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506642

DSLR로 탐조 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 까 해서 짧게 적어보는 R7 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조류장비로는 바디 5DM4와 7DM2, 렌즈는 ef 500mm is ii 로 사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장비환경에서 사진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될까... 하여 용기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R7 구입 후 많은 비와 미쳐버릴 듯한 더위로 가까운 동네 근처 날개 달린 친구들만 찾아봤습니다.
나름 극단의 환경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구성은 R7 EF 500mm is ii 2x extender 환산 1600mm 화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핸드헬드로 촬영했습니다. 사진은 모두 jpeg 무보정이구요, 리사이징만 했습니다.
그럴 듯 한 사진이 아니어서 볼거리는 없습니다...
오직 AF와 IS 성능에 대한 사진으로만 참고 해 주십시요.
resize_R7I_1986.JPG
1600mm 환경에서 저 비둘기의 사이즈를 보시면 거리에 대한 감이 오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막포에 2X 익스텐더 그리고 칠두막에 1.4X 익스텐더 셋팅으로는
저 환경에서 피사체를 잡고 추적하기란 제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열에 아홉 반은 뒤 나뭇잎으로 AF가 튀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 정말 정교한 핸들링을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야 새, 니 디비쪼으지말고 등속으로 한 줄로 딱 똑바로 날아라 교육을 시킨 친구를 투입 시켰을 때만
아주아주 가끔 잡을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너무 쉽게 되네요...
그동안 내가 무슨 ㄱ고생을 한거지?
이렇게 쉽게 찍어도 되는건가... 그런 죄스러운? 생각을 잠깐 하게 되었습니다.
resize_R7I_2933.JPG
이 상황은 그리 어렵지 않게 DSLR로 촬영 가능한 환경이지만,
참새 이 친구들은 도통 질서에 대한 교육이 안되는 대륙의 그들과 비슷한 종인지
집중도를 많이 올려야 가능합니다. 5%의 집중도만이 필요하군요...
참, 참새의 경우 매번 정확하게 눈에 EYE AF가 꽂히지는 않았습니다.
눈 아래의 검은 점을 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40-50%? 여하튼 많았습니다.
resize_R7I_2978.JPG
위 사진은 1/320초의 사진입니다.
렌즈의 IS에 IBIS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입을 한 것 같습니다.
RF렌즈와의 IS는 더욱 강력하겠지요.
여하튼 운이 좋은지 IS가 잘 먹혔습니다. 앞 뒤 블러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resize_R7I_3116.JPG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 닭둘기입니다.
찍을까 말까 찍을까 말까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한 피사체입니다.
EYE AF 테스트용으로 제격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저 환경에서는 AF를 놓치는 경우가 다소 많아 다시금 재조준을 해야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풀에 꽂혀 더위먹고 껄떡거리는 AF였었다 하겠습니다.
R7I_3134_3.JPG
엇 닭둘기가 아닌데...
땀을 흠뻑 뒤집어 쓰고 눈도 침침하고 그래도 이상하다 싶어 빳빳이 새워 보니 앗 말똥가리.
저 녀석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찍고싶다 하며 잠시 정조준하며 기다리다
날기 시작함과 동시에 무거운 무게에 저의 목뼈가 부러지는 듯하여 놓쳐 버렸습니다.
R7I_3134_1.JPG
아쉬운 마음에 크롭 해 봤습니다...
사진은 여기까지 입니다.
R7...
장망원렌즈의 핸드헬드에서만 그런지 예전과 비교해서 그립이 많이 좋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습관 때문이겠지요...
예전 AF-on 버튼에 올려 놓은 엄지가 전원 스위치 위에 올라가게 되네요.
그래서 자꾸만 이상한 삽질을 하게됩니다.
R7에 맞게 파지를 하니 손바닥과 그립 사이 공간이 생겨 상당한 피로감이 왔습니다.
현재는 다시금 파지법 새로 적응해야 하는 것이 저에겐 가장 큰 애로입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조류 스포츠 사진 생활 하시는 분께서는
저멀리 간 R1 기다리시는 동안 잠깐 들이셔서 미러리스 생활을 해 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그리구요.
고장난 카메라가 아닌가 하는
롤링셔터의 요상한 호러물 사진을 만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은 감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이 더위가 사라지겠지요.
건강히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제 정신을 찾고 우리 귀여운 새들이 마구마구 곁으로 날아 올 때 다시 뵙겠습니다.

댓글
  • 녹두호빵맨 2022/07/06 20:30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RhiT7c)

  • scalpel 2022/07/06 22:25

    안녕하세요. 덥지만 즐거운 사진생활 되십시요~

    (RhiT7c)

  • 플래티넘pt 2022/07/06 22:38

    새홀리기인거 같아요 말똥가리가 아니고

    (RhiT7c)

(RhiT7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