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아이들 4집 中
(작사:서태지, 작곡:서태지, 편곡:서태지, 기타:서태지)
나는 몇해전인가 빛을 버리고
어둠을 맞이할수밖에 없었네
이젠 분명히 내가 꼭
가야할곳이 있는데...
내가 여기 있는건 무슨뜻일까
이 많은 슬픔들은 무얼말하나
나는 내게서 떠날 순 있지만
이겨낼 순 없는걸 난 알아버렸어
떠나가버린 많은 사람들과
비참히 찢겨버린 나의 외로움
가야하겠어 나의 세상으로
이 슬픈 아픔들이 다 날아갈수가 있게..
난 삶에 지쳐 쓰러졌을때
내가 미쳐가고있을때
나는 애를 쓰며 싸웠었지
내 혼을 다해 기도했네
향기없는 마음은 꿈을꾸는가
홀로지는 저꽃은 눈물흘릴까
아파하나봐 마지막인듯
내가 널 만져줄게 기운을내봐
떠나가버린 많은사람들과
비참히 찢겨버린 나의 외로움
가야하겠어 나의 세상으로
이 슬픈 아픔들이 다 날아갈수가 있게...
나의 세상이 나를 맞이하며
끝없이 날아가는 춤추는 새들
저기보이는 나의 예쁜집과
하늘에 넘치는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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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아픔' 이란 이름으로 이 노래가 선보이기전,
이곡이 '섬' 이란 제목으로 불리워 졌다는거..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모르고 계실겁니다.
이 곡은 시각 장애인의 심적 고통을 담고 있는 곡 인데요,
굳이 시각 장애인을 소재로 삼은것은 세상을 볼 수 없게된
어두운 삶을 노래하기 위해서 였다고 하죠.
ㅡ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앞을 볼수 없게된 상황이 아닌거 같아요.
눈을 뜨고도 볼 수 없는,느낄수 없는 세상이 있다는 것이겠죠.
장애를 가진 이들은 더 큰 벽을 세상으로부터 느끼게 되니까
더 안으로만, 안으로만 숨게 되고..
세상을 보면서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진실을 보지 못하니까
더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사람도 똑같은 장애인이 되는거겠죠.
우리 모두라고 생각해요. 모두가 시각 장애인이죠.
남의 고통을 볼수 없게 되니까 내 고통은 더 크게 느껴지는거 아닐까요?
'섬'을 제목으로 떠올렸던 것도 그 때문이에요.
고립되 있다는 거.. 홀로 있다는거죠.
그러다 다시 생각 했죠.
혼자 지치면 안되는데.. 같이 지치고, 또 같이 힘을 내야 하는건데..
슬프고 아픈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것도 혼자가 아님으로 가능한건 아닐까..
그 슬픈 아픔들이 다 날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슬픈 아픔] 이라 정한 거죠."
ㅡ
그리고 자신의 오랜 아픈 생활을 끝내고 저 멀리 떠나려
결심한 후에 만든 곡이었다고도 하죠.
소리에만 매달리며 세상과의 단절속에 혼자 고립될수록 찢겨져 가는 외로움...
은퇴전 당시의 서태지 또한 시각 장애인이었겠죠.
팬이었는데 몰랐던 내용이예요.
음악인에게 시야를 잃는다는건 큰문제지요
귀에, 손에 더더욱 의지할수밖에없을테니요
예술하는 사람들은 가끔 그런 상상을해요
(전 예술가는 아닙니다만)
손 다치면 어쩌지? 시각 잃으면?
결국 기댈곳은 음악 자체다
인듯하네요
오랜만에 들어도 참 좋네요. 20년전 중학생때 출시당일 동네 음반사 몇군데나 돌아다니며 어렵게 구해서 가사집 보며 두근두근하며 경견하게 감상했었는데
쏘니 워크맨 생각나는;; 그리운 ex-5
수백번도 더들은 노랜데 몰랐네요
서태지노래중에서도 베스트로 좋아하는 노랜데...
역시 들으면 들을수록 깊이 빠져드는 대장 ㅠㅠ
홀로 지는 저 꽃은 눈물 흘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