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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에서 음식 주워드시는분을 봤어요

백수생활을 만끽하느냐고 잠실 야구장 갔다가
집에 가기 위해 건대입구역에서 7호선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이어폰 노래사이로
'배고파요' '배고파요'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첨엔 이상한사람이 나타났나 생각하고있었는데
승강장 입구쪽에 있는 휴지통에서 우유먹는
허름한 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보이더라구요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휴지통을 뒤지면서
다른사람들이 남긴 음료들을 마시는걸 보는 순간
마음 한구석이 쿵! 하는 느낌이 들면서 가방에서
만두를 꺼내서  '이거 드세요'하고 드렸는데
계속 고맙다고 하시더니 지하철을 타고 가시더라구요
평소 야구장갈때 저녁대신 만두를 사는데
오늘따라 배불러서 한팩이 남아서 다행이였어요.
실제로 휴지통에서 음식 주워드시는분을
처음봐서 가슴이 계속 콩닥거리네요
가방에 하늘보리도 한병 있었는데
그것도 드릴껄하고 후회되고 씁쓸하네요. . .

댓글
  • 변태왕오징어 2017/06/10 00:00

    착하시다 ㅠㅠㅠ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개이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성자님 세젤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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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지07 2017/06/10 09:18

    작성자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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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고한성 2017/06/10 17:30

    혹시 치매노인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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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lightou 2017/06/10 17:34

    저런 분들이나 약간 정신 지체인듯해보이는 분들보면  신고 해야 하나요  , 아니면  방치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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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2017/06/10 17:37

    다음날 롤스로이스 한대가 작성자 집앞에 서며 문이 열리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Kllanjgau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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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궁디Lv4 2017/06/10 17:39

    저 중국에 잠깐 간적 있는데
    홍콩 옆 심천이라고 제법 큰 도시였는데
    애엄마가 애안고 길바닥에 앉아서 쓰래기 주워 먹고 있더라구요
    그거보고 좀 충격 먹었었습니다.
    길거리엔 비싸보이는 외제차가 막 다니고 있었는데
    바로 눈으로 보는 빈부격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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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펑피펑? 2017/06/10 17:44

    교대쪽에 갔더니 흰 수염 (허름한 회색옷) 모자쓴 할아버지가 배고파요 도와주세요 국밥먹게 라고 외치시며 서성거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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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rises 2017/06/10 17:49

    신촌에도 유명한 분 한 분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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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esoon 2017/06/10 17:51

    잘하셧어요 선행도 용기가 필요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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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랭이아저씨 2017/06/10 17:57

    혹시 왕십리역 아니었나요?
    저도 예전에 거기 지나가다가 배고파요 배고파요 하시는 분 있어서 김밥이랑 음료수 사드린 적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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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겨 2017/06/10 18:04

    고대앞 지하도 백원만 아저씨는기억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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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옹이는냐옹 2017/06/10 18:13

    그 분이 드실 걸 이명박근혜가 처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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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totype#1 2017/06/10 18:14

    언론이나 이런것에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 그렇게 사시는 분(사회안전망에서 아예 소외되신 분들) 들 꽤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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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순 2017/06/10 18:21

    세상에나!! 예쁜사람!!! 마구마구 칭찬해드립니다! 작성자 이쁜이!!!궁디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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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차맛데자와 2017/06/10 18:30

    강남역 버스정류장에도 있더라구요ㅡ  10-20대쯤 되어보였음 ㅠ 쓰레기통에서 과자봉지 꺼내서 먹고 커피 남은거 발견하고 환하게 웃고 벌컥벌컥 마시고... 버스타고 금방 갔는데 계속 눈에 아른거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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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게유명인 2017/06/10 18:30

    전 퇴근하다가 문득 길가에서 폐지를 수레에 꽁꽁 묶으시는 할아버지 봤는데... 그날따라 마음이 정말 쿵 하더라고요... 눈을 못떼겠더라구요..
    그냥.. 뭐랄까 그 연세에는 정원에서 꽃보고 풀보고 산책하셔야함이 마땅한데 어째서 길가에서 자동차 지나치는데서 저렇게 사셔야만하는가...
    뭐 도움을 구하시던것도 아녀서 서성대다가 그냥 지하철입구로 들어갔네요.. 어서 노인빈곤률이 좀 낮아지면..좋겠어요 청년실업률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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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랄염병하네 2017/06/10 18:32

    제가 만약 님처럼 행동했다면..
    저희 신랑은 저한테 이렇게 말했을거에요..
    너는 주위사람들이 그 할아버지를 도와드리지않은 나쁜 사람을 만드는 행동을 하는거라고..
    그리고 너의 행동이 그 할아버지가 계속해서 그런행동을 하게하는데 도움을 드리는것이라 할거에요..
    쓰레기통 뒤지고있으면 누군가 도와주겠지..라는 기대심리로 계속해서 그렇게하실거라고요...
    예전에 누군가를 도와드린후 이 소리를 듣고나니 참..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
    너의 선한마음이 누군가한테는 상처가 된다는 이 말이 저한테 너무 큰 상처가 되었었는데..
    제가 해드리지못하는 선한 행동 실천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저같았으면 신랑 눈치보느라 만두 꺼내지도 못하고 만지작거리기만 했을텐데..
    좋은일 할 수 있을때 많이 실천해주세요ㅜㅜ
    그것마저 넘 부럽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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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키니야미안 2017/06/10 18:32

    너무 잘하셨어요ㅠ 저도 전에 강남교보사거리 초밥집앞에서 그런분본적있어요...너무 충격받아서 지나친게 두고두고 후회되는데..용기낼껄 그랬어요.정말ㅠ....
    그래서 작성자님께 더 감사해요!! 저도 다음엔..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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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스쳐 2017/06/10 18:37

    거리에서 어렵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 뵈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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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인의도시 2017/06/10 18:53

    정말 허리가 다 휘시고 너무 마르신 할머님들 할아버님들 폐지줍는 리어카 끌고 다니시는거보면 참 마음이 안좋죠.. 저런 노인분들을 위한 복지혜택이 저렇게 없는건가 싶기도하고.. 이제 서서히 바뀌어 가리라 믿어의심친 않지만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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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브베닛 2017/06/10 19:00

    잘하셨어요~~^^
    근데 첫줄에 "만끽하느냐고" 는 무슨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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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zt 2017/06/10 19:01

    "배고파요, 천원만 주세요"라고 하시는 분 아닌가요?
    그 분 왕십리역에서도 본 적 있고, 고속터미널역에서도 본 적 있어요..
    한 번 보고 인상이 강렬해서 기억이 나는데, 저는 그냥 지나쳤지만, 좋은 행동 해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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