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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동반 모임 갔다가 겪은 황당 썰..

토요일 저녁에 남편 회사 사람들 가족들 모여서 저녁을 먹는다길래 따라 갔습니다.
장소는 고깃집이었는데 도착하니 거의 시작 분위기더라구요.
안면 있는 분들도 계시고 와이프들은 거의 자기네들끼리는 친한거 같더라구요.
저는 이사온지도 얼마 안되고 제 일도 있었던 지라 남편 회사사람들도 거의 처음보는데 배우자들은 더 낯설었죠.
그래서 열심히 남편 옆에 앉아서 아드님 입에 열씨미 고기를 넣어주면서 저도 먹고 했죠.
그러면서 앞에 계신 한 분과 얘기를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고 분위기 좋게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고기는 점점 줄고 고기에서 냉면이나 밥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였어요.
저는 고기 먹고 시원하게 냉면 육수가 마시고 싶어 물냉면으로 주문을 하는데...
앞에 계신 그분이..
'저나 ○○엄마(저)는 많이 못 먹으니까 ○○엄마 냉면 같이 먹을게요'
첨보는 분이였는데 말이죠.
'아니 아줌마. 전 아줌마한테 많이 못 먹는다는 말 한적 없는데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튀어 나왔지만 참았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분명히 내가 시켰고 내가 우선권이 있는데!!!
냉면이 나오니까 자긴 조금만 먹으면 된다고 갖고 가더니 왜!!!!!
계란이랑 수육이랑 배랑 맛있는 고명은 아줌마 입에 들어가는데!!!!!!!!!!!
글고 육수가 땡겨서 시켰는데 육수도 시원하게 쭉 들이키시곤 면만 지저분하게 남은걸 먹으라고 주는데 제대로 빈정상하더라구요.
솔직히 냉면은 면도 면이지만 위에 있는 고명 먹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습니까???
빈정상해서 먹는둥 마는둥하고 남편 된장찌개나 퍼먹다가 집에 왔네요.
친한 친구였으면 머리끄댕이 잡고 싸울거 같은데 '니꺼 따로 시켜먹어 쌍뇬아' 하면서요.
집에 오면서 남편한테 말하니 멀 그런걸로 빈정상하냐고 지가 계란 열개 삶아주겠다 하는데 그맛이 나나요.
너무 짜증나서 소화도 안되고 결국에 까스명수 먹고 잤네요.
제가 별거 아닌 일에 짜증내는건가요?
요약
1.토요일 저녁 부부동반 모임감
2.첨보는 아줌마가 내 냉면에 계란, 수육, 배등 맛있는 고명 다 쳐묵쳐묵하고 넌 면이나 쳐드셈함.
3.빈정상해서 씩씩거리다 계란 열개 삶아주겠다는 서방 줘패고 까스명수먹고 잠.
댓글
  • chanceux 2017/06/05 00:04

    그냥 버리고 새로 한그릇 시켜 드셨어야죠. 그 버린 냉면은 그 여자 남편 앞에 놔주면 되겠네요. 아오 분통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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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야 2017/06/05 01:28

    헬리코박터 보균자라 같이 못먹는데 어쩌죠?
    이방법 꽤나 쓸모 있어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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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레하자 2017/06/05 01:30

    그냥 저는 다른 사람이랑은 같이 못먹는다고하던지 그 앞에서 저도 면보다는 고명이랑 육수맛에 먹는데 입맛이 비슷하시네요. ㅈ하고는 새로 주문하셨어야죠. 아무리 회사사람이라도 싫다고 하시지 그 정도는 말할 수있잖아요. 남편 잡아봐야 남편이 회사가서 그  여자분남편이랑 싸울 수는 없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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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mione 2017/06/05 01:56

    아...진짜 어떤 의미로는 완전체네요.
    자기 마음대로 같이 먹겠다고 한 것부터 이기적이에요.
    보통 같이 먹을게요~ 저 말은 상대방이
    "아 배부르다. 근데 냉면 먹고싶긴 한데..."
    이럴 때나 하는 말 아닌가요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자기가 실컷 입대고는...
    수육 먹어버린건 진짜 너무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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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루루 2017/06/05 05:57

    저는 왜 이런글 보면 '뭐 그런걸갖고 그래'하는 가족이 도 미울까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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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양이 2017/06/05 13:15

    집에 오면서 남편한테 말하니 멀 그런걸로 빈정상하냐  ==> 이 따위니 남의 편 소리나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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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at.Q 2017/06/05 14:27

    부부모임이면 다음에도 분명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입 거드는것처럼 마지막한입용을 즐겨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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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테라피 2017/06/05 14:28

    그럴거면 따로 시키던가 어이없네여 아니 그보다 개념없는 아줌마도 답답한데 남편분ㅠㅠ 진짜 끝까지 남의 편ㅠㅠ 남편 분 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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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2017/06/05 14:29

