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올라오스 : 헤라클레스의 조카)
삼촌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헤라클레스 : 그리스 최고의 영웅)
오냐 언제든 들어주마
저번에 사자 잡으러 갔을 때는 혼자서 한달 걸려서 잡아왔잖아요
이번에 절 굳이 부를 필요가 있었나요?
어차피 몇 달이 걸리건 간에 혼자 깰 수 있을 거 같은데
내가 멍청하게 뭣하러 그런 짓을 하겠니
내가 맨땅에 헤딩해서 일단 해치우고 보는 그런 놈으로 보이는 거냐
사자는 별로 알아보지도 않고 한 달 동안 레슬링하셨다면서요
그거야 네메아의 사자에 대해선 워낙에 알려진 것이 없었으니 그런 거고
히드라에 대해선 옛적부터 유명하니 널 데려가야 과업을 끝마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거다
히드라가 그렇게나 유명한 괴물인가요?
이 1타 강사 알키데스(헤라클레스의 본명)님이 설명을 해줘야겠구나
히드라는 그리스에서 티폰의 자식 중 가장 유명한 괴물이지
아비를 닮아 불사의 머리를 가졌고 자르면 둘로 솟는 머리들도 가진 괴물이야
어떻게 그렇게나 잘 아세요?
머리를 잘라본 사람들이 있는 거 마냥 얘기하시네요
잘라본 사람이야 많지
불사의 머리를 제외하고는 칼로 자를 수 있다고 했거든
원래 태어냤을 때는 3개의 머리를 지녔고
몇몇이 잡으러 간 후에 6개의 머리를 가졌다고 하며
이윽고는 7개의 머리로도 유명한 녀석이었어
...
이거 우리만 ㅈ된 거 아니에요?
지금은 머리가 9개라고 하니 벌써부터 쫄면 안 된다
내가 단순히 머리만 가지고 녀석을 경계했다면 널 부르지 않았을 거다
머리 개수 얘기만 들어도 ㅈ같은데 또 뭐가 있어요?
불사성을 지닌 가운데 머리는 독 숨결을 내뿜는다고 하지
어지간한 성인 남성도 그 숨결에 몸이 굳거나 피를 토한다고 한다
이거 잡으라고 내놓은 과업 맞아요?
아직 말 안 끝났어
이 숨결보다 더욱 무서운 건 녀석의 피를 타고 흐르는 독액이다
쓸개즙이 독의 원천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일단 피 자체부터 위험하기 그지 없지
피야 녀석 몸 안에 흐르는 거니까 문제가 되지는 않잖아요
녀석이 물면 피와 같은 독액이 네 몸을 타고 흐를 것이다
독에 당한 사람들 말로는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다 미쳐 죽는다고 하지
신조차도 이 독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
삼촌 그 동안 고마웠습니ㄷ
어허 어딜 가려고
네 도움이 없다면 난 이 녀석을 잡을 수 없어
삼촌과 함께 괴물을 함께 무찌르는 영광을 누려보지 않을테냐?
그렇게 말씀하시면 뽕차오르잖아요 젠장
알았어요 하면 될 거 아니에요
뭘 하면 되는 거에요?
내가 너에게 준 몽둥이를 이 기름에 담근 천을 감아 불을 피워라
네 알았어요 삼촌
내가 머리를 잘라내면 피가 솟구칠테니 피하고
피가 멎은 뒤에 불로 잘린 목을 지져 막아내거라
삼촌은 피 맞아도 괜찮으신 거에요?
신도 미쳐서 죽을 거라고 하잖아요
이 사자가죽이 히드라의 피를 막아줄 것이다
나도 최선을 다해 피할 것이니 걱정말고
삼촌이 자르면 피를 피하고 불로 지져서 막는다
이렇게 하면 히드라를 잡을 수 있단 거죠?
바로 그거지!
(히드라 : 9 - 5)
바로 그거긴 뭐가 그거야 뿅뿅들아!!!
역시 1타 강사 삼촌이에요
삼촌 말대로 하니까 금방이네요
그치?
내가 이거 할 수 있는 애를 찾아보려니 너 밖에 없어서 말이지
말도 안돼!
분수같이 쏟아지는 피를 피하고
머리가 자라날 새에 불로 지져 막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냐?!!
그치만 이거 못할 때 마다
삼촌이 1타(打)씩 적립한다고 했단 말이에요
(흐뭇)
역시 내 가르침은 뛰어나군
※진짜 잡으라고 내놓은 과업이 아님
좀 뒤지라고
오미자만세 2022/04/05 10:06
씹 누가봐도 손인대 들면 바위 ㅋㅋㅋㅋㅋ
병력동원소집안내 2022/04/05 10:07
※진짜 잡으라고 내놓은 과업이 아님
좀 뒤지라고
녹제나 2022/04/05 10:10
신도 뒤질거 같은 히드라 독화살 맛좀 볼래?
라고 했어야 했는데