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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가 장난감인가요...시대가 어느땐데..

시대 발언은 잘못된 것 일수도 있으나

어제 본 멘붕사건입니다.

본인은 병원에 오랫동안..입원중인..
중간에 퇴원하고 입원하긴 여럿차례했지만..
언 2년째 병원왔다갔다 하는 사람입니다..

병원에 오랫동안 있다보니
생명의 소중함 건강의 소중함을 몸으로 습득중입니다.
사람의 목숨도 소중하며 미개한 생물이라도..(해충은 제외요..ㅠㅠ모기,파리,바퀴벌레,곱등이 등등..)
그 목숨은 너무나도 소중하다고 생각중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어제 병원에서 간만에 외출을 했습니다.
오늘 현충일이기도 해서 징검다리 휴일은 쓴 친구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외출을 잠시했습니다.

만난 장소는 근처 대학가였구요.
졸업한지 좀 되었지만 젊은의 거리를 걷기 위해
대학가에서 만나 점심을 맛있게 먹고 커피한잔 한 후
다시 병원으로 가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본 장면입니다.

소위 말하는 노점상에서
한 할아버지 한분이 장사를 하고 있으셨고
사람들이 몰려있기에 무엇인가~하고 잠깐 보고 가자고 했습니다.

그 할아버지분게서도 먹고살기 위해 하시는 장사셨겠지만

애완용토끼 뽑기를 하고 있고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러분들이
"우와 기엽다 나 저거 뽑아야겠어!"
이러면서 줄서서 뽑기를 하더군요....

십여년전 햄스터 뽑기를 하는 노점을 봤을때는(그땐 아직 어리고 어리숙했습니다.)
그냥 지나쳤는데
어제는 분노와 멘붕이 오더군요...

제가 크게 격노해서 친구에게 저건 아닌거같다며 신고하려고 하자
친구는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신고해서 일벌리지말고 그냥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저도 사정이 사정인지라...그저 돌아서는데
작은 토끼들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과연 밥은 제때줄지 병들어서 아프면 그냥 갔다 버리진 않을지...

멘붕만하고 돌아선 저에게도 화가나고
지식을 탐구하는 대학생들이(모교입니다.)
그런거에 그저 장난감뽑듯이 재미삼아하는걸 보니
심히 멘탈이 나가더군요...ㅠㅠ

길고 재미없는글이지만..
저런 노점은 없어졌으면 하네요..ㅠ
댓글
  • 해태타이거즈 2017/06/06 13:08

    이거 동물보호법으로 잡혀가지 않나요?? 그래서 한때 유행했던 금붕어 뽑기같은거 다 사라진걸로 아는데ㄷㄷㄷ 아직도 있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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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적소양 2017/06/06 15:12

    뽑기가 어떤거에요?? 금붕어 뜰채로 뽑는건 만화같은데서 본적있는데..
    감이 안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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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려 2017/06/06 15:56

    1 하드보드지에 엄지손가락만한 종이 반으로 접어 놓구요.
    스템플러로 고정시켜서 안에 뭐 써있는지 안보이게 하고선.
    돈내고 뜯어보는 방식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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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lsteak 2017/06/07 06:58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유기되는 생물이 얼마나 많은데요... 생명체가 장난감? 장난감으로 라도 보면 다행이죠. 그냥 일시적으로 감정적인 유희를 즐기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일회성 소모품이 되었습니다. 병이나 사고로 일찍 죽은 동물들이 더 행복할 겁니다. 정신병자같은 사람들 한테 구속되서 고통스럽게 생명을 연장하는 것 보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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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펭귄 2017/06/07 07:10

    순간의 감정으로 뽑아다가 시들해지면 버리진 않을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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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고기BBQ 2017/06/07 07:17

    한국에서 토끼의 인식은 가축과 '애완'동물의 중간쯤입니다.
    말 그대로 키워서 잡아먹는 동물 또는  귀여운 외모 때문에 동정심을 사서 한순간의 유희거리가 되는 동물 정도인거죠.
    사이즈가 작으니 관리도 쉬울 거라고 흔히들 생각하시는데 반댑니다.
    먹이사슬 피라미드에서 하층에 위치한 얘들이라 눈치도 쉽게 보고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고요.
    그런 얘들이 길바닥에서 차 오가는 소리, 귀엽다고 마구 주무르려는 손들을 견뎌내기는 힘들겁니다.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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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마르 2017/06/07 07:24

    이런 것도 물론이고 마트에서 동물들 파는것도 금지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끄러운 음악에 사람에 뜨거운 조명에, 또 좋지도 않은 공기에.. 좁디좁은 케이지에서 맨날 보는 광경만 본다고 생각하면 미쳐버릴 것 같더군요 ㅠㅠ
    뽑기나 이런 경로들로 의사결정해서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그만한 책임감이나 애정이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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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안아빠 2017/06/07 08:49

    ...
    뽑기에 사용되는 동물은 관리가 안될것이다? 뽑기로 뽑은 동물은 사랑을주지 않을것이다?
    가능성만으로 그게 동물학대다 말할수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동물을 안기르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제가보기에는 동물을 매매하는 행위와 별로 다를것도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아니 그런것보다 동물원 같은곳이 있는게 더 맨붕이어야하는것 아닐까 싶은데요.
    사람의 시선이라는게 참 여러모로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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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6/07 09:00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역? 앞에도 있어요. 친구랑 놀러갔다가 오는 길이었는데 토끼 햄스터 철창안에 여러마리 넣어놓고 파는 상인들 있어요 길가에.. 햄찌 키우다가 죽은지 얼마 안 된 친구가 자꾸 불쌍하다고 멈칫멈칫 하길래 얼른 가자고 하고 그냥 왔는데 저도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저걸 애정으로 키울 사람이 대체 몇이나 될까 생각없이 사고 사주고 그냥 손너리개 장난감같이 다뤄질 거 뻔한데... 쓰다보니 또 조금 답답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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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 2017/06/07 09:13

