 싫은 사람 위해 한줄요약으로 시작.

클린저 대신 '사해소금' 녹인물 + 로션대신 '프로폴리스'(꿀도 된다고 함)를 희석한 물(꿀은 그냥 발라도 되지민 프로폴리스는 반드시 희석해야 함)로 치료함(최소2주~4주)

+ 본인 맘에 드는 보습제 소량 아무거나.

밑도 끝도 없는 자연주의자 아님. 왜 이 결론에 도달하여 낫게 된 것인지 궁금하면 아래 글 숙독.

원래 어릴 땐 꿀피부였는데 직장다니면서 나이+스트레스+공해가 증가해서인지 피부가 확 나빠짐

발진처럼 올라오고 가렵길래 보습이 부족한가싶어 이것저것 발라줘도 악화일로. 고딩때 아토피와 습진을 앓은 적 있어서 혹 그건가 싶어 그 약 사다발라도 별 차도가 없었음.

피부과 갔더니 지루성 피부염이라며 스테로이드 성 연고를 처방하고 먹는 약도 줌. 이때 멘붕. 꿀피부였던 내가 지루성 피부염? 괜히 이름이 지저분한 느낌임.  비만이거나 안씻는 남자나 걸리는 거라 생각했었음.

어쨌든 먹는 약은 위장에 안좋을까봐 안먹고 연고는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바름.

그래서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병원가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랬으면 이 글 안씀. 당시에는 증상이 어느 정도 가라앉길래 잊고 있었음.

근데 지난겨울부터 미세먼지 폭발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온몸이 가렵더니 봄부터는 도저히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 긁어도 뭔가 몸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가려움증?

발진은 둘째치고 가려움증에 미치다가 병원을 가야지 생각했지만 몹시 바쁜 나날에 근처에는 한의사자격증+피부과를 함께하는 뭔가 사이비스런 병원뿐이라 괴로워도 차일피일 미룸. 

(예전에 갔을때도 자꾸 레이저 시술하라며, 얼핏 보면 좋은 피부같지만 자세히 보면 아니니 이런저런 시술하라 이딴 얘기나 하고..)

그래서 지식의 바다 인터넷에서 한글 검색과 영어 검색 및 크로스 체킹, 사이비 성 광고는 거르고 하면서 며칠을 미친듯이 뒤진 결과 화학약품이 아니면서, 장기로 실험해볼만하고, 혹시 실패해도 리스크가 적고(또한 비용이 적게 들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경험담 뿐만이 아니라 관련 연구결과가 단 한개라도 있거나 뒷받침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들로 조합해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루성 피부염이나 성인 여드름, 그리고 비슷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게 됨.

특히 덕중덕 양덕이라고 피부관련도 양인 게시판, 양인 싸이트가 대박임. 아예 이걸로 고통받다 블로그 차려서 기사나 논문나오면 그거 본인 몸에 실험해보고 결과 남기고 상담해주고 책까지 낸 사람도 있음.

내가 여기 약팔러 온 건아니고, 그냥 나도 괴로웠다가 나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약 써보다가 안된 이들 중 뭐 새로운 거 없나 싶을때 이 방법 함 써보라는 뜻에서 글 남김.

일단 많은 이들이 알고는 있겠지만 지루성 피부염,건선,아토피 같은 건 다 자가면역질환(? 정확하게 용어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음)계통 피부병임. 그래서 양인피부과 의사 싸이트에는 건선이나 아토피 있는 자가 지루성 피부염이 잘 걸릴 수도 있고 심지어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함. 이건 잘 씻는다고 낫는 것도 아님. 그리고 이 종류 피부병은 몸의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증상'임. 어떤 것이 자극을 주어 이런 피부병으로 발전하는지는 의사들도 모름. 피부과에서는 증상을 억제하는 처방을 하지 원인을 치료할 수 없음. 의심되는 자극(트리거)에는 지나친 더위, 건조, 미세먼지, 음식, 과도한 햇빛 또는 반대로 적은 햇빛, 새집증후군 물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섬유, 기타 등등 여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자극이 될 수 있음. 그래서 원인 찾아 근본치료는 그냥 잊어버리셈. 우리도 의사선생도 증상을 다스릴 뿐임. (특정 알레르기로 인한 거라면 차라리 완전치유 가능할지도)