    국물에 면류는 부부끼리나 같이 먹는거 아닌가요?
    전 고기먹다가 밥 시켰더니
    그날 처음 본 여자애가 저는 이집트 오빠꺼 한숟가락만 먹으면 되요.
    하길래, 한그릇 더 시켜줬습니다.
    그때부터였을거에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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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래요 2017/06/05 14:30

    누가 내마누라꺼 같이 먹는다 하면..
    저같으면 일단
    내 마누라껀 내가먹는다.. 내가 다못먹고 버려도
    내꺼다..
    할거에요.이건 식탐+독점욕 같은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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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izona그린티 2017/06/05 14:33

    진짜 뭔 예의지... 첨보는 사람이면 그렇게하기 본인도 불편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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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읽기 2017/06/05 14:33

    같이 먹을거면 서로 상의한 후에 시키는거지 누구맘대로 "같이 먹을게요"래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국물요리 함께 먹는거 진짜 극혐하는데 대체 남에꺼 같이 침섞으면서 같이 먹자고 하는 심리를 모르겠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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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엄마곰 2017/06/05 14:40

    첫댓님 말씀처럼 새로 하나 시키시고 그 남편분 앞에 놓았어야..
    회사사람인데 그럴수가 없는 일을 먼저 한건 저쪽인데.. 왜 님은 예의 차려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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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구름 2017/06/05 14:45

    먹을거로 빈정상하게 만들면 화납니다. 속좁은거 아니라 그아줌마 잘못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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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y 2017/06/05 14:49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왜 집어 삼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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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mhp 2017/06/05 14:49

    현실적으로 말해서..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내 직장동료랑 저런일이 있으면 뭔말이라도 하겠지만 배우자 직장이니 저같아도 차마 말 못할것같네요. 근데 먹던 그릇을 받았을때 아 됐어요 그냥 다 드세요 정도는 가능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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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이다 2017/06/05 14:53

    맛있는 부분을 못먹은게 분한게 아니고
    먹다 남을걸 먹어야 하는 취급 받은게 분한게 아닌가요?
    저같아도 기분 나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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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우쮸 2017/06/05 14:53

    저라면 나랑 나눠먹겠다는 개잡소리할 때부터 웃으면서 넌씨눈짓 할 거 같아요 ㅋㅋㅋ "아이 안대요~! 저 돼지라 한그릇 다 먹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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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좌의게임 2017/06/05 14:53

    참.... 세상엔 별의별 ㅂㅅ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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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풍걸린돼지 2017/06/05 14:56

    아...진상은 거지와 도둑심보 기본 탑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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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 2017/06/05 14:59

    그 망할 아줌씨 남편은 뭐라 안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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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맛김치 2017/06/05 15:00

    헐...완전시트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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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장자자장 2017/06/05 15:00

    저였으면 옆에 밀어놓고 새로 하나 시켰을거 같아요.
    이상하게 쳐다보던지 말던지 소문이 나던지 말던지
    그냥 새로 시켜서 한그릇 원샷하는거 보여줬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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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adowBoxer 2017/06/05 15:01

    이 뭐... 병.... 에휴... 걍 담부턴 다른 테이블에 앉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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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님이시다 2017/06/05 15:07

    내가 왜 니가 처먹다 남은 찌끄래기 무야는데 이거 돌아이네 라고 제가 외처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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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톱 2017/06/05 15:11

    남편분이 얄밉겠네요 ㅜㅜㅜㅜ
    그래도 등에 지장찍으시고 이해하세요 ㅋㅋ
    계란 열개라도 삶아 준다는 말도 많이 생각하고 한 말일테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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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은사우론 2017/06/05 15:12

    저는 먹는거 나누는거 진짜 용납못해여
    두개 시켜서 따로먹던지
    왜 남의꺼에... ㅂㄷㅂㄷ
    첨보는 사람이랑 침 섞인 음식 못먹어요 비위가 약해서요 하고 따로 시켜드시는게 좋은 방법이예요
    저는 시엄마가 저 행동 한번씩 해서 ㅋㅋㅋ 아예 손도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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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스름달 2017/06/05 15:13

    다른 것도 아닌 냉면의 계란입니다!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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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치 2017/06/05 15:13

    나는 지금 배고프다고 대충 밑밥 깔아놓고 나오면 빛의 속도로 내앞에 가져와서 맛있는거 먼저 다 빼먹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에요. 어차피 말은 안통하기때문에 ㅋㅋㅋ 뭐라하면 어머 말씀하시디 그랬어요 ㅎㅎ 하면서 먹던거 던져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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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知己-Figo 2017/06/05 15:13

    저희 회사에도 그런 분 계셔서 얼마나 짜증났을 살황인지 이해가 갑니다.
    다음에도 또 같이 모일 일 있고,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냉면 한 그릇 더 시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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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웃깡 2017/06/05 15:14

    별 이상한 아줌마 다보겠네요.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저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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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큐프란시스 2017/06/05 15:16

    그 여자 진짜 개진상. 다음부터는 피하시고 또 그러면 배고파거나 남편이랑 나눠먹기로했다고 그냥 온전한 한그릇 시키세요.
    먹는거같고 치사한게 세상에서 젤 기분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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