    저런것도 저런거지만 전 몇년전쯤 성행했던 동물 체험 교실? 이런 행사가 더 멘붕이더군요
    한쪽에서는 피라냐에게 살아있는 금붕어를 먹이로 던져주고 있고요 내장이 다 튀어나오고 갈기갈기 찢어지는걸 애들은 그저 신기하다고 낄낄대며 보고있고 (보여주는건 상관없는데 진중한 부가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다른쪽에선 새끼햄스터와 새끼토끼 새끼기니피그 같은 애들을 직접 만질 수 있게 해놨더군요. 애들이 하도 주물럭대서 털은 떡져있고 특히 어린 남자아이들 특유의 짓궂은 심리로 경쟁하듯이 일부러 팔다리를 잡아당긴다거나 떨어트린다거나 하는데 아무도 옆에서 교육하는사람이 없더군요
    저게 교육이라고...? 정말 한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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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바임 2017/06/07 09:17

    동물 보호법은 모르겠지만
    노점행위로 신고는 가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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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왕v 2017/06/07 10:19

    토끼 정말 손이 많이가는 동물입니다
    강아지 고냥이랑은 차원이 틀려요
    일단 집안에 전선이란 전선은 다 몰딩처리를 하시던
    절대 그냥 굴러다니게 두시면 안됩니다. 죄다 아작나요
    그리고 현관에 고무슬리퍼 종류는 다 그냥 두심안되고 신발장 안에 넣어놓으셔야됩니다
    역시 다 아작나요
    그리고 성질또한 어마무시합니다
    한번 목표를 정하고 관심을 보이면
    혼내고 다른데로 보내도 잠깐한눈판 사이에 기어코 가서 아작냅니다
    그후에 혼내봐야 화났다는 표시로
    뒷발차기 팡팡 하면서 유유히 자기 집으로 사라집니다.
    금전적으로도 왠만한 강아지 고양이정도 들어요
    티모시라 불리는 풀사줘야되지
    혹시 모르니 사료사줘야되지
    이빨갈이 안하면 이빨길어져서 위험하다하니 이갈이용품으로
    칡뿌리,큐브알팔파등등..
    그리고 참외나 사과라도 깍아먹을라치면
    후각은 어찌나 예민한지 다른건 거들떠도 안보던게
    마구 달려와서 다리에 손올리고 불쌍하게 쳐다봅니다
    물론 안주면 예외없이 뒷발차기 팡팡 하면서 자기집으로 가죠
    근데 신기한게 화장실은 알아서 가리더군요
    그루밍은 어찌나 잘하는지 고냥이 저리가라 입니다
    저희집 고냥이랑도 싸워서 이기는놈 입니다.
    성질나면 물어버려요
    그래도 이뻐요 자연산 앙고라 항상 만져볼수있고
    머리쓰다듬어주면 기분좋다고 이를 뿌드득뿌드득 갈아댑니다
    함튼 고냥이 멍뭉이보다 훨씬 더 손많이가는 동물입니다.
    단순히 이뻐보인다고 뽑기로 뽑는다면 100%파양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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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마노의광견 2017/06/07 13:52

    토끼... 사람들이 정말 무책임하게 키우다가 유기하는 대표적 동물이죠. ㅠㅠ
    어렸을 때 귀엽고 작은 생김새 때문에 혹해서 키우다가 크기가 커지니 정떨어진다고 버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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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오놀룰루 2017/06/07 15:29

    대형마트도 보면 한켠에서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팔리고있는 토끼들.. 사는사람이 있는건지 크면 어디에 처분하는건지 가보면 항상 다른 아이들로 바뀌어있던데 제대로된 애견샵도 아니고 그냥 에스컬레이터 옆에 벽에 쭈르륵 쌓여있어요..
    그좁은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한번씩은 다 건들여보고가고.. 그런 것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볼때마다 불편해요..특히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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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불능 2017/06/07 16:04

    요새 비공 먹을 말을 참 많이 하게 되는것 같은데...
    전 도시에서 동물을 기르는걸 무조건 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어쩌다보니 길고양이 구출해서 기르고 있고...
    유기견도 세마리나 기르고 있지만... 정말 기르고 싶어서 기르는게 아니에요
    도시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을 위해서 조성된 공간이라
    굉장히 반동물적인 구조이고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원등도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삶에 치여서 집에 돌아온 사람들 중에 많은 수가
    제대로 동물을 양육하지 못하죠
    집에서 기르는 동물은 아기나 다름 없어요
    인간 아기와 마찬가지로 책임감이 필요한데, 그저 불쌍해서
    그저 귀여워서, 그저 외로워서 어떤 이유들로 생각없이 기르니
    부도덕한 일들이 너무 많아져요
    독일처럼 애완동물을 길러도 되는 엄한 자격심사가 없는 현시점에서
    동물을 기르는 일은  그 자체로 동물 학대처럼 느껴져요
    저도 늘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제 반려동물을 대하게 되는구요
    얼른 시골로 내려보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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