그리고 어떤 종류의 피부에 서식하는 곰팡이균? (이스트종류 중 하나였나 이름은 기억안남)가 과다증식해서 그렇다는 설도 유력함.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 균을 처리하면 완전 낫는 경우도 있음. 근데 반대로 같은 치료를 했지만 차도가 없는 경우도 있음. 이걸 보면 역시 원인은 케바케고 사람마다 효과가 있는 것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일단 본인이 했다가 실패한 것(대부분 초기에 잠시 호전되는 듯 하다가 다시 나빠짐)들 리스트는 다음과 같음

저자극 유기농 샴푸 및 클린저: 일주일 효과봄

어린이용 유기농 올인원 클린저: 조금 나아지긴 하나 증상을 완전히 가라앉히지는 못함. 스트레스만 더 받아도 확 피부상태 나빠짐.

알로에젤만 바르기: 조금 낫긴 하나 보습이 안되어 극강 건조, 건조로 인해 다시 증상 악화

알로에젤+로즈힙시드 오일(얼굴) / 스위트 아몬드 오일(팔다리)  / 등짝 등 피지분비선이 많은 곳은 알로에젤만. 보습이 되긴 하나 다시 가려워짐.

비교적 빠른 효과를 보는 것:

살리실산 용액 도포 후 보습제 바르기: 매우 즉각적인 효과, 증상이 심할 땐 우선 이걸로 가라앉히는 것도 좋다고 봄. 단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고 급속 노화. 피부를 살려보자 시작한 것이 피부염만이 아니라 피부까지 같이 죽이는 거 아닌가? 이런 느낌이 됨.(주름 급 생기면서 빈대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느낌이 옴, 원래 피부가 좋았다가 발병해서 더 그런 느낌이었는지도...)

피부과 약: 상태가 심하면 약 안쓰고 버티는 건 미련한 짓임. 일단 피부과를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을 발라 고통을 덜 받아야 함. 

이 단계를 무시하고 등짝 피날때까지 긁었는데 지금 흉지고 상처 착색되어 낫고 있는 중. 얼굴 다시 꿀피부로 돌아온 지금도 등짝은 회복중. 볼때마다 속상함.

본인의 경우 자극제는 다음과 같음(자극요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이거 보고 똑같이 따라 할 필요는 없음). 이것저것 생체실험 해본결과 흔히 나쁘다고들 하는 보존제(--에탄올 계열, 검색하면 많이 나옴), 계면활성제 등이 들어간 것이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더 심하고, 이땐 콧속까지 가려움. 그리고 당연히 술과 커피, 과자, 밀가루 음식(꼭 밀가루 때문이라기 보다는 방부제 등 첨가제 탓인듯) 을 많이 먹은 날도 악화됨. 

검색해보니 밀가루를 끊어라, 술을 끊어라, 커피를 끊어라, 고기도 끊어라, --끊어라 끊어라 ,,,그냥 삭발하고 절에 들어가야 나을듯해서 도저히 식이조절은 못하겠고 내장의 다스림은 뒤로 하고 표피선에서 해결을 보기 위해 또다시 폭풍검색함.

그 과정에서 식이조절까진 아니지만 위,장이 안좋은 사람이 대체로 피부도 안좋다고 하길래(그것도 케바케, 위장 진짜 안좋았던 고등-대학때 본인은 만인이 부러워하는 꿀피부였음) 알약으로 된 유산균제와 소화효소(소화보조제)를 꾸준히 먹어줌(장이 편안해져 식욕이 생겼지만 피부는 별 차도 없었음. 장복시 좋겠거니 싶어 꾸준히 먹어주기는 함).

너무 정보 검색을 많